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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PS] <위키드> 차지연, 박혜나의 못다한 이야기 [No.152]

글 | 박병성 편집장 | 사진 | 김영기 2016-05-18 4,548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주요 내용은 <더뮤지컬> 5월호 [COVER STORY] 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터뷰 당일 차지연과 박혜나는 하나의 인터뷰를 마치고, 표지 촬영 후 다른 인터뷰가 약속돼 있었다. 촬영 사이사이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결국 박혜나와는 추가 전화 인터뷰를, 차지연과는 별도 인터뷰 약속을 잡아야 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인터뷰에 미처 싣지 못한 내용을 담아본다. 

박혜나에게 <위키드> 출연 이전과 이후를 상기시키며, 특히 <위키드> 출연 이전에는 창작뮤지컬을 주로 한 반면, 이후에는 대형 라이선스에 많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정말 그러네요. 말해주기까지는 몰랐어요. <위키드>로 라이선스 뮤지컬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꿨어요. 창작은 창작진들과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 가잖아요. 작가님께 말씀 드려 대사를 고치기도 하고, 연출님과 상의해 동선을 바꾸기도 하고. 라이선스 뮤지컬은 그들이 만들어놓은 동선에 기계처럼 움직여야 할 것 같아 두려웠어요. 배우로서 살아있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그게 어려울 것 같았죠.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똑같더라고요. 창작에서와 마찬가지로 대사도 그 상황에 몰입해서 해야 하고, 동선이 정해져 있다 할지라도 그렇게 움직이는 이유를 찾아내야 하니까요. 그렇게 라이선스 뮤지컬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조금 변한 것 같아요.”
인터뷰 내내 박혜나에게 느낀 것은 성실함, 그리고 선한 인품이었다. 기사에도 썼지만 그녀는 이에 대해 “자신은 완벽주의자가 아니라,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 정도”라고 답했다. 이 말의 의미를 그는 이렇게 부연했다. “배우라는 일이 정말 열심히 자기 개발하고 컨트롤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직업이에요. 노래, 춤, 연기 모두 잘해야 하는데 한순간에 어떻게 해내겠어요. 잊지 않으려고 꾸준히 레슨 받고 운동하지만 준비를 열심히 하는 배우들을 보면 전 아직 부족해요. 다른 배우들에 비해 노력한다고 말하기가...” 라며 말끝을 흐렸다. 자만하지 않고 반성할 줄 아는 배우는 오래 간다. 그래서 그녀가 좋은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은 기대가 아니라 확신이다. 

박혜나가 개인 컷을 찍는 동안 차지연은 헤어 손질을 받고 있어서 인터뷰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결국 촬영장에서 차지연을 인터뷰 한 시간은 단지 4분. 그녀는 연습 기간 중 점심 식사 시간을 빼 인터뷰 시간을 내주었다. 식사를 하면서 인터뷰 하는 것에 미안해했지만, 식사 시간까지 뺏어야 하는 내가 더 미안했다. 
인터뷰 첫 질문은 그녀의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로 시작했다. “카리스마 있다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배우로서 엄청난 칭찬이고 듣기 좋은 말이죠. 하지만 그 이면에 여리고 겁을 내는 부분이 많아요. 강인한 이미지 때문에 뭐든 당차게 해낼 것 같지만 타인의 평가에 쉽게 상처받아요. 겁도 많고요. 외모와는 어울리게 술도 전혀 못 마시고요.” 이렇게까지 말했건만 돌이켜 기사를 읽어보니 차지연에 대해서는 ‘타고난 디바’, ‘카리스마’란 이미지로 내내 몰고 갔다. 이 말을 왜 잊었는지?! 어쨌든 차지연은 정말 몇 안 되는 강한 포스의 디바임은 분명하니까. ^^;; 
차지연은 처음에 <위키드>는 그냥 그런 동화 같은 예쁘고 재밌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오즈의 마법사> 스토리를 비튼 버전이다 보니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만도 하다. 그런데 막상 연습을 하다 보니 작품이 새롭게 보였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정확하게 이야기하기 조심스럽긴 해요. 장면장면 연습해 보니 이 작품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가장 먼저 부각되는 것은 두 친구의 끈끈한 우정이지만, 그 이면엔 사회 전반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요. 비슷한 유형의 사건들이 우리 주위에도 종종 일어나잖아요. 굉장히 예쁘게 비꼬아져 있더라고요. 그게 잘 보였으면 좋겠어요.” 차지연은 자신이 작품에서 보고 느끼며 울었던 감정을 관객들도 함께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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