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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GOOD BYE] <마틸다>, 지금 우리의 이별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야 [No.185]

사진제공 |신시컴퍼니 정리 | 박보라 2019-02-10 8,565

<마틸다>, 지금 우리의 이별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야



 

국내 첫 마틸다를 연기한 발칙하고 사랑스러운 소녀들과의 이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마틸다>를 떠나보내기 전, 황예영, 안소명, 이지나, 설가은에게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동안 수고한 마틸다에게 보내는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서. 우리에겐 영원한 안녕은 없는 거지?

 


 

황예영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은 어땠나요? 

굉장히 짜릿하고 뭔가 얼떨떨했어요! 살짝 혼란(?)스럽기도 하면서 정말 ‘어? 재밌다!’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 공연을 기다리는 마음은 어떤가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는 게 안 믿기면서 떨립니다.
 

공연을 통해 좋아하게 된 장면이 있나요? 

마틸다와 펠프스 선생님의 도서관 장면이요. 도서관 장면이 있어서 이 공연이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오디션부터 공연까지 모든 과정을 통틀어 가장 잊지 못할 기억은? 

첫 번째 오디션. ‘오디션은 어떤 것일까’라는 생각에 굉장히 설레고 떨렸어요. ‘제발 내 이름이 호명되어라!’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마틸다>가 나에게 어떤 선물을 줬나요? 

나 자신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 인내심, 대담함, 평생 잊지 못할 친구 마틸다를 줬어요. 
 

공연이 끝나 가는 요즘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엄마. 연습하면서 몸이 많이 힘드니까 엄마한테 투정도 부렸는데 그걸 다 받아주셔서 감사해요. 그만큼 많이 사랑해요!
 

<마틸다>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굉장히 사랑스러우면서 감동적이에요. 공연을 하다 보면 정말 둘도 없는 친구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관객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긴다면? 

<마틸다>를 봐주셔서 감사하고요, 마틸다로 인해 무언가 깨달음을 얻으셨으면 합니다. 저 정말 열심히 했으니까요. 남은 공연도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마틸다>가 끝나더라도 황예영 마틸다를 꼭 기억해 주시고요, 황예영 마틸다 말고도 다른 세 명의 마틸다 모두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2대 마틸다(?)들도 기대해 주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안소명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은 어땠나요? 

첫 공연 때는 긴장을 많이 해서인지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아요. 공연을 마치고는 벅차오르는 기분이 들었어요. 내가 진짜 무대에 서서 공연을 마쳤구나 싶어서요. 그리고 또 연습 때 못 찾은 퍼즐을 찾은 느낌이었어요.
 

마지막 공연을 기다리는 마음은 어떤가요? 

시작할 때도 그랬지만 마지막 공연이라니 실감이 안 나요. 오디션을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막공이 다가온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그렇지만 남은 공연을 즐기며 후회 없도록 노력할 거예요.
 

공연을 통해 좋아하게 된 장면이 있나요? 

‘노티(Naughty-약간의 똘끼)’ 장면이요. 마틸다의 성격과 행동을 보여주는 노래라서 공연하면서 더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오디션부터 공연까지 모든 과정을 통틀어 가장 잊지 못할 기억은? 

마틸다 최종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요. 믿기지 않아 이게 꿈이야 생시야 하며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요. 진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어요. 
 

<마틸다>가 나에게 어떤 선물을 줬나요?

소명이가 아닌 마틸다로 살 수 있게 해준 자체가 선물인 것 같아요.
 

공연이 끝나 가는 요즘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닉 연출님, 코리 연출님, 스티븐 음악감독님, 톰 안무가님, 통역가님들! 해외 연출 팀들이 생각나요. 오디션 때랑 연습 때가 항상 떠오르거든요 
 

<마틸다>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틸다 자체가 좋아요.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용기 있는 모습이 정말 멋있잖아요. 전부 다 좋아요.
 

관객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긴다면? 

그동안 소명 마틸다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응원과 사랑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1대 마틸다인 것이 영광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소명 마틸다 기억해 주시고 앞으로 쭈욱 응원해 주실 거죠? 모두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사랑해요♡

 


 

이지나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은 어땠나요? 

엄청 떨렸고 긴장했어요. 대사를 틀리거나 잊어버릴까봐 걱정했거든요. 첫 공연을 잘 끝내고 커튼콜을 위해 무대로 걸어나올 때 “지나야, 수고했다”라고 생각했어요.
 

마지막 공연을 기다리는 마음은 어떤가요? 

이제 다시는 마틸다를 할 수 없으니까 너무 속상하고 벌써 그리워요. 끝이 안 났으면 좋겠어요.
 

공연을 통해 좋아하게 된 장면이 있나요? 

‘체시(체육 시간)’ 장면이요. 왜냐면 다른 장면에서는 입만 많이 움직이는데, 이때는 몸을 써요. 그게 재밌고 웃겨요.
 

오디션부터 공연까지 모든 과정을 통틀어 가장 잊지 못할 기억은? 

생일날이요. 왜냐면 제 생일에 공연을 했는데 그때 생일 축하도 많이 받고 공연도 잘 풀렸거든요. 
 

<마틸다>가 나에게 어떤 선물을 줬나요? 

행복과 지식이요. 그리고 이렇게 멋지고 화려한 무대에 설 수 있는 영광을 줬어요.
 

공연이 끝나 가는 요즘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동생이요. 제가 공연하느라 바빠서 어디 가지도 못하고 맨날 절 기다리기만 했어요. 끝나면 같이 많이 놀아줄 거예요. 
 

<마틸다>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냥 다 좋아요. 하나하나 다 쓰려면 종이 100,000장 필요해요.
 

관객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긴다면? 

벌써부터 이렇게 못된 질문을 하다니! 1대 마틸다 이지나입니다. 지나틸다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배우로 성장해서 만나요♥ (그런데 이 질문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나빠요!)

 


 

설가은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은 어땠나요? 

꿈과 현실을 오가는 것 같았어요. 관객이 앞에 있는 무대 위에서 연기는 처음 해봤는데 그걸 다 잊을 정도로 마틸다라는 아이에게 집중했거든요. 막이 내리고 박수 소리가 들렸을 때 겨우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 들었고 막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마지막 공연을 기다리는 마음은 어떤가요? 

매우 씁쓸해요. 이렇게 멋있는 공연이 끝나 간다니! 그 전엔 저의 연기를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아서 마음이 텅 빈 느낌이었는데 이 뮤지컬은 그런 제 마음속의 빈칸을 채워준 무대였거든요.
 

공연을 통해 좋아하게 된 장면이 있나요? 

곡예사 장면이 좋아요. 그 장면을 연기할 땐 정말 어린 허니에게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거든요. 무대 위에서 설가은이 완전히 사라지고 어린 허니에게 공감하는 마틸다만 남아 있는 거예요. 연습 때부터 그 장면이 제일 좋았어요.
 

오디션부터 공연까지 모든 과정을 통틀어 가장 잊지 못할 기억은? 

첫 공연이요. 제 모험의 시작이었으니까요! 그 모험으로 인해 지금의 마틸다가 될 수 있었어요! 이제 얼마남지 않았지만 모험을 끝까지 계속할 거예요.
 

<마틸다>가 나에게 어떤 선물을 줬나요? 

마틸다 자체가 저에게는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그 선물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게 기뻐요!
 

공연이 끝나 가는 요즘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지금까지 함께 해왔던 스태프님들, 배우님들, 선생님들! 이 모든 분들이 제 열 살 기억 계단의 한 층이 될 거예요! 
 

<마틸다>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틸다>는 저에게 새로운 세계를 알려주었어요. 바로 무대라는 세계를요! 앞으로도 저에게 많은 새로운 문이 열리겠지만 평생 <마틸다>라는 문을 잊지 못할 거예요.
 

관객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긴다면? 

여러분의 가슴속에 헝클어진 머리에 손 딱 짚고 ‘옳지 않아!’라고 외치며 부당함에 맞서는 작은 소녀가 영원히 기억되길 바랄게요!  

 

 

<마틸다>의 비하인드컷!


완벽한 <마틸다>를 위한 시작의 날! 첫 만남이라 아직은 살짝 어색했지만, <마틸다> 팀은 이날부터 새로운 꿈 속을 함께 걸었다. 

연습실에서 동그랗게 마주 보고 서 있는 46명의 전체 배우들! 첫 상견례 자리에서 닉 애시튼 협력 연출은 “<마틸다>는 ‘나 스스로 내 이야기를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작품”이라면서 응원을 건넸다고.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마틸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던 연습실 공개 현장. 이날 황예영, 안소명, 이지나, 설가은의 마틸다가 함께 모여 <마틸다>의 대표 뮤지컬 넘버 ‘약간의 똘기’를 열창했다.

<마틸다>에서는 마틸다를 제외한 아역 배우들이 ‘구더기 팀’과 ‘도룡뇽 팀’으로 나뉘어 공연한다. 파워풀한 두 팀의 에너지에 모두가 깜짝 놀랐던 이들의 연습 시간.

이번 <마틸다> 국내 공연은 비영어권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여지는 것으로 의미가 깊다. 개막 전 개최된 제작 발표회에서는 자세한 제작 과정과 오디션의 뒷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네 마틸다 황예영, 안소명, 이지나, 설가은의 출연 소식이 처음 공개된 자리이기도 했다.

지난해 9월 16일에 열린 오프닝 파티에서 네 마틸다가 밝은 웃음으로 한 컷! 이날은 전체 배우와 국내·외 스태프들이 모두 모여 자축의 시간을 가졌다. 

<마틸다>의 식구들이 색다른 경험을 한 2018년 10월 2일은 바로 KBS1 <열린음악회>의 녹화가 이뤄진 것이다. 지루한 대기 시간이 마냥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5호 2019년 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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