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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3년 만에 돌아온다…김태형 연출 참여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아이엠컬처 2020-03-04 2,911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이 2017년 공연 이후 3년 만에 돌아온다. 구소련 라트비아 출신 작가 류드밀라 라주몹스까야가 1980년에 쓴 이 연극은 하룻밤 동안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양심을 지키려는 엘레나 선생님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말하는 네 학생(발로쟈, 빠샤, 비쨔, 랼랴) 간 극명한 대립을 그린다.



작품의 중심축인 시험지를 보관한 금고 열쇠를 획득한 것과 그에 따른 성적 정정 요청 사건은 겉으론 단순해보이는 에피소드로 보인다. 하지만 밤새도록 이어지는 엘레나 선생님과 학생들의 논쟁, 물리적 대립을 통해 선생님과 학생들 간 첨예한 갈등뿐만 아니라 네 학생들 간 권력구조와 이해관계에서 오는 모순과 파멸을 그린다. 작가는 자본주의 시대가 만든 무한경쟁의 비극과 폭력성을 말한다.

구소련 시절이던 1981년 초연 당시에는 구시대의 몰락과 혼란스러운 이데올로기를 그렸다는 이유로 공연이 금지되기도 했지만,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유럽 전역으로 퍼지며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선 2007년 초연해 2009년, 2012년, 2017년 공연했다. 아이엠컬처가 제작을 맡은 2017년 공연에선 탄탄하고 치밀한 대본을 무대로 구현해냈다. 작품 배경인 엘레나의 아파트가 사방이 트인 채 무대 중앙에 자리잡은 가운데, 객석은 그 양 옆으로 배치해 관객으로 하여금 사건 현장을 몰래 훔쳐보는 듯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3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김태형 연출이 맡는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카포네 트릴로지>, <히스토리 보이즈>, <팬레터>, <마리 퀴리> 등 다양한 장르와 주제의 작품을 성공시킨 그가 보여줄 새로운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6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1차 티켓 판매는 4월 중 시작될 예정이다. 전석 5만 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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