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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로 빚어 농익은 <시카고> “2007년 이후 최고다”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 | 안시은 기자 2018-05-12 1812
2000년 국내 초연한 <시카고>는 2007년부터 레플리카 버전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는 모든 시즌에 출연한 최정원, 2007년부터 출연해온 김경선을 비롯해 다시 출연한 남경주와 아이비, 첫 출연인 박칼린과 안재욱, 김지우, 2000년 공연 이후 18년 만에 다시 참여한 김영주 등이 출연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연습실에서 연습 현장을 공개한 <시카고>는 긴 역사만큼 끈끈한 호흡을 보여주었다. 2007년 공연부터 참여해온 해외 크리에이티브팀은 향상된 배우들의 실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게리 크리스트 해외 협력안무가는 “2006년 한국에 처음 와서 (2007년 공연을 위한) 오디션을 했을 때는 부족한 면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작년에 본 오디션에서는 재능 있는 분들이 넘쳤다”며 “앙상블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타냐 나디니 해외 협력연출은 이번 공연에서 에이모스 역을 맡게된 차정현을 특별히 소개했다. 그는 2007년 공연부터 앙상블로서 검사 등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왔다. 나디니 연출은 “(차정현이) 오디션을 잘 봐서 올해 에이모스로 출연하게 되었다”며 앙상블 출신으로 주요 배역을 맡게 된 것에 기뻐했다. 



이번 공연은 6년 만에 오디션을 치르는 동시에 세밀하게 변화를 주었다. 음악감독으로서 긴 시간 참여했던 박칼린은 “간결하고 깨끗해졌다”고 지난 공연과 차이를 짚었다. 

“최근 런던에서 (한국 공연과) 같은 크리에이티브팀이 오픈한 <시카고>를 봤어요. 간결해지고 스토리텔링에 더 맞게 안무가 바뀌었어요. 공연하면서 생긴 디테일을 걷어내서 다른 느낌일 겁니다”



그는 벨마 켈리 역으로 배우로서는 작품에 처음 참여한다. 작품 제안을 받았을 당시 스태프로 의뢰한 줄 알고 “지휘하겠다”고 답하며 동문서답했던 때를 떠올렸다. 배우 제안인 걸 알게 된 후 처음 내뱉은 말은 “게리(해외 협력안무)가 날 쓴대요?” 였다고. 

오랜 기간 협업해온 안무가였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춤에 능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디션에서 발탁되면 열심히 하겠다고 했고, 통과해서 배우로 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변호사 빌리 플린 역을 맡은 남경주는 6년 만에 작품에 복귀했다. 배우들은 선택당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하게 된 것이 감사하다”며 헛살지 않았다고 느꼈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번 시즌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다짐도 했다. “크게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라도 중요하게 표현하려 해라”고 했던 밥 포시의 말을 통해 크게 하려고 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하나를 하더라도 더 디테일하고 세밀하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해야겠다”고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록시 하트 역으로 처음 참여하는 김지우는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과 역할이라 그런지 연습실에 있는 게 현실감이 안 들 때가 있다”고 소감을 꺼냈다. 처음엔 긴장했지만 친절하게 알려주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준 선배들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도 했다.  

막상 해본 작품은 생각과는 달랐다. “안무가 이렇게 어려운줄 몰랐어요. 기본기가 다져져 있어야 하는 줄 몰랐던 거죠”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마음대로 못하겠다”던 팔다리는 게리 협력안무가가 “몸을 개조해준 덕”에 해결했다. “자세와 어깨, 걸을 때 기본 자세까지 신경쓰다 보니 몸이 달라졌어요. 구부정했는데 <시카고> 하면서 안 쓰던 근육을 쓰다 보니 다이어트가 됐어요”



아이비는 네 시즌 째 록시를 연기한다. “대한민국에서 록시로는 제일 무대에 많이 섰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고, 제일 많이 알지 않을까 했다”는 그는 “새로운 캐스트를 보면서 록시를 잘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록시 역으로 김지우 씨가 새로 왔는데 신선했고 록시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어요. 더 깊이 연기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뉴 캐스트를 환영하고 많이 기대하달라고 하고 싶습니다”

지난 공연 당시 <시카고>를 할 때면 몸매가 가장 좋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선, “<시카고>를 하면 다이나믹하게 살이 빠질 줄 알았는데 서른 다섯 이후로는 힘들더라”며 “몸매를 보러 오시는 건 아니겠지만 식이조절을 해서 외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정원(벨마 켈리 역)은 “발효”라는 말로 <시카고>를 정의했다. “엄마는 1년 중 김장담글 때가 제일 떨린다고 해요. 그래야 매일 김치를 반찬으로 할 수 있는데 김치에서 중요한 건 발효잖아요. <시카고>가 그렇습니다.”  

공연을 거듭하면서, 또 새로운 배우들이 참여하면서 새롭게 발효가 되는 것이란 설명이었다. <시카고>는 하면 할수록 어렵지만 재밌고 인생에서도 깊어지는 것이 느껴진다며, 한층 더 잘 발효된 2018년 <시카고>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예고했다. 



2007년부터 마마 모튼을 연기해온 김경선은 “<시카고>는 이상하게 할 때마다 처음하는 듯한 기대와 설렘이 있다. 완성했다고 생각했는데 하면 할수록 새로운 모습이 나왔다. 은퇴할 때까지 계속 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붉은 머리로 변신한 김영주(마마 모튼 역)는 “2000년 공연 때 했던 건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새로웠다. 하면 할수록 재밌다”며 새롭게 배워가는 과정이 기쁘다고 말했다. “재미뿐 아니라 풍자, 비판, 언론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정말 잘 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실 거다. 열심히 연습하겠다”는 말로 기대도 당부했다.  



한편, 최정원, 박칼린, 남경주, 안재욱, 아이비, 김지우, 김영주, 김경선과 17명의 앙상블이 출연하는 <시카고>는 5월 22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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