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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COVER STORY (4) <모차르트!> 박은태 - 무대가 재미있고, 두려워졌다 [NO.93]

글 |김유리 사진 |심주호 2011-06-21 5,246

박은태는 얼마 전 첫 연극을 끝냈다. 퇴장 없이 두 명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연극이었고, 노래 없이 무대에 선 경험은 처음이었다. 그에게 연극 작업은 무대에서 오롯이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던 자립의 기억이다. 그리고 다시 뮤지컬로 돌아왔다. 자신이 처음 주인공으로 대중에게 소개되었던 작품 <모차르트!>로. “연극을 할 땐 뮤지컬이 그리웠어요. 연극에서 노래를 조금 했지만, 갈증이 생기더라고요. 근데 막상 뮤지컬로 다시 돌아와 연습에 들어가니 연극과는 다르게 힘듦을 느끼고 있어요.” 머리를 비우고 볼프강의 감정에 바로 들어가는 훈련을 하고 있다는 그는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이제 뮤지컬이 더 어려워졌어요. <거미 여인의 키스>의 몰리나를 하면서 제 감정의 끝까지 다 가보는 경험을 했는데, 뮤지컬은 다 갈 수 없는 지점들이 있어요. 그럴 땐 ‘이만큼이 아닌데, 이렇게 노래를 컨트롤하면서 갈 수 있는 감정이 아닌데’ 싶기도 해요. 요즘 그런 장르적 차이를 처음으로 경험하고 있어요. 이래서 뮤지컬이 정말 어려운 거구나 싶어요.”

 

 


처음엔 그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고, 설레었던 박은태는 이제 무대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 또한, 늘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디테일을 찾고 무대에 서고자 노력했던 그는 1년 사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넘어서며 넓힌 시야만큼 깊어진 감성을 충전한 채 역할에 진정성을 더하고 싶다 말한다. 한층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신 안에 있는 또 다른 모습에 재미를 느끼게 된 이 성실한 실력파 배우 박은태의 볼프강이 기대가 되는 이유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 93호 2011년 6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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