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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프리뷰] <웨딩싱어> 내 짝 찾기의 흥겨운 여정 [No.122]

글 |송준호 사진제공 |뮤지컬해븐 2013-11-28 3,797

뮤지컬 <웨딩싱어>가 4년 만에 돌아온다. 아담 샌들러와 드루 베리모어가 출연한 동명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이 작품은 2006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국내에서도 2009년 공연된 바 있다. 뮤지컬은 낭만적인 꿈과 비참한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는 한편,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한 여정을 흥겨운 디스코 음악과 퍼포먼스로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유명한 작곡가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 현재는 결혼식 피로연 가수로 생계를 이어가는 남자 로비. 정작 자신의 결혼식 날 약혼녀에게 파혼당하고 방황하던 그는 친구이자 웨이트리스인 줄리아의 결혼식 준비를 도와주며 정신을 차린다. 한편 약혼자인 글렌이 너무 바빠 친구 홀리와 로비의 도움으로 결혼식 준비를 하던 줄리아는, 예행 연습으로 로비와 키스를 한 순간 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시작부터 결말까지 전개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스토리와, 이에 맞춘 음악과 무대에서는 80년대의 냄새가 진하게 배어난다. 이런 정서는 중장년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코드이긴 하지만, 청년층에게 공감을 얻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제작진은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캐스팅에 상당한 힘을 기울였다. 가장 중요한 로비 역에는 배우 김도현과 오종혁이 캐스팅됐다. 올해 <그날들>과 <쓰릴 미>에 연이어 출연하며 기대 이상의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오종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역량을 또 한번 검증받게 된다. 또 <셜록홈즈>와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새로운 카리스마를 선보인 김도현이 선 굵은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을 무기로 오종혁과 상반된 개성의 로비를 보여줄 예정이다. 상대역인 줄리아는 초연 당시 사랑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방진의가 다시 한번 연기한다. 또 새로운 줄리아로 <그날들>,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준 신예 송상은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밖에 <리걸리 블론드>와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에서 주목받은 최우리가 줄리아의 친구 홀리로, 지난해 <아리랑 판타지>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 무대에 서는 그룹 캔의 배기성이 줄리아의 약혼자 글렌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11월 26일~2014년 2월 9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02) 744-4033

 

한 줄 평 : 지난 세기의 낭만적 감성이 이 시대 청춘들에게도 유효할까.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2호 2013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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