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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PECIAL] <더뮤지컬> B컷의 추억[NO.171]

정리 | 박보라 2018-01-03 5,990

<더뮤지컬>의 기자들은 매달 지면에 실릴 인터뷰 사진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다채로운 사진들 중 배우의 매력이 가장 살아 있는 컷을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아쉽게 지면에는 실리지 못했지만, 기자들의 기억 속에 행복한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는 B컷을 공개한다. <더뮤지컬>의 한 해를 정리하는 B컷의 추억!




한지상 January / Photographer 심주호        
한지상과 표지 촬영을 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 매번 느끼는 점은 그가 참 포토제닉한 배우라는 것이다. 올해의 첫 표지를 장식했던 그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카메라 앞에서 다채로운 표정을 보여주었다. 시종일관 <데스노트>의 라이토에 한껏 빙의해 있던 한지상. 그는 즉석에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도 서슴없이 공유해 주었다. “여기서 맨발로 촬영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 순간 새침한 듯 미묘한 표정의 라이토가 포착되었다. - 나윤정




김순영  JANUARY / Photographer 심주호       
소프라노는 왠지 까칠하고 까다로울 것 같다는 선입견. 김순영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나 역시 같은 선입견으로 긴장했다. 그러나 환한 레몬색 니트를 입고 나타난 김순영이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는 순간, 쓸데없는 긴장감은 사르르 녹아내렸다. <팬텀>의 크리스틴과는 또 다른 그의 쾌활한 매력은 이렇게 상큼한 비타민 음료 CF 같은 사진을 남겼다. - 안세영




최재웅  February / Photographer 이수진        
<쓰릴 미> 10주년 기념 공연 인터뷰로 만난 최재웅. 어느 작품에서든 관심을 받는 배우 최재웅은 <더뮤지컬>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배우 중 한 명인데, 이번 촬영은 그간 사진 중 가장 잘나왔다 싶을 만큼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었다. 특히 나비 타이를 맨 슈트 차림의 최재웅은 곧바로 ‘오!’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멋졌다. 이 B컷은 최재웅의 슈트컷 두 장 중에 탈락한 사진. 당시 어떤 사진을 골라야 할지 머리를 쥐어뜯어 가며 고민했는데, 그 차이가 정말 미묘하다는 게 함정. - 배경희




차지연 June / Photographer 심주호   
<마타하리>의 인터뷰를 위해 강남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차지연. 화려한 원피스를 입고 샹들리에 밑에서 먼 곳으로 시선을 던지는 이 완벽한 모습이 이날의 첫 촬영 컷이라니 믿어지시는지? 마치 궁정 복도를 걸어 나오는 귀부인 같은 이 컷을 지면에 싣지 못한 단 하나의 이유는, 미처 못 치운 테이블 위의 메뉴판이 거슬려서... - 안세영





박성우 July / Photographer 김호근   
이제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익숙하지만, <더뮤지컬>이 박성우를 만난 시기는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막 끝난 시점이었다. 아침밥도 챙겨 먹지 못할 정도로 바쁜 스케줄 속에서 진행된 인터뷰 일정에, 소품으로 사용된 주전부리들에 반가움을 숨기지 않았던 그. 무엇보다도 예쁘게 생크림을 짜려 노력하며 장난을 치던 모습에서, 그 특유의 상큼함이 스튜디오를 가득 채워주었다. 기자의 SNS을 통해 살짝 공개된 이 컷의 폭발적인 반응은 너무나(!) 놀라웠을 정도. 비록 지면에는 실리지 못했지만, 많은 팬들의 ‘생크림짤’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고 이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 박보라




정휘 October / Photographer 배임석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순호는 밝음과 어둠이 공존하는 캐릭터다. 포토그래퍼는 인터뷰가 진행된 대학로 한 카페에 도착하자마자, 곳곳을 살펴보며 촬영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중 후보 1번으로 낙점된 곳.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과 그림자. 자연이 만들어낸 배경인 만큼, 해가 사라지기 전에 빨리 찍어야 했다. 그렇게 완성된 사진은 정휘의 맑은 얼굴 위로 빛과 어둠이 자연스레 내려앉은 독특한 분위기를 담고 있었다. 배우와 캐릭터의 느낌이 잘 어우러진 한 컷! - 나윤정




이재균·정운선 November / Photographer 김승완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불어오던 초겨울의 어느 날, 이재균과 정운선을 만났다. 인터뷰 전, 두 사람이 상당히(!) 친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이들의 분위기가 기대된 것도 사실. 소문은 역시나! 사진 촬영에서도, 긴 인터뷰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이재균과 정운선은 가벼운 장난과 투덕거림으로 포근하고 유쾌한 시간을 채웠다. 두 사람이 사소한 농담에 눈을 마주치고 웃던 순간, 카페의 창을 통해 이들을 비추던 햇살이 마치 봄처럼 따스해서 문득 행복해졌다. - 박보라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1호 2017년 1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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