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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PECIAL] <어쩌면 해피엔딩> 집중 탐구 : 뉴 캐스트가 말하는 올리버&클레어 [No.182]

글 |안세영 사진제공 |대명문화공장 2018-12-06 1,182

뉴 캐스트가 말하는 올리버&클레어

 

올리버



 

문태유

이 작품에 참여한 이유: 음악이 너무 좋아서! <어쩌면 해피엔딩>의 음악은 연습을 위해서가 아니라 제가 좋아서 듣고 부르는 기분입니다.

올리버의 첫인상과 지금의 달라진 생각: 아직은 올리버를 알아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선입견을 만들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매일매일이 새롭네요.

인상 깊은 가사 혹은 대사: “너와 나 잡은 손 자꾸만 낡아가고”. ‘낡아가고’라는 표현이 정말 좋아요. 사람이라면 아마도 ‘늙어가고’라고 했겠죠. 단 두 글자 차이로 여러 생각이 들게 만들어요. 어쩌면 우리 극의 로봇과 인간도 딱 요 정도 차이인 듯.

올리버에게 화분이란: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윌슨. 제임스라는 최고의 친구가 없는 시간을 함께 보내주는 유일한 친구.

올리버에게 하고 싶은 말: 만나서 반가워! 로봇인 듯, 사람인 듯, 단순하고도 복잡한 너를 만나 설레고 어렵고 즐겁다! 고고고!



 

전성우

이 작품에 참여한 이유: 로봇이라는 캐릭터에 끌렸습니다. 1차원적으로 보일 수 있는 로봇이 1차원 이상의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로봇만이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감정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순수한 첫 시작을 보여준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올리버의 첫인상과 지금의 달라진 생각: 올리버가 하는 행동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나 보니 쉴 새 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더군요. 대사 하나, 가사 하나에 의미와 약속이 담겨 있어 정말 로봇처럼 프로그램을 입력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인상 깊은 가사 혹은 대사: 클레어와 올리버의 마지막 대사인 “괜찮을까요?”, “어쩌면요”. 앞에서부터 쌓여온 두 사람의 관계가 압축적으로 담겨 있는 말이라서 그날그날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리버에게 화분이란: 내 손길이 필요한 존재.

올리버에게 하고 싶은 말: 공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고장 나지 않게 잘 관리해서 해피엔딩을 만들어보자.

 

신주협

이 작품에 참여한 이유: 사랑을 몰랐던 두 로봇이 만나 함께 여행하고 서로에게 중요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이 보면 볼수록 예뻐요. 올리버와 클레어가 서로를 향한 감정이 사랑임을 배워가는 모습이 아이같이 순수해서 더 많은 걸 느꼈어요! 

올리버의 첫인상과 지금의 달라진 생각: 첫인상은 마냥 덜렁이 같아 보였어요. 그런데 연습을 할수록 올리버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철두철미하게 지킨다는 걸 알게 됐죠. 그가 매일매일 규칙적으로 살아가는 이유는 주인인 제임스가 그리워서인 것 같아요. 그가 머물던 공간을 옛 모습 그대로 깨끗하게 유지하려 노력하는 거죠.

인상 깊은 가사 혹은 대사: “그것만은 기억해도 돼”라는 가사! 누군가와 사랑하다 이별하면 보통 그 사람이 밉고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서 함께한 추억을 모두 지우려 하잖아요. 그런데 이 가사는 추억을 간직하는 게 스스로를 위한 일이라고, 나아가 더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해 주는 듯 따뜻한 힘이 느껴져요. 

나의 버킷리스트 여행지: 스페인!

올리버에게 하고 싶은 말: 올리버야, 나는 너의 마지막 결정에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어. 기억을 간직하는 게 그 순간에는 너무 힘들고 아프겠지만, 어쩌면 정말로 살아가면서 더 행복해지는 길이 될 거야!

 

 

클레어



 

박지연

이 작품에 참여한 이유: 초연을 보고 음악이 참 좋다고 느꼈어요. 모든 악기가 살아 움직이며 대화하는 느낌이랄까? 가사 역시 누군가의 일기장을 엿보는 것처럼 솔직 담백했죠. 굉장히 세련된 한편 촌스러운 따뜻함이 있었어요. 우리가 흔히 보고 듣고 느끼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순수한 두 로봇을 통해 새롭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클레어의 첫인상과 지금의 달라진 생각: 처음 느낀 건 사랑스럽고 긍정적인 클레어의 묘한 힘입니다. 하지만 알아갈수록 참 복잡하고 아픈 캐릭터예요. 작가님께 주인에게 버려진 지난날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는 눈물이 났어요. 그래도 ‘끝까지 끝은 아니야’라고 노래하며 아픔을 이겨내는 클레어가 참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인상 깊은 가사 혹은 대사: “사랑이란 봄날의 꽃처럼 아주 잠시 피었다가 금세 흩어지고 마는 것.” 사랑을 봄날의 꽃으로 비유한 점이 좋습니다. 사랑했던 지난날을 생각하거나 지나간 삶을 돌이켜보면, 아주 짧은 잔상이 빠르게 나타났다 흩어집니다. 아프지만 아름다운, 아름답지만 슬픈, 슬프지만 행복했던 순간들을 생각하게 하는 가사입니다.

나의 배터리 충전기: 집.

클레어에게 하고 싶은 말: 마지막 날까지 올리버와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강혜인

이 작품에 참여한 이유: 초연을 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에 취해 멍하니 돌아갔던 기억이 나요. 사랑이란 뭘까? 가치 있는 삶이란 뭘까? 어차피 죽을 거 꼭 가치 있게 살아야 하나? 그럼 밥은 왜 먹지? 집에 가는 내내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죠. 언젠가 이 작품에 서는 제 모습을 꿈꿨는데 정말 참여하게 되다니 매일매일이 꿈만 같아요.

클레어의 첫인상과 지금의 달라진 생각: 처음엔 마냥 긍정적이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로봇인 줄 알았다면, 지금은 클레어가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가 생겼어요. ‘굿바이 마이룸’이라는 곡의 가사처럼 클레어도 버림받아 혼자 남겨진 뒤 두렵고 슬픈 시간을 보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그래 봤자 달라질 건 없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슬프지 않게 보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굉장히 이성적인 면이 있죠. 역시 넌 상위 로봇이야!

인상 깊은 가사 혹은 대사: “내 문을 두드려줘서 고마웠어”, “문을 열어줘서 고마웠어”라는 올리버와 클레어의 대사. 여기서 문이란 마음의 문을 의미하기도 해요. 곱씹을수록 마음이 아파요.

나의 배터리 충전기: 공연 관람. 재미있는 공연을 보면 다시금 열정을 불태우게 돼요!

클레어에게 하고 싶은 말: 클레어야, 너를 만난 건 내 인생에서 정말 큰 행운이야. 고마워.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2호 2018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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