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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ZOOM IN] 소장 욕구 뿜뿜! 재관람 카드 [No.199]

글 |안세영 2020-05-04 6,751

소장 욕구 뿜뿜! 재관람 카드 

 

단순히 도장만 모으는 종이가 아니다. 작품 컨셉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그 자체로 소장하고 싶은 아이템이 된 재관람 카드. 작년부터 출시된 연극과 뮤지컬 재관람 카드 가운데 아이디어가 빛나는 제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 적금 통장 

배달 일을 하는 동네 바보 동구(남파간첩 원류환)를 위해 슈퍼마켓 주인 순임이 몰래 만들어 둔 적금 통장. 재관람 시 거래 내역에 붙일 스티커를 나눠줬는데, 그 내용이 ‘동구 월급’에서 ‘아들 장가 밑천’으로 변해 가는 동안 점점 더 깊어지는 사랑이 느껴진다. 

 

<구내과병원> 진료 카드  

구내과병원 진료 카드에 공연 관람 날짜를 기입하고, 정해진 관람 횟수를 채울 때마다 약 봉투 모양의 할인권과 관람권을 증정했다. 출연진의 메시지가 담긴 처방전은 덤. 프리뷰 공연 첫째 주에는 원장의 명함 모양으로 디자인된 할인권을 나눠주기도 했다. 

 

<미드나잇: 앤틀러스> NKVD 프로텍션 카드 

극 중 스탈린 정권의 비밀경찰 NKVD가 충성심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수여하는 면책권 ‘프로텍션’에서 이름을 따왔다. 재관람 시 증정하는 조각 스티커를 퍼즐처럼 이어 붙여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형태. 완성하면 세 주인공 비지터, 맨, 우먼의 캐릭터가 나타난다. 

 

<마리 퀴리> 실험 노트 

마리 퀴리의 실제 연구 노트를 참고해 겉면을 디자인하고, 방사성 원소가 붕괴하는 순서인 우라늄 붕괴 계열로 도장판을 만들었다. 마리 퀴리가 발견한 원소 라듐(Ra)과 폴로늄(Po)의 이름도 찾아볼 수 있다. 각 원소 아래 마리 퀴리의 친필 사인 모양 도장을 찍어준다. 

 

<줄리 앤 폴> 파리지앵 카드 

파리의 주요 관광지가 그려진 지도 모양 재관람 카드. 폴의 서커스장과 줄리의 집을 거쳐 두 사람 덕분에 사랑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에펠탑에 도착하며 도장 모으기 여정이 마무리된다. 작품의 내레이터 역할을 하는 생쥐 나폴레옹 모양의 도장을 찍어주었다. 

 

<랭보> 방랑 카드  

‘바람구두를 신은 사나이’ 시인 랭보의 발자취를 쫓는 기차표 모양의 재관람 카드. 프랑스 샤를르빌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베를렌느를 만나고, 함께 영국 런던으로 건너갔다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파국을 맞은 뒤, 예멘 아덴에서 무역업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다. 

 

<미아 파밀리아> 멤버십 카드  

작품 배경인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의 찬장에 술병 모양의 스티커를 채워 넣는 형태다. 위에는 세 주인공 리차드(R), 오스카(O), 스티비(S)의 이니셜이 쓰인 술병이, 아래는 ‘미아(MIA)’라고 쓰인 술병이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모자 모양 스티커를 의자 위에 붙이면 완성. 

 

 

 

<킬롤로지> 확장팩 

작품 속 온라인 살인 게임 ‘킬롤로지’의 확장팩을 컨셉으로 삼아 디자인했다. 알란, 폴, 데이비 중 하나의 캐릭터를 선택하여 배우 얼굴이 들어간 스티커를 붙이고, 도장으로 게임 아이템을 모으는 형태다. 각 캐릭터의 아이템을 다 모을 때마다 할인권과 관람권을 증정했다. 

 

<킬 미 나우> 조이패드 

지체장애를 가진 소년 조이가 사용하는 태블릿 PC가 재관람 카드로 거듭났다. 애플리케이션 모양의 스티커를 하나씩 모으는 형태로, 조이가 즐겨하는 좀비 게임과 앰뷸런스 호출용 애플리케이션 등 작품 내용과 관련된 스티커가 눈에 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알란즈 여권 

스페인,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그리고 북한까지 세계를 종횡무진한 100세 노인 알란. 그를 뒤쫓아 세계를 유람하는 여권 컨셉의 재관람 카드다. 각국 출입국 관리소에서 찍어준 듯한 다양한 모양의 도장을 모을 수 있었다. 

 

<톡톡> 스텐 박사의 웃음보험증

스텐 박사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인 여섯 명의 강박증 환자들이 펼치는 코미디 <톡톡>. 이 작품의 재관람 카드는 의료보험증을 본떠 만들어졌다. 관람 시 진료 기관 기호 칸에 다양한 표정의 이모티콘 스티커를 붙여주었다. 

 

<어나더 컨트리> 출석부 

1930년대 영국의 명문 기숙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연극 <어나더 컨트리>는 출석부 형태의 재관람 카드를 선보였다. 개학부터 졸업까지 교과 과정에 맞춰 출석 도장을 찍어주고, 증정품을 받을 수 있는 3회, 6회, 9회, 12회 칸에는 A+ 학점 도장을 찍어주었다. 

 

<오펀스> 오펀스 익스프레스 카드 

트릿이 해럴드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로 구매한 물건의 영수증을 컨셉으로 삼았다. 관객이 다섯 가지 물품(마요네즈, 운동화, 참치, 총, 수트)의 도장을 직접 골라 구매 목록을 만들 수 있다. 도장판을 완성하면 실제 카드 모양의 상시 할인권을 증정했다.

 

<엘리펀트송> 닥터 로렌스의 진료 카드

작품 배경인 브로크빌 정신병원의 진료 카드. 의사 로렌스의 진료실 문이 그려진 카드에 관람 날짜가 적힌 도장을 찍어줬다. 9회 관람 시 마이클의 환자 정보가 담긴 보라색 파일을 본뜬 미니 파일을 증정했다. 이벤트로 한 줄 대사가 들어 있는 알약 캡슐을 나눠주기도!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99호 2020년 4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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