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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형·주원, 아이비·박지연, 최정원이 다시 <고스트>로 돌아온 이유는? (프레스콜)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 | 안시은 기자 2020-10-16 2,570
<고스트>가 지난 6일부터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패트릭 스웨이지, 데미 무어, 우피 골드버그 등이 출연한 영화 <사랑과 영혼>을 20년여 만에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2013년 국내 초연한 <고스트>는 7년 만의 공연임에도 초연에 참여한 주연 배우 상당수가 다시 함께한다. 어제(10월 15일) 오후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한 프레스콜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우형(샘 위트 역)은 “샘은 해본 역 중 가장 힘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힘들다. 테크닉도 그렇고 여러 감성을 보여줘야하기 때문에 어렵다. 그런 에너지를 다시 발산할 수 있을까 했는데 힘들긴 해도 훨씬 수월하고 노련해진 느낌”이라며 다시 하면서 느낀 변화를 말했다. 



김우형은 “‘사랑’은 전 세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통하는 것 같다.”고 원작부터 뮤지컬까지 오래 사랑받는 이유를 짐작했다. 그는 “최첨단 무대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7년 전에는 (당시 시대 트렌드보다) 조금 빨라서 낯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초연 때보다) 무대에서 구현하는 기술이나 작품이 전하는 사랑이 마음 깊이 들어온다”고 한 지인들의 말을 전했다. 이어 “요즘 뮤지컬은 이렇게 보여줘야 한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고스트>로 다시 뮤지컬에 돌아온 주원(샘 위트 역)은 “다시 만나서 너무 좋았다. 배우들 모두 7년 간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장했다. 7년 전보다 지금 기분이 더 좋고 행복하다. 초연 때 못했고 할 수 없던 부분도 시도할 수 있고 합도 더 잘맞는 것 같다.”며 이번 공연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달라진 점으로 “초연 때보다 캐릭터에 대해 더 많이 말하게 된 것”을 꼽았다. “사람들과 장면과 작품에 대해 더 많이 얘기했다. 더 여유있게 자유롭게 무대에서 놀 수 있도록 많이 시도했다. 7년 전 못했던 것을 이번에 많이 표현하려 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 자체도 행복했다.”며 <고스트>를 다시 하면서 행복한 모습이었다. 

김우형은 “20대 중반이었다가 30대가 되어서 왔는데 완전히 남자가 봐도 반할 정도로 멋있게 돌아왔다. 군대에 있을 때도 <고스트> OST를 계속 들었다고 하더라. 남성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와서 중심을 잘 잡아준 것 같다. 이 작품을 사랑하는 게 확실하다.”며 주원을 칭찬했다. 주원은 몇 년 후에도 같이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을 꺼내며 <고스트>를 향한 사랑을 보여줬다.



몰리 역을 맡은 아이비와 박지연도 모두 초연에 이어 다시 참여한다. 아이비는 “워낙 대작이기도 하고 기술적으로도 어려운 부분이 많은 작품이라 다시 돌아올 거라는 상상을 못했다.”면서 “힘든 시기에 돌아왔고, 호흡을 맞춰본 배우들도 다시 하다 보니 팀워크가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연습 때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연습해서 더 즐거웠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박지연은 “지난 공연을 했던 배우가 다시 참여했을 때 전달되는 깊이감은 확실히 다르다. 그래서 이번 <고스트>가 더 깊어졌다. 연구도 많이 하고 치밀해졌다. 여유가 생긴 만큼 작품이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했다. 공연을 보고 위로받고 가셨다는 분들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뜻깊고 감동적이고 벅차올랐다.”고 이번 작품을 하면서 느낀 점을 덧붙였다. 




오다 메 역을 맡은 최정원은 “7년 전 마지막 공연하던 날 꼭 다시 하리라 기도했는데 이뤄진 것 같아서 행복하다. 앙상블도 반 이상 초연 때 참여한 배우들이다. 그만큼 (다들)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컸던 것 같다. 작품이 운명처럼 잘 맞을 때가 있는데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한 공연은 처음이다.”고 작품에 대한 사랑을 보여줬다.

최정원은 심령술사인 “오다 메를 연기하면서 특별한 기운이 생겼다. 꿈을 꾸면 다음날 똑같은 일이 생겼다. 이번 공연 전에는 착한 세상을 예쁘게 산 착한 영혼들이 이 극장에 쏟아져 내려와서 <고스트>를 응원하고 이 공연 덕분에 영혼들이 치유받았다는 꿈을 꿨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주면서 “코로나 치료제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가장 좋은 치료제는 공연을 통해 교감하고, 저희도 여러분들 덕분에 마음이 치료되는 것 같다.”는 마음을 전했다. 




박준면, 김승대, 백형훈, 김진욱 등 새로운 얼굴들도 합류했다. 오다 메 역으로 참여하게 된 박준면은 “7년 전 왜 오디션을 안 봤을까 하는 후회도 했는데 지금 공연하려고 안 본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번에 공연을 처음 접했는데 마술 장면을 보면서 감탄했다. 대단한 최정원 선배님이 만든 오다 메 캐릭터에 새로운 양념을 버무렸으니 많이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일찍 조연을 시작한 배우들은 한번씩 꿈꾼다. (영화에서 같은 배역을 연기한) 우피 골드버그 같은 조연 배우가 될 거라고. 제 롤 모델이라고 당당히 얘기할 수 있다. 오디션도 미친 듯이 준비했다. 이 역할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 분의 부름이라 생각한다. 정말 행복한 일이다. 공연 연습하다가 안 풀릴 때면 영화를 봤다. 거기에 정답이 있었다.”며 교과서가 되어 준 우피 골드버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칼 브루너 역을 맡은 김승대는 “초반부터 초연 배우들 호흡이 잘 맞고 깊이도 있어서 부담도 컸다”고 합류하는 입장에서 느낀 털어놓았다.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부담을 내려놓기 시작한 그는 “악역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많이 걱정했는데 악역도 사연이 있다는 걸 다시 배웠다. 선배님들, 동료 분들이 많이 이끌어주셔서 잘 다라올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같은 역을 맡은 백형훈은 그동안 소화한 악역 중 나쁜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나는 배역이라 속시원한 모습이었다. “무대에서 다 풀고 가는 느낌이라 시원하다. 그만큼 관객 분들도 못되게 봐주시면 더 좋겠다.”면서 “초연 배우들분 아니라 새로 합류한 저희들도 7년 전부터 만난 것처럼 호흡이 좋다. 그런 호흡이 더 잘 발산될 것 같다.”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신예 김진욱은 단숨에 대극장 주연 자리를 꿰찼다. 김진욱은 “1년 전만 해도 이 자리에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작품에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해서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했다. 아직도 어렵지만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며 <고스트>에 캐스팅된 감정과 각오를 말했다. 

1년 전 오디션을 봤던 김진욱은 “오디션 후 공연을 하기까지 (기다린 시간이) 1년 가까이 되다 보니 첫 공연 때 정말 떨렸다.  관객 분들이 박수쳐주시니까 그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관객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김우형은 “새로운 에너지는 100%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김진욱은 신선한 에너지와 사랑을 보여주면서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팀워크가 <고스트>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며 덧붙였다. 

박지연은 “칼 브루너 역을 맡은 두 선배님(김승대, 백형훈)과 오다 메 역의 (박)준면 선배님이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주면서 좋은 시너지가 났던 것 같다. 공연이 더 재미있어졌다.”면서 기대를 당부했다. 






코로나19 시기에 공연을 한다는 것은 배우들에게도 다양한 감정을 불러왔다. 김우형은 지난 2월 <아이다>가 마무리될 즈음 코로나가 시작되어서 8개월 간 공연하지 못한 상황을 떠올리며 “8개월 만에 <고스트>로 무대에 섰을 때 정말 감동이었다. 험난한 여정이겠지만 '다 포기하지마. 네 곁에 내가 있어. 다 지켜줄게'란 가사처럼 관객 분들이 저희를 지켜주실 거고 저희들은 무대에서 관객 분들을 지켜드릴 것”이라며 굳건하게 다짐했다. 

백형훈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해외 스태프들은 2주 동안 자가격리하고, 모두 매일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준비했다. 관객 분들도 수칙을 지키면서 공연을 보신다. 작품이 소중하다는 걸 느낀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두 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고스트>가 5개월 동안 대장정을 하게 되는데 출발을 잘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 끝나는 날까지 이 마음이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준면은 “(무대에 서는) 배우들은 관객들의 박수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박수와 함성이 없으면 저희는 작아진다. 언택트 공연을 해야한다면 발맞춰서 할 수밖에 없지만 제일 바라는 것은 무대와 객석에서 만나는 것이다. 빨리 코로나가 종식돼서 전처럼 뜨거운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2010년 <키스 미, 케이트>로 뮤지컬에 데뷔한 뒤 어느 덧 11년차가 된 아이비는 “쉬지 않고 뮤지컬을 했는데 코로나를 겪으면서 공연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최근에 정말 깨달았다. 더 겸손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무대의 소중함을 떠올렸다. “<고스트>를 하면서 영원한 가치인 '사랑' 같은 것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고스트>를 하면서 거리두기로 띄어앉은 관객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면서 감사했다. 복잡한 생각이 많았는데 하루빨리 상황이 더 좋아지길 바란다. 더 많은 분들이 공연으로 큰 꿈과 희망, 사랑과 힘을 얻었다고 말씀해 주시는 그 날까지 열심히 달리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7년 만에 다시 관객들과 만나는 <고스트>는 2021년 3월 1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더 많은 <고스트> 사진 보기 https://www.themusical.co.kr/Musical/Detail?num=2994 (사진 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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