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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ZOOM IN] 공연 팟캐스트 [No.148]

글 |나윤정 2016-02-12 2,943

공연을 듣는 즐거움 


디지털 시대, 무대 밖에서도 손쉽게 공연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팟캐스트다. 최근 <베르테르>는 팟캐스트로 관객들에게 공연의 비하인드스토리를 들려주는 창구를 마련했고, 국립극단은 오디오 프로그램북을 표방한 팟캐스트를 선보이며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한층 좁혔다. 지금 이 순간, 무대를 만나는 가장 쉬운 방법! 즐거운 목소리로 관객을 부르는 흥미로운 공연 팟캐스트를 한데 모아보았다.




스튜디오 뮤지컬 ‘자리주삼’                   

‘자리주삼’은 전 KBS 아나운서인 고은령 스튜디오 뮤지컬 대표를 주축으로 2012년 첫선을 보인 뮤지컬계의 대표 팟캐스트다. 보이는 뮤지컬을 라디오 드라마 형식으로 만든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특징. 작품의 출연 배우들이 참여해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무대에서 공연을 하듯 뮤지컬 드라마와 뮤지컬 넘버의 매력을 직접 들려준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야심 찬 기획을 선보였는데, 바로 창작산실과 협업해 <웰다잉> 등 2016년 창작뮤지컬 신작을 미리 소개하는 시간이다. 본 공연에 앞서 작품을 선공개하는 쇼케이스 형식의 자리이며, 청취자에게 방청 신청을 받아 공개방송으로 진행한다. 지난 4년 동안 진화를 거듭하며 내공을 쌓아온 만큼 믿고 들을 수 있는 팟캐스트다.




지식라디오 ‘고은령의 뮤지컬 큐레이션’                    

지난해 12월, 팟캐스트 포털 서비스 ‘팟빵’이 인기 팟캐스터 겸 프로듀서 김용민과 함께 사회, 시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인터넷 스트리밍 방송국 ‘지식라디오’를 개국했다. ‘고은령의 뮤지컬 큐레이션’은 ‘지식라디오’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매주 월요일 오후 1시에 편성되어 있다. ‘자리주삼’의 안방마님인 고은령 스튜디오 뮤지컬 대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뮤지컬 큐레이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자리주삼’이 뮤지컬 마니아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고은령의 뮤지컬 큐레이션’은 뮤지컬을 잘 모르는 일반 청취자를 대상으로 한다. 한마디로, 뮤지컬 초심자들에게 뮤지컬의 매력을 알려주는 전도사격 프로그램이다. 첫 회의 주제인 ‘남자 머글들을 위한 추천 공연’에서 알 수 있듯,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게 눈높이를 낮춘 열린 팟캐스트다.



‘재즈쇼 아몰랑’-<베르테르> 특집 편                

지난해 초연 15주년을 맞은 <베르테르>가 뮤지컬을 팟캐스트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재즈 음악 팟캐스트 ‘재즈쇼 아몰랑’과 협업해, 지난해 12월 4주간 <베르테르> 특집 팟캐스트를 선보인 것. CJ E&M는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이와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극장을 벗어나 다양한 관객층을 아우르기 위한 노력으로 읽힌다. 알베르트 역의 이상현, 카인즈 역의 강성욱, 김성철, 캐시 역의 송나영이 출연해 온라인판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고, 무대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모습이 작품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었다. 재즈 음악 팟캐스트에 편성된 특별판인 만큼, 재즈 아티스트들이 편곡한 뮤지컬 넘버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재미도 더해졌다.




국립극단 ‘오프 더 레코드’            

‘오프 더 레코드’는 국립극단이 ‘귀로 듣는 오디오 프로그램북’이란 컨셉으로 야심 차게 내놓은 팟캐스트다. <씬플레이빌> 김일송 편집장, 극단 걸판의 오세혁 작가, 국립극단의 손신형 PD가 함께 모여, 관극 후 뒤풀이를 하듯 연극 작품의 이모저모를 이야기한다. 지난해 11월 첫 시작을 알린 ‘신상’ 팟캐스트인 만큼, 최근 핫한 국립극단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1회 <아버지와 아들>을 시작으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시련>이 차례로 ‘오프 더 레코드’를 채웠다. <아버지와 아들>의 원제목이 <아버지와 아들들>이었다는 등의 원작 정보부터 시작해 등장인물과 배우 간의 싱크로율, 드라마 분석까지 아우르며 작품 전반에 대해 이야기하는 알찬 시간으로 구성된다. 더불어 공연과 관련된 배우와 창작진들의 소소한 일화를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두산아트센터’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두산아트센터의 팟캐스트는 콘텐츠 아카이빙에 기반을 두고 운영 중이다. 그에 따라 해당 극장에서 진행했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모험왕>, <비포 애프터> 등 두산아트센터 기획 공연과 <여자는 울지 않는다>,
<다페르튜토 스튜디오> 등 두산아트랩 공연 관련 관객과의 대화를 담아,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해 준다. 특히 청취자들의 호응이 좋은 것은 두산아트센터의 대표 프로젝트 ‘두산인문극장’ 섹션이다. 사회의 중요한 담론 아래 공연과 인문학의 만남을 펼치는 자리인 만큼, 그와 관련된 명사 강연, 컨템퍼러리 토크 등이 밀도 있는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청각적인 아카이빙에 목적을 둔 만큼, 다원 공연 <이종공간>, 연극 <복도에서, 美성년으로 간다> 등의 음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팟캐스트는 공연장에서 최초로 시도한 팟캐스트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단들이 이미 팟캐스트로 클래식의 매력을 알리고 있지만, 공연장에서 팟캐스트를 시도한 건 처음이라는 것이 예술의전당 측 설명. 클래식 관객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2013년 시작했으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감상하는 음향과 가장 가까운 생생한 원음을 제공한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예술의전당 토요 콘서트’, ‘예술의전당 아티스트 시리즈’ 등의 실황 녹음을 악장별로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 추운 겨울, 멀리 있는 공연장을 찾지 않아도 따뜻한 방 안에서 훌륭한 음질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팟캐스트 청취 방법
아이튠즈 이용자는 아이튠즈나 팟캐스트 어플리케이션, 안드로이드 이용자는 팟빵 등 팟캐스트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실행한 후 해당 팟캐스트의 제목을 검색하면 청취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8호 2016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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