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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터리] <에드거 앨런 포> 편 with 정동하, 정상윤 (2)

글 | 안시은 기자 | 영상 | 안시은 기자 | 스테이션아이디제작 | 카피카피룸룸 | 공연영상제공 | SMG 2017-12-21 2782
코멘터리| 공연 실황과 배우들을 통해 듣는 비하인드 스토리

더뮤픽 코멘터리 네번째 작품은 <에드거 앨런 포>입니다. <에드거 앨런 포>는 2016년 초연한 이후 1년 4개월 여 만에 다시 관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에드거 앨런 포가 살았던 암울한 인생과 그가 문학사에 남긴 족적은 작곡가 에릭 울프슨에게 영감을 주었고, 대본과 음악으로 완성된 것이 <에드거 앨런 포>의 시작이었습니다. 

에드거 앨런 포와 그리스월드 등 상반된 두 인물이 보여주는 구도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그래서 재연에 합류하여 작품과 어우러지는 힘있는 가창력을 보여주는 정동하(에드거 앨런 포 역)와 초연부터 인상적인 연기와 캐릭터 해석으로 사랑받고 있는 정상윤(그리스월드 역) 등 두 배우가 <에드거 앨런 포> 코멘터리에 함께했습니다.

정동하는 뛰어난 상황 대처 능력과 유연함을, 정상윤은 엄청난 가창력을 지닌 것과 순수하고 역할에 진실하게 접근하는 점을 서로의 장점으로 꼽았는데요. <에드거 앨런 포> 코멘터리를 기사와 영상을 통해 지난 주에 이어 공개합니다. 


다른 꿈 #근친혼 #지키고_싶었던_가정



동하 이 장면은 연기하기 어려워요. 엘마이라와 버지니아에 대한 사랑이 완전히 달라요. 버지니아는 사촌동생인데 포와 결혼했죠. 그때 당시 미국에서는 사촌과 결혼하는 일이 많았다고 해요. 
상윤 근친혼이 있었죠.  
동하 엘마이라와 헤어지고 자신의 삶이 무엇하나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느낀 것 같아요. 그래도 인생에서 제대로 해보고 싶었던 게 가정이었던 것 같거든요. 포는 성공해서 버지니아를 살려내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어요. 그게 에드거 앨런 포가 마지막까지 놓칠 수 없는 의지였을 거예요. 

동하 에드거 앨런 포는 스타일러스 잡지가 망하고 살리려고 했는데, 몸이 점점 나빠지는 버지니아를 보면서 너무 괴로워서 방황해요. 그러다가 이 난관을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작품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면서 미친 사람처럼 글을 쓰죠. 
상윤 작품에서 5년이란 세월이 흘렀을 때예요. 
동하 그렇지 않아도 포가 잘 살고 있는 상황은 아닌데, 더 피폐해지고 있죠. 
상윤 그리스월드는 징해요. 


 

상윤 엘마이라가 다시 그리스월드를 찾아와요. 그리스월드는 아주 즐겁고요. 
동하 그리스월드는 원하는 대로 저작권을 뺏고 사람들까지 선동해서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다 죽이고 있어요. 사실 작품을 죽이는 게 목적이지, 에드거 앨런 포를 죽이는 것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만약 이 상황에서 에드거 앨런 포가 살아나지 않았다면 아마 장수했을 수도 있어요. 
상윤 에드거 앨런 포의 도움으로 다시 정신적으로 살아나게 되죠. 
동하 그리스월드가 정말 두려워하는 일이 벌어진 거죠. 


꿈속의 꿈 #추가된_장면 #가장_망가진_포

상윤 엘마이라와 그리스월드가 등장하는 넘버 직전 장면부터 엘마이라 솔로곡까지 재연에서 새롭게 추가되었어요.  
동하 이 작품 안에서는 그리스월드를 에드거 앨런 포는 정말 믿었을 거예요. 포는 ‘진짜 나를 케어를 해주는 건가?’란 생각도 분명히 했어요. 그렇지만 그리스월드는 술먹이고, 약먹이고, 피폐해지게 만들죠. 
상윤 의사를 붙여준다고 하고, 다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사실 (나쁜 것들을) 더 하게 만들었죠.
동하 에드거 앨런 포가 최고로 망가진 상황이 아닐까 해요. 이 장면에서 관객들을 괜히 노려보기도 해요. 취객의 눈빛으로요. 서있는 것도 힘든 상황인데, ‘내가 뭐하는 건가?’라고 생각을 하죠. 이렇게 된 운명 자체도 너무 원망스러워 하고요. 그러다 복받쳐올라 너무 미칠 것 같을 때 엄마 생각이 나서 엄마에게 가죠. 

동하 작품을 하면 깊이를 더하고 싶은 욕심이 많이 나요. 망가져야 하면 더 망가지고 싶고, 밝아야 하면 더 밝게 표현하고 싶고, 슬픈 장면에선 더 슬프고 싶은 것들요. 

동하 ‘애너벨 리’는 실제로 버지니아를 생각하고 쓴 작품이라고 해요. <에드거 앨런 포>에서는 엘마이라가 ‘애너벨 리’라는 시를 읽고 삶에서 희망을 많이 느꼈다는 설정이 있죠. 결국 이 시로 인해, 내가 쓴 글로 인해 엘마이라를 위해 포가 조금씩 살아나는 장면입니다. 


날 비추네 #어질어질 #살아난_포 #대사_실수_에피소드



동하 사담이지만, 이 장면 중 무대에서 엎어져 있을 때가 있어요. 이때 엘마이라(역을 맡은 배우)가 제 왼손을 종종 잡아요. 사실 그 손으로 중심을 잡고 있거든요. 그래서 가끔 중심이 무너지기도 해요.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서는 장면에서는 (찡하면서) 압이 올라오니까 살짝 어지러워서 힘든 장면입니다. 
상윤 이런 얘기 좋죠. 

동하 점점 포는 살아나요. 
상윤 조명도 따뜻해지고요. 
동하 엘마이라를 보면서 완전히 살아나는데 몸은 아직 죽어있어도, 정신은 완벽히 살아나는 거죠. 
상윤 그리스월드도 그걸 알죠. 

동하 (이 넘버에 나오는) ‘함께 건너’랑 ‘함께 견뎌’랑 헷갈려서 리허설 때 ‘함께 견녀’라고 불렀던 적이 있어요. 
상윤 저도 갑자기 생각난 건데요. 2막에서 군중들이 악마의 작품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심각한 혼돈 속에 빠지게 될 겁니다’란 대사가 있어요. 
동하 (생각난 듯) 아!
상윤 그때 앙상블 친구가 ‘혼돈이라뇨?’ 라고 해야 하는데 말을 버벅거리면서 ‘혼돈... 혼돈..혼돈이라뇨?’하는 거예요. 제가 그걸 보고 연습할 때 “혼또니...”(ほんとうに)라고 (진중하게) 했던 게 생각나네요.
동하 정말 ‘혼.똔.이라뇨?’ 라고 했어요.(웃음) 
상윤 (중후한 톤으로) ‘혼또니’ 라고 했더니 다 웃겨서 쓰러졌던 기억이 나요. 
동하 그 상황이 정말 재밌었어요.
상윤 연습 때만의 묘미죠.


널 심판해(Rep.) #추가된_장면 #직접_나선_그리스월드



동하 ‘널 심판해(Rep.)'는 이번 재연에서 추가된 장면이에요. 
상윤 포가 죽고난 뒤 혼자 묘비에서 추도사에서 원래 있던 말들 비슷하게 해요. 영면에 들어갔고, 그는 정신병자였다고 부르는 장면이에요. 포의 죽음을 디테일하게 더 극대화시키는 거죠. 많이 수정된 장면이에요. 
동하 제가 그리스월드가 선한 사람인가에 대해 의심이 들었던(코멘터리 1-1부 참조) 건 이런 면 때문이에요. (직접 포를 죽이기까지 하는 건) 거의 갱스터 아닌가요? 
상윤 (이 장면 전까진) 항상 뒤에 있었죠. 사람들을 시키고. 정말 마지막이니까 한 번 정도는 직접 (실행)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동하 이 장면에서 (위에) 매달리는데, 그래서 에스메랄다 같다는 얘기도 있어요.(웃음) 
상윤 저는 이때 목을 아끼지 않고 데스메탈 느낌에 가까울 정도로 불러요. 그리고 이 장면을 마치면 퇴장하죠. 


영원 #영혼 #무대에서_중심잡기 #그리스월드가_사라진_이유



동하 ‘매의 날개’나 ‘함정과 진자’, ‘영원’이 <에드거 앨런 포>에서 대표적인 곡으로 꼽히는데 처음에는 ‘영원’에 대해서는 큰 매력을 못 느꼈어요. 공연하면서 애착이 가는 곡이 됐어요. 
상윤 그렇죠. 명곡입니다. 포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얘기를 이 장면에서 다 하는 거죠. 마지막에서야 비로소. 
동하 이 노래를 할 때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영혼이 부르는 것 같을까 하는 것에 집중해요. 세삿ㅇ 사람이 아닌 것처럼 부르고 싶은 마음을 담아요. 

동하 무대에서 중심잡는 게 어려워요. 걸어가다가 가끔 삐끗할 때도 있는데 이 노래에선 그러면 안 되거든요. 천천히 나오는데 휘청하면 그렇잖아요. 중심을 잘 잡으려고 하면서 하고 있는 곡이에요. 무대에 서있는 것도 어렵고요.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요. 이유를 생각하고 가려고 하는데 무대에서 제대로 서있는 것도 사실 어려워요. 

상윤 이 장면에서 포의 삶을 함께했던 사람들이 다 나오잖아요. 초연 때는 그리스월드도 같이 나왔어요. 
동하 그런데 왜 빠졌죠? 
상윤 직접적인 장면이 이번에 추가됐거든요. 아까 ‘널 심판해(Rep.)’에서 포를 죽이는 것과 같은. 
동하 그럼 레이놀즈는 왜 있는 거죠? 미워하진 않지만….
상윤 레이놀즈는 ‘까마귀’에서 엄청….
동하 에드거 앨런 포가 죽기 전 날, 레이놀즈 이름을 불렀다고 하더라고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포의 죽음은)의문사인데, 어떻게 될지 미리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단순 사고사였을 수도 있고. 그리스월드가 (죽음을) 사주했다는 건 입증되지 않았잖아요. 
상윤 그렇죠. 




[2막] 
14. act2 오프닝
15. 다른 꿈 
16. 달님의 시간 (Rep.) 
17. 관객석 그 어딘가 
18. 나를 믿어 
19. 종(Rep.) 
20. 나를 믿어2 
21. 꿈 속의 꿈 
22. 날 비추네 
23. 매의 날개(Rep.)
24. 널 심판해(Rep.)
25. 달님의 시간(Rep.)2
26. 영원


<에드거 앨런 포> (1)-1편 보기 http://www.themusical.co.kr/Pick/Detail?enc_num=6QN0raHtorCj0eroGtFE7g%3D%3D
<에드거 앨런 포> (1)-2편 보기 http://www.themusical.co.kr/Pick/Detail?enc_num=HEDhDevl3c33vN3Rte%2BpkA%3D%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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