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개봉 예정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Frozne)>이 ‘씨스타’의 효린이 부른 엔드크레딧 노래 ‘렛잇고(Let It Go)’로 주목을 받은 가운데 뮤지컬 배우들이 작품에 대거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겨울왕국>에는 <위키드>에서 초록마녀 엘파바로 열연 중인 박혜나를 비롯해 <풍월주>에서 열 역할을 맡고 있는 정상윤, ‘사랑과 영혼’을 뮤지컬화한 <고스트>에서 오다메 브라운으로 출연 중인 정영주, <모차르트!>의 레오폴트 역을 비롯해 대극장 작품에서 눈에 띄는 조역으로 출연해온 윤승욱 등이 참여했다.

‘엘파바’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박혜나는 <겨울왕국>의 주인공으로 비밀의 열쇠를 쥔 신비로운 매력의 언니, ‘엘사’의 노래를 불렀다. ‘포 더 퍼스트 타임 인 포에버(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등 타이틀 곡을 제외한 영화 본편의 전곡에 참여했다. 이 역할은 미국 버전에서도 박혜나가 맡은 역할과 같은 역을 맡았던 이디나 멘젤이  ‘엘사’의 더빙과 O.S.T.에 참여해 국내 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디나 멘젤은 <위키드>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엘파바를 맡았던 배우로,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브로드웨이 스타다. 고음까지 매끄럽게 소화해낸 박혜나의 노래를 들은 미국 디즈니 본사 담당자는 “이디나 멘젤의 목소리 톤이나 분위기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정상윤은 까칠한 매력의 아이스맨 ‘크리스토프’의 노래를, 특유의 개성으로 객석을 사로잡는 정영주는 언니를 찾아 떠나는 동생 ‘안나’에게 도움을 주는 트롤 ‘불다’를, 윤승욱은 여름을 사랑하는 눈사람 ‘올라프’ 역을 소화했다. 엠넷 보이스코리아 키즈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윤시영 역시 아버지 윤승욱과 함께 <겨울왕국>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윤시영은 말괄량이 ‘안나’의 어린 시절 노래를 맡았다.

박혜나가 옥주현과 함께 엘파바 역으로 출연 중인 <위키드>는 2012년 내한공연으로 그 해 뮤지컬 흥행 기록을 세운 작품으로 350여벌의 의상, 594번의 조명큐, 12.4m의 거대 타임 드래곤 등 화려한 볼거리와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며 샤롯데 시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정상윤이 출연 중인 <풍월주>는 신라 시대 남자 기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새로운 연출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 중이다. 정영주가 출연 중인 <고스트>는 마술 효과 등으로 눈을 사로잡으며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라푼젤’과 ‘주먹왕 랄프’의 제작진이 참여한 <겨울왕국>에는 전문 성우가 목소리 더빙을 맡고 뮤지컬 배우들이 고난도의 노래 더빙에 참여해 비전문 성우의 애니메이션 더빙 참여애 대한 우려를 줄였다. 뮤지컬 <북 오브 몰몬>, <애비뉴 Q>, 영화 <브링 잇 온> 등 유명 뮤지컬, 영화 음악에 참여했던 거장들이 작업했고, 2013년 골든 글로브 어워즈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꽁꽁 얼어버린 왕국의 여름을 되찾기 위해 이 비밀을 알고 있는 언니 엘사를 찾아 동생 안나가 떠나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렸다. 개봉은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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