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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Question] <형제는 용감했다> [No.108]

글 |이민선 2012-09-11 4,717

Q & A 형제를 구해줘

 

소심하고 밉상스러운 석봉과 주봉 형제가 아버지의 상을 치를 때에야 고향집으로 돌아옵니다. 돌아온 탕아들! 하지만 상주 완장을 차고서 그들이 하는 짓이라곤 문 걸어 잠그고 보물찾기, 우물에서 숨바꼭질이라니. 그들이 본의 아니게 행하게 됐던 이 사건들의 전말을 필요 이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Q 아버지가 실제로 1등에 당첨된 로또 복권을 숨겨두고 돌아가셨다면, 두 아들은 기를 쓰고 찾아냈겠죠? 그런데 당첨금은 언제까지 받으러 가야 하나요? 

A 당첨금 지급 기한은 해당 회차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까지라고 합니다. 당첨금이 얼마이냐에 따라서 1년간 휴직하고 집만 뒤지는 일도 할 만하겠군요. 지급 기한일을 넘겨버리면, 당첨금은 복권 기금으로 귀속됩니다. 현재 지급 만료 기한이 다다른 예로, 2011년 9월 3일에 경남 지역에서 2등으로 당첨되신 분이 4천만여 원의 당첨금을 아직 안 받아가셨는데, 9월 4일까지 찾아가지 않으면 영영 그분 손을 떠나게 됩니다. 대체 어떤 사연으로 당첨금을 수령하지 못했을지 궁금하네요. 복권을 분실했을 경우에도 당첨금을 받을 수 없다고 하니, 로또 사는 여러분들 복권은 소중히 보관하세요.

 

 

 

Q 석봉과 주봉 형제가 싸우다 우물에 빠지잖아요. 어떻게 빠져나왔나요?

A 마른 우물에 추락하면 타박상이나 골절상,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들이 우물에 빠져서 이대로 사라져버릴 수는 없지요. 우물에 빠졌다면 일단 119에 신고해야겠죠? 실제로 얼마 전 안동에서 여름 가뭄 때문에 부족한 농업용수를 끌어 쓰기 위해 우물에 들어갔던 한 농부가 체력 고갈로 탈진해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가는 밧줄에 매달려 우물 속에 갇혔던 일이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은 사다리와 로프, 소형 펌프차를 동원해 겨우 그를 구조했습니다. 석봉과 주봉 형제도 아마 119 구조대의 도움의 손길을 받지 않았을까요? 우물에 빠지면 외상뿐만 아니라 산소 결핍이나 유해 가스 중독도 조심해야 합니다. 뭐, 도시에선 빠질 우물도 없지만 안전사고에 늘 주의하는 게 좋겠죠. 우물에 빠진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릴 적에 우물에 빠졌던 브루스 웨인이 생각나는군요. <배트맨 비긴즈>를 보면, 우물에 떨어져 박쥐의 공포에 떨고 있던 아들을 구한 후 아버지 토마스 웨인이 이야기하죠. “추락하면 다시 올라올 길을 찾으면 된다”고요. 그리고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브루스 웨인은 마치 우물 속 같은 지하 감옥 아래에서도 빠져나오죠. 우물에 빠지면, 정신 바짝 차리고 올라올 길을 찾으면 됩니다. 소리치세요, 배트맨! 아니, 119!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08호 2012년 9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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