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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ESTIVAL]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정직한 축제의 시간 [No.184]

글 |박보라 사진제공 |한국뮤지컬협회 2019-01-10 4,619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정직한 축제의 시간


 

뮤지컬인들의 축제이자 뮤지컬 배우·스태프·창작진의 불꽃 튀는 경연의 장인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1월 14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다. 한국뮤지컬어워즈는 한국 뮤지컬 공연예술의 발전과 뮤지컬의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6년 1월 처음 개최되어 벌써 3회째를 맞았다. 짧은 역사임에도 뮤지컬 현장에 종사하는 공연예술인들을 격려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뮤지컬협회는 “지난 1회와 2회에서 보여준 풍성한 축하 공연과 공정한 시상은 물론,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하여 페스티벌형 시상식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번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17년 12월 1일부터 2018년 11월 30일까지 국내에서 개막한 작품 가운데 공연 기간 14일 이상, 공연 회차 20회 이상 유료 공연된 창작 및 라이선스 초·재연작을 대상으로 한다. 작품, 배우, 창작, 특별상 네 부문의 18개 상이 준비됐다. 단, 400석 미만 규모의 공연은 소극장 뮤지컬상으로 따로 심사한다. 


 

특히 올해 한국뮤지컬어워즈가 공을 들인 부분은 공정한 심사 방법이다. 다른 어떤 시상식보다 까다로운 심사 과정이 공개됐는데, 간략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심사는 2번의 예심과 본심으로 나누어 진행하며, 투표단(전문가/마니아)의 온라인 투표에 따라 결과가 결정된다. 예심 1차는 후보추천위원회에서 10배수로 선정하고, 예심 2차는 투표단의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예심을 통해 선정된 후보작(자)은 후보추천위원회의 검수를 통해 결격사유 확인 후, 최종 후보작(자)으로 선정한다. 본심은 투표단이 해당 부분의 선정 이유를 함께 작성하여 제출해 최종 수상을 결정한다.
 

지난해 호평을 받은 특별 공연은 올해도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시상식의 컨셉은 ‘한국 뮤지컬의 과거, 현재, 미래’다. 이를 이어받아 시상식의 컨셉을 그대로 무대에 옮긴다는 각오다. 한국 뮤지컬의 과거로 오프닝을 시작해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엔딩까지 인상 깊은 특별 공연이 준비됐다. 뮤지컬인들의 축제를 내세운 만큼 다양한 부대 행사도 예정됐다.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 전략을 주제로 내세운 사전 학술 행사를 통해 일본, 중국, 대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실무자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 뮤지컬 배우를 중심으로, 뮤지컬 시장의 성장을 자축하는 네트워크 파티도 벌어진다. 뮤지컬 사랑 마켓은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제작사의 굿즈 상품과 뮤지컬배우들의 애장품을 통해 후원 행사를 진행해, 그 수익금은 한국 뮤지컬 발전을 위해 사용한다. 

 

 

MINI INTERVIEW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한국뮤지컬어워즈의 의의는 무엇인가. 

과거 국내에서는 뮤지컬과 관련된 시상식이 많지 않았다. 지금은 중단된 한국뮤지컬대상과 더뮤지컬어워즈 그리고 남아 있는 예그린뮤지컬어워즈 정도가 대표적이다. 뮤지컬 시상식이 하나둘 없어지고, 예그린뮤지컬어워즈만 이어지던 시기에 한국뮤지컬어워즈를 기획했다. 뮤지컬도 하나의 문화 장르로서 그에 따른 성과나 상징, 의미를 지닌 대표적인 뮤지컬 시상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내부 교류 차원으로 뮤지컬 분야의 네트워크를 다지는 행사가 필요했다. 마침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이런 뜻을 알고 한국뮤지컬어워즈을 지원했고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았다.
 

한국뮤지컬어워즈와 다른 뮤지컬 시상식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한국뮤지컬대상이나 더뮤지컬어워즈는 언론사에서 주최했고, 예그린뮤지컬어워즈는 창작뮤지컬이 중심이 된 시상식이다. 무엇보다 한국뮤지컬어워즈는 뮤지컬인들이 직접 만드는 ‘축제형 시상식’으로 다른 시상식과 다르다. 한국뮤지컬협회가 주최하고 각각 백 명의 전문가 투표단과 마니아 투표단이 후보 선정 및 수상에 참여한다. 즉, 뮤지컬 종사자들과 관객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서 수상자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올해 후보작 선정은 어떻게 진행됐나.

지난 시상식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성에 더 주의를 기울였다. 소수의 심사위원이 수상을 결정하는 다른 뮤지컬 시상식과 다르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각각 백 명의 전문가 투표단과 마니아 투표단이 심사에 참여한다. 신기하게도 투표단 인원이 많아지니, 결과가 더 명확하게 보이더라. 우선 일곱 명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회에서 10배수로 후보를 선정하고, 그 이후로 예심 투표가 진행된다.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예심 투표를 통해 정해진 후보의 검토 작업을 진행한 후 노미네이트 발표가 진행된다. 이렇게 까다로운 과정으로 시상의 공정성을 더했다. 선정 기준은 올해 제일 잘한 배우이자 뮤지컬이다. 작품성과 대중성 그리고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본다. 
 

특이하게도 마니아 투표단이 있다. 온라인 투표의 문제점이 걱정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마니아 투표단을 굉장히 신중하게 선정했다. 마니아 투표단을 모집할 때, 본인이 한 해 동안 관람한 작품을 밝히도록 했다. 또 가장 감명 깊게 본 작품의 리뷰와 국내 뮤지컬계에 바라는 점을 물었다. 이는 특정 작품이나 배우에 표가 몰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지원자들의 답변에 일일이 점수를 매겼고, 이를 토대로 상위 100명을 마니아 투표단으로 선정했다. 진심으로 뮤지컬을 사랑하는 마니아층을 모았다고 자신할 수 있다.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지속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한국뮤지컬어워즈가 가진 권위나 의미, 목적이 변질되지 않고 잘 지켜져야 한다. 여기에 뮤지컬인들이 직접 만드는 시상식이란 자부심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뮤지컬협회를 포함해서 시상식을 만드는 모든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한국뮤지컬어워즈가 한국 뮤지컬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 거라 보나.

시상식과 페스티벌은 단기간에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다.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지속되면, 국내 뮤지컬 종사자들이 서로 연대할 수 있는 좋은 인프라가 형성될 것이라 본다. 또 이 시간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긍정적인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4호 2019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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