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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PEOPLE] SAC 김태형 이사 · 이준표 교수 [No.160]

글 |박병성 사진 |심주호 2017-02-08 5,479

다목적 공연장
SAC아트센터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이하 서종예)는 스타 교수진과 실무 중심의 교육으로 빠르게 성장해 온 도심형 예술 학교이다. 세계적인 도심형 예술 명문 대학을 지향하는 이 학교가 오는 4월 삼성동 코엑스 주변에 300석 규모의 가변형 공연장 SAC아트센터를 개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공연장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서종예의 김태형 이사와 이준표 교수에게 이번 신설되는 공연장에 대해 들어보았다.


서종예는 이미 아리랑홀이나 갤럭시홀 등 학생들이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공연장이 있다. 이번 SAC아트센터를 새롭게 개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태형  공연장이 이미 네 곳 정도 있다. 학교에 연기 관련 학과 학생들이 대략 300명 정도 되는데 한 해에 열 작품 정도 올라간다. 그래서 연말에는 아리랑홀이나 갤럭시홀이 쉼 없이 돌아간다. 공간이 하나 더 생기면 그만큼 숨통을 틔우게 될 것이다. 가장 큰 공연장이 아리랑홀인데 객석을 놓으면 250석 정도 규모이다. 학생들이 대형 뮤지컬이나 큰 규모의 작품을 연습하기에는 부족해서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다. 뮤지컬이나 연극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엔 모델과도 있어 런웨이로 꾸미는 등 다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더 큰 공간이 필요했다.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은 기간에는 대관도 병행할 생각이다.


공연장 시설이나 형태는 어떤가?
이준표  가변형 블랙박스 형태이다. 전동식 객석으로 300석 정도이지만 스탠딩 좌석과 갤러리까지 포함하면 500명까지도 수용이 가능하다. 학교에 워낙 학과가 많고 다양해서 연극이나 뮤지컬, 콘서트뿐만 아니라, 연회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전동식 좌석이 소음이나 고장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다목적 공연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동식 객석이 필요했다. 전동 객석 중에서도 영국에서 들여온 성능이 좋은 것을 사용한다.
김태형  고정불변한 극장이 아니라 연극이나 뮤지컬 작품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음향도 잔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투자하고 있다. 많은 객석을 만들기보다는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객석을 줄였다. 롤모델로 삼은 서강대 메리홀이나 강동아트센터, 예술의전당 소극장 등 비슷한 공연장을 둘러보고 참고했다.
이준표  프로시니엄 무대를 가지고 있지만 객석을 밀었을 때 자유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명이나 음향을 뒤쪽 공간까지 배치하려고 한다. 기존 무대의 반대편을 무대로 쓰더라도 가능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대관도 한다고 했는데, SAC아트센터의 장점이라면 무엇인가?
이준표  천장 높이가 7미터 정도로 블랙박스 공연장 치고 높다. 무용 공연 같은 경우 연습할 공간이 필요한데 건물 내에 연습실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도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주차도 80대 정도 가능하다. 대학로에서 롱런하는 <사랑은 비를 타고> 같은 작품이 들어와서 장기 공연을 해도 좋을 것 같다. 현재 학생들이 콘텐츠를 개발 중이니까 추후에는 그러한 작품들이 장기 공연될 수 있는 방향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서종예는 도심형 예술 학교를 추구한다. 이번 공연장이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나?
이준표  한국 뮤지컬 시장은 대형 뮤지컬과 대학로 뮤지컬로 나뉘어 있다. 지금 뮤지컬계는 소극장에서 대극장으로 넘어가는 허리 역할이 필요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중극장 이상의 공연을 경험하기 힘들다. 학생들이 이곳에서 중극장 규모의 공연을 경험한다면 대형 공연으로 넘어갈 수 있는 중간 다리가 되지 않을까.


공연장 제작에 어려움 점은 무엇인가?
김태형  애초부터 공연장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다. 수영장 자리를 공연장으로 꾸미는 것이라 한계는 있지만, 리프트를 한다든가, 슬라이드를 한다든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계속 신경 쓰고 노력 중이다.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들지만 공연장의 질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0호 2017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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