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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AVORITE] <1446>, 무대 위에서 보고 싶은 위인 [No.181]

사진제공 |HJ컬쳐 정리 | 박보라 2018-10-31 3,777

 

<1446> 무대 위에서 보고 싶은 위인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기념하여 제작된 뮤지컬 <1446>. 작품은 셋째 왕자로 태어나 왕이 될 수 없었던 충녕대군이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과정과 한글 창제 당시 세종의 고뇌와 아픔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세종대왕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여기 <1446>의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보고 싶은 인물을 꼽아보았다. 

 



정상윤 / 월트 디즈니

제가 무대에서 보고 싶은 인물은 월트 디즈니예요! 실제로 디즈니의 원작을 바탕으로 많은 뮤지컬이 만들어졌고, 또 사랑받았잖아요. 그래서 그 성공의 주역 월트 디즈니를 뮤지컬 무대에서 만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우선 그를 둘러싼 소재가 정말 많은 데다, 디즈니가 만들어낸 캐릭터들이 다 함께 등장하면 꿈같은 작품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애니메이션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인인 만큼 그가 꿈꾼 상상력을 무대에서 그려낸다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환상적인 장면이 탄생하지 않을까요? 

 


 

박유덕 / 장영실

<1446> 속에는 세종대왕 말고도 주목할 만한 여러 위인이 있어요. 특히 장영실은 세종대왕과 함께 우리의 시계를 만들어주셨고 시계를 넘어서 오늘날 우리의 기준이 되는 많은 것을 만들어주셨잖아요. 이런 그의 업적만으로도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긴밀하고 돈독한 관계에 대해서도 풀어내면 따뜻한 작품이 될 것 같고요. 아, 그런데 <1446>에서도 이런 부분이 담겨 있긴 해요. 여러분, 그러니까 장영실과 세종대왕의 모습을 꼭 보러 오세요. (웃음) 

 


 

고영빈 / 태종

태종은 <1446>에서 제가 맡은 역할이라서가 아니라 요즘 캐릭터를 분석하고, 작품을 연습할수록 굉장히 드라마틱한 인생을 산 인물로 다가와요. 그래서 전 태종을 무대 위에서 보고 싶어요. 특히 태종은 아버지 태조 이성계를 도와 조선 건국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고 나라의 기틀을 만들기 위해 외척을 제거하는 등 많은 일을 했잖아요. 그렇지만 그에게도 숨겨둔 고민과 아픔이 분명히 존재할 거라고 생각해요. <1446>에서는 카리스마 넘치고 결단력 있는 인물로 그려지지만, 우리가 알지 못했던 태종의 또 다른 이야기를 무대에서 보고 싶어요.

 


 

박한근 / 찰리 채플린

모두의 사랑을 받았던 당대 최고의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 많은 사람에게 ‘찰리 채플린’ 하면 떠오르는 그의 화려하면서도 코믹한 모습을 쇼 뮤지컬로 풀어서 보여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또 인간 찰리 채플린은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거든요. 찰리 채플린이 가진 웃음의 이면에 감춰진 슬픔을 바라보는 작품도 의미 있을 것 같아요. 전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인간 찰리 채플린의 모습들을 극적으로 잘 살린 작품을 보고 싶거든요. 상상만 해도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이준혁 / 윌리엄 셰익스피어

전 셰익스피어라는 이름만 들어도 두근거리고 가슴 벅차올라요. 개인적으로 그의 희곡을 읽고 처음으로 ‘글이 아름답다’고 느꼈죠. “배우는 우주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이다. 죽은 시체마저 연기하기 때문이다”라는 말은 지금의 제가 무대에 존재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해요. 제가 만약 셰익스피어하고 배우와 작가로 만났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전 그의 페르소나가 되기 위해 모든 걸 바칠 정도로 따라다녔을 거예요. 이 꿈을 이루기는 힘들 테니, 그 대신 셰익스피어와 그의 페르소나 이야기를 무대에서 보고 싶어요! 

 


 

김경수 / 잔 다르크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좋아해요. <사의찬미> 윤심덕처럼요! 잔 다르크가 뮤지컬 작품으로 탄생한다면 정말 멋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개인적으로 안유진 배우가 잔 다르크를 연기하는 걸 생각해 봤는데, 정말 멋지게 잘 소화할 것 같아요! 신의 계시를 받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을 굽히지 않았던 잔 다르크. 역사적 영웅인 그녀의 삶이 무대에서 구현됐으면 좋겠어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1호 2018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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