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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PS] 내 안의 괴물, <인터뷰> 임병근 [No.156]

글 | 박보라 기자 | 사진 | 김영기 2016-09-28 3,122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전체 내용은 <더뮤지컬> 9월호 [SPOTLIGHT| <인터뷰> 임병근]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임병근의 첫인상은 ‘무섭다’였습니다. 아마 <쓰릴 미>의 냉철한 리차드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았던 탓일 겁니다. 그는 인터뷰 초반 기자가 조심스럽게 건넨 ‘무서운 임병근’이란 표현을 듣고,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조곤조곤 이야기를 이어나가면서도, 종종 “아직도 무서우세요?”라고 묻던 그의 모습에 웃음이 난 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무섭지 않은’ 임병근의 속엔 어떤 괴물이 있을까요?



작품에서 “모든 사람은 괴물을 하나씩 안고 살아가잖아요”라는 대사가 있어요. 혹시 자기 자신이 괴물이라고 생각한 때가 있나요?
저는 항상 그 괴물과 같이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은 괴물을 다 안고 살지만, 그걸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죠. <쓰릴미>의 리차드를 예를 들자면, 그게 제가 전혀 아니라고는 못 하겠어요. 저는 다른 리차드에 비해서 화를 많이 안 내고, 소리를 많이 안 질렀거든요. 관객들에게 그게 오히려 더 무섭게 다가왔나 봐요. 그런 부분에 영향을 받은 건, 살다 보니까 폭력적인 것들이 무의미했어요.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대에 서면서 자신 속의 괴물과 마주칠 때가 생길 수도 있겠네요.  
충동이 일어나죠.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처럼 정신적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이 아니면, 싫어한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에게 해를 가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하잖아요. 그래서 감정을 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자기표현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감정을 억누르고 이것이 어쩌면 자신 안의 괴물을 만든다고 생각하거든요. 

무대에서 한 캐릭터로 그런 감정을 표출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경우가 많겠네요.
그렇죠. 전 무대 위에서 감정 표현이 상당히 솔직한 편이에요. 이런 부분이 배우가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작품이 끝나면 헤어나오기 힘들 것 같아요. 
맞아요. 힘들어요. (웃음) <블랙메리포핀스>를 할 땐 너무 힘들었어요. 매번 울고, 죽이고 그러니까.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회복하는데 다른 작품보다 꽤 오래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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