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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HOT MUSICAL] <나폴레옹> [No.166]

글 |박병성 사진제공 |쇼미디어그룹 2017-07-18 4,093

나폴레옹의 야망과 사랑

<나폴레옹>





7월 15일~10월 22일

샤롯데시어터

1577-3363


나폴레옹이 활약하던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로 이어지던 시기는 유럽 열강들의 대립과 반목, 때로는 협력이 이해관계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혼란스런 시기였다. 각각의 이익에 따라 분열된 열강들에게 공공의 적이 있었으니 제정을 무너뜨리고 공화정을 이루려는 시민 혁명 세력이 그들이다. 각 열강들은 서로 견제하면서도 시민 혁명 세력에 압박을 가하는 데는 뜻을 같이했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후 프랑스는 제정과 공화정을 지지하는 당파들의 다툼으로 연일 피바람이 불었다. 열강들이 프랑스 내정에 간섭하려 들었고, 서로 목적을 달리하는 귀족들과 시민들의 대립은 극도의 갈등 상황으로 몰아갔다. 이러한 가운데 프랑스를 넘어 유럽 대륙을 하나로 통일하려는 정복자가 등장했으니, 그가 바로 나폴레옹이다.


우리는 나폴레옹 하면 작은 키, ‘나에게 불가능이란 없다’는 명언, 영웅, 그리고 조제핀을 떠올리게 된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역사적인 혼란기에 나폴레옹의 꿈과 야망, 그리고 조제핀과의 사랑을 중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작품은 199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초연됐다. 영화나 드라마 위주의 작업을 해온 극작가 앤드루 사비스톤이 대본을 쓰고, 영화 <300>, <와치맨> 등의 음악 작업에 참여한 티모시 월리엄스가 작곡을 맡았다. 이 작품은 2000년 런던에서 6개월간 재공연되기도 했다. 런던 공연은 나폴레옹의 정치적 야망의 흥망성쇠와 조제핀과의 사랑을 중심으로 다루었다. 2015년 뉴욕 뮤지컬 시어터 페스티벌에서 쇼케이스 형태로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 버전은 정치가 탈레랑을 화자로 내세워 그의 관점에서 본 나폴레옹의 이야기를 풀어갔다.


이번 <나폴레옹>의 국내 제작사는 <에드거 앨런 포>, <오! 캐롤>을 올린 쇼미디어그룹이다. 쇼미디어그룹의 이전 작업이 그렇듯 이번 <나폴레옹> 역시 새로운 각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국내 공연은 나폴레옹과 조제핀 그리고 정치적인 야심이 있었던 탈레랑 세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스토리가 보강될 뿐만 아니라 대극장 뮤지컬에 어울리는 화려한 무대와 의상도 기대할 만하다. 나폴레옹 하면 빠질 수 없는 알프스 원정, 노트르담 성당에서 스스로 황제 자리에 오른 황제 대관식, 그리고 그의 몰락을 가져온 워털루 전투 등을 무대에서 재현한다. 특히 나폴레옹의 야심을 가장 잘 보여주는 클라이맥스 장면인 워털루 전투 장면에서는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를 설치한다. 뿐만 아니라 원작보다 두 배나 많은 40여 명의 앙상블이 출연해 화려한 궁중 무도회와 치열한 전투, 격변하는 역사적 흐름을 화려한 군무로 표현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조제핀과 탈레랑의 솔로곡 2곡과, 베토벤의 ‘영웅’을 모티프로 한 서곡과 엔딩곡을 추가할 예정이다. 베토벤은 나폴레옹을 혁명을 완성할 영웅으로 생각하고 그를 위해 음악을 작곡했으나, 그가 스스로 황제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악보를 찢어버렸다. 그 작품이 바로 교향곡 ‘영웅’이다. 이런 일화에서 ‘영웅’의 모티프를 가져와 작품의 서곡으로 삼은 것이다. <지 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드거 앨런 포>에서 음악 작업을 했던 김성수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세련된 편곡으로 풍성한 음악을 들려줄 것이다.


불가능을 모르던 영웅 나폴레옹 역에는 임태경, 한지상, 마이클 리가, 그런 나폴레옹마저도 정복할 수 없었던 여인 조제핀 역은 정선아, 박혜나, 홍서영이, 그리고 노련한 정치가 탈레랑 역은 김수용, 정상윤, 강홍석이 번갈아 맡는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6호 2017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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