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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즌 돌입한 <아이다> “정말 남다른 각오와 신념, 책임감이 생긴다” (프레스콜)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 | 안시은 기자 2019-11-20 3,320
<아이다>가 마지막 시즌 공연을 개막했다. <아이다>는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에서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과 같이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지 않은 첫 뮤지컬이었다. <라이온 킹>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엘튼 존과 팀 라이스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2010년, 2012년, 2016년까지 꾸준히 공연해온 <아이다>는 기존 프로덕션 무대를 2019년 시즌 공연까지 이어간다. 어제(11월 19일) 오후 4시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는 마지막 시즌이라는 무게감을 보여주듯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간담회 전 진행된 주요 장면 시연에는 <아이다> 출연진이 참여했다. 배우들은 첫 장면인 'Every Story Is A Love Story'부터 'Fortune Favor The Brave', 'My Strongest Suit', 'Another Pyramid', 'The Gods Love Nubia', 'Elaborate Lives', 'Dance of The Robe' 등 <아이다>의 주요 장면을 차례로 열정적으로 선보였다. 

시연을 마친 후 아이다 역을 맡은 윤공주와 전나영, 라다메스 역을 맡은 김우형과 최재림, 암네리스 역을 맡은 정선아와 아이비가 간담회에 자리했다. 배우들은 마지막 시즌에 참여하는 소회를 털어놓으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Q. 첫 공연 소감은?  
[김우형] 저는 10년 동안 세 차례 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겐 너무나 소중한 작품이고요. 그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눈물나게 감격스러웠습니다. 지난 주에 첫 공연을 할 때 많은 눈물이 났어요. 이 작품에서는 특히 많은 눈물을 쏟으면서 연기합니다. 그런 감성과 연기가 충만하길 희망합니다. 감동적인 첫 공연이었습니다. 
[아이비] 이번에 두 번째로 암네리스를 연기하게 됐어요.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매 순간 소중하다는 느낌이었어요. 제게 선물같은 작품이 아닐까 했어요. 그래서 관객 분들과 호흡하고 싶었고요. 역시 <아이다>는 <아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만큼 호응도 대단했어요. 최고의 모습만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까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전나영] 저는 아주 많이 떨렸어요. 왜냐면 한국 공연에 참여하는 것도 오랜만이지만, <아이다>는 제게 특별한 작품이에요. 네덜란드에서 10살 때 처음으로 본 뮤지컬이 <아이다>였어요.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뒤 조국에서 공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그 생각으로 떨리는 마음을 이겨냈어요. 
[윤공주] 저도 3년 전에 이어 두 번째로 감사하게 아이다를 맡게 됐어요. 제가 많이 떠는 편인데, 첫 공연은 이상하게도 떨리지가 않았어요. 관객들과 온전히 즐기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했어요. 긴장할 틈조차 없었고, 최선을 다해서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연기에만 집중했어요. 즐겁게 했고 남은 공연도 마지막인 만큼 매회 최선을 다해 할 생각입니다.



[정선아] 저는 우형 배우와 마찬가지로 10년 동안 세 시즌을 <아이다>와 함께하고 있어요. 저는 첫 공연 땐 안 떨렸던 것 같아요. 실수도 깨닫지 못했을 정도로 관객 분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공연했어요. 함께 하는 무대가 소중해요. 한 배우가 같은 작품을 세 번을 할 정도면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거든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지만 또 한다고 했어도 했을 거예요. 사랑과 열정으로 시작부터 마지막 공연처럼 즐겁게 했습니다.
[최재림] 저는 연습 때부터 즐거웠고, 엄청 재밌게 했습니다. 우형 형님이 2010년에 처음 <아이다>를 할 때 제가 운좋게 언더스터디로 연습을 볼 수 있었어요.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멋진 역할이라 생각해서 꼭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계속 떨어졌어요. 그러다가 이번 마지막 시즌에 합류하게 됐어요. 기다린 만큼 즐겁게 하고 있어요. 선아 누나, 공주 누나, 학교 동창인 아이비 선배님, 나영 씨 모두 뜨거운 에너지로 하고 있어요. 끝날 때까지 즐겁게 공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 시즌에 임하는 자세는? 
[최재림] <아이다>는 내용이 밝다고는 할 수 없잖아요. 죽고, 전쟁 중이고, 적인데 치열하게 사랑하고. 이런 무게감 때문에 연기할 때 몰입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아요. 매 장면을 하면서 느끼는 성취감도 대단해요. 마지막 시즌이라 잘 끝내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어요. 공연 반응을 보면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수도 많이 쳐주시고 웃어주시고 울어주셔서 매회 항상 뜨거워요. 그 뜨거움이 마지막 공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선아] 이번에 '나는 무대에 있어야겠구나. 무대에서 공연하고 관객 분들께 박수받고 사랑받아야 살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첫 공연하면서 다시 느꼈어요. 정말 감사한 마음 뿐이에요. 
[아이비] 중압감을 이겨내기 위해 1년 동안 마인드 컨트롤을 스스로 많이 했어요.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애썼다면, (지금은) 제 마음가짐이 달라져서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 모습이 관객 여러분들께도 비춰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발전하도록 할게요. 지켜봐주세요. 



[윤공주] 공연 전에 마치는 순간까지 집중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잃지 말자라는 기도를 해요. 공연은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수많은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하는 거고, 이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 공연장에 와주시는 관객 분들과 함게하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더라도 집중과 중심을 잃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요. 저 또한 무대에 서는 것이 감사하고 행복해요. 그게 얼마나 소중한지 나이를 먹을수록 더 느끼고 있고요. 이 순간은 돌아오지 않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집중하고 즐기면서 소중함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관객 분들과 이 기쁨, 소중함, 즐거움과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전나영] 책임감이 엄청 나요. 연습하기 3개월 전에 한국에 와서 대사 연습을 엄청 열심히 했어요. 관객 분들을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아요. 솔직히 실수하면 자책도 하고 집에 와서 갑자기 눈물이 나기도 해요. 자다가 실수가 떠올라 갑자기 깨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몰라요. 연습하면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하지만 함께하는 배우들과 스태프들, 사랑해주시는 관객 분들을 위해서 매일 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할 거라는 마음으로 극장에 와요.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아이다>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Q. <아이다>를 아껴주시는 분들께
[김우형] 어느덧 맏형이 되면서 요즘 인사를 (대표로) 많이 해요. 공들여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어요. 수요일에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본공연까지 1주일 간 공연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뜨거운 반응을 보내주셔서 배우들이 정말 힘났어요. 이번 시즌은 여느 시즌과는 달리 정말 남다른 각오와 신념, 책임감이 생겨나요. 공연 전에 다음 공연 생각하지 않고 지금 공연에 다 쏟겠다는 얘기를 주고 받습니다. 쇼케이스 때도 약속드렸지만 매회 역대 최고의 <아이다>를 선물해드릴 겁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배우와 스태프는 부단히 노력하고 정진할 것입니다. 열심히 할테니 <아이다>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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