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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X160719…따뜻한 나눔 공간 ‘달컴창고’ 문 닫던 날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 | 안시은 기자 | 영상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달컴퍼니 2016-10-06 4,310
233, 160719. 이 숫자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지난 5월 10일 SNS를 통해 한 창고가 오픈된다는 내용의 공지가 올라왔는데요. 



공연제작사 ‘달컴퍼니’에서 ‘달컴창고’를 운영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233은 ‘달컴창고’로 이용될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물품보관함 번호, 160719은 보관함을 열기위한 비밀번호였죠. 



이렇게 약 5개월 여 운영되었던 ‘달컴창고’가 10월 6일을 끝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더뮤픽’에서 ‘달컴창고’가 문을 닫던 그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그동안 모인 포스트잇 메시지만 해도 확인해보니 599개! 



이 창고의 출발은 ‘160719(<키다리 아저씨> 개막일)’라는 비밀번호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달컴퍼니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던 <키다리 아저씨>의 홍보와 ‘어라운드’ 앱의 접목이었습니다. 




<키다리 아저씨>에서 제루샤가 이름 모를 키다리 아저씨(제르비스)와 편지를 통해 안부를 주고 받으며 성장해나가는 따뜻한 감성이, 익명으로 소통하며 소소한 위로를 건네는 ‘어라운드’와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된 것이죠. ‘어라운드’ 이용자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교류하며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달콤창고’처럼 창고를 통해 소통해나갈 수 있는 공연계 ‘달콤창고’로 ‘달컴창고’는 탄생되었다고 하네요.

초창기에는 창고를 연 목적처럼 <키다리 아저씨> 첫 공연을 알리는 ‘D-100’ 카드와 작품 일러스트 엽서 등이 비치되었고, 캐스트를 공개한 후에는 출연 배우 사진들을 붙여두거나, 컨셉 사진도 공개될 때마다 업데이트 해두기도 했습니다. 초반 한 달 가량은 달컴퍼니 직원들이 매일 한 명씩 담당해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초콜릿 등 과자와 공연 MD, 할인권 등을 넣어두었고요. 



처음엔 채움보다는 비움이 지속되기도 했지만 창고가 자리잡으면서 자발적인 교류와 나눔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제작사에서 채워놓지 않아도 마르지 않는 우물처럼 창고를 스쳐간 이들의 온기를 느낄 수 있게 되었고요. 처음 기획했던 홍보팀도 “처음에는 잘 운영될지 걱정도 했는데 자체적으로 운영이 잘 되는 모습이 신기했다”며 “따뜻한 분들이 아직도 많다고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창고의 특성상 공연과 관련된 교류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각종 공연 포스터, 리플렛, 할인권이 특히 많았다고 합니다. 포스트잇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는데 다양한 공연 대사를 활용한 재치 넘치는 응원 멘트도 많았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초콜릿, 사탕 같은 먹거리가 많은 ‘달콤창고’와는 달랐던 점이죠. 

 ‘달콤창고’와 차이라면 ‘달컴창고’는 분명한 운영주체가 있고, 작품 홍보 채널로 활용된 점이란 건데요. 시간이 흐르며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주고 받으며 또 하나의 ‘달콤창고’처럼 운영되었다는 점에서는 많이 닮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덕분에 <키다리 아저씨> 공연장이던 DCF 대명문화공장으로 옮길 계획이었던 ‘달컴창고’는 처음 문을 연 그 자리에 그대로 유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창고를 옮기려 준비했던 사물함은 무용지물이 되었지만요. 



안타깝게도 10월 3일 <키다리 아저씨> 폐막과 함께 ‘달컴창고’는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긴 기간 창고가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달컴창고’가 공연계 ‘달콤창고’가 된 덕분일 텐데요. 이 곳을 이용했던 관객들, 공연 마니아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 때문일 것 같습니다.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던 ‘달컴창고’가 오늘 문을 닫던 순간을 영상으로도 전합니다. 





#'더뮤: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https://www.themusical.co.kr/Pick/Detail?enc_num=p%2BAsjHP2I3iqpiC4stcrig%3D%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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