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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HOT MUSICAL] <맨 오브 라만차> [No.175]

글 |배경희 사진제공 |오디컴퍼니 2018-04-06 4,361
<맨 오브 라만차>
다시 울리는 희망가


 
꿈꾸는 모든  인생을 향한 응원가 <맨 오브 라만차>가 3년 만에 재공연을 펼친다. 국내 대표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인기 레퍼토리 중 하나인 <맨 오브 라만차>는 무모한 이상주의자의 대명사인 돈키호테의 이야기를 무대로 옮긴 작품.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스페인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가 원작이다. 1959년 미국 방송사 CBS에서 방영된 TV 드라마 <나, 돈키호테(I, Don Quixote)>를 쓴 데일 왓서맨이 드라마가 인기를 얻자 작곡가 미치 리와 작사가 조 다리온과 함께 뮤지컬 작업에 착수하는데, 그 결과 탄생한 작품이 바로 <맨 오브 라만차>다. 1965년 미국의 코네티컷의 굿스피드 오페라 하우스에서 첫 베일을 벗어 4주 동안 공연됐고, 같은 해 11월 오프브로드웨이로 무대를 옮겨 앤타 워싱턴 스퀘어 시어터에 올라 뉴욕에서 첫 공연을 펼쳤다. 
 
<맨 오브 라만차>가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것은 1968년 마틴 벡 시어터 공연을 통해서다. 이후 에덴 시어터와 마크 헬링거 시어터로 차례로 무대를 옮겨 브로드웨이에서 통산 2,328회 공연을 기록하며 막을 내린다.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흥행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평단의 호평을 받아 이듬해 열린 토니상에서 베스트 뮤지컬상, 연출상, 작곡/작사상 등 다섯 개 부문을 석권하는 성과를 거둔다. <맨 오브 라만차>가 국내에 정식 라이선스 공연된 것은 지난 2005년 국립극장 공연으로, 올해로 벌써 여덟 번째 프로덕션을 꾸릴 만큼 대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맨 오브 라만차>의 주인공은 교회에서 세금을 징수하려다 신성 모독죄로 감옥에 잡혀 온 작가 세르반테스. 스페인의 라만차에 사는 알론조 키하나가 기사도 소설에 빠져 직접 모험에 나서는 원작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뮤지컬은 주인공 세르반테스가 같은 감옥에 투옥된 죄수들과 함께 자신이 쓴 괴짜 노인 알론조의 재미난 모험담을 극중극으로 들려준다. 자기가 기사 ‘돈키호테’라고 착각하고 무모한 모험을 벌이는 알론조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짚게 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주제 의식을 담고 있는 뮤지컬 넘버 ‘임파서블 드림’과 극 중 대사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오’는 바쁜 일상에 지쳐 꿈을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꿈의 의미를 떠올리게 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덟 번째 시즌인 이번 공연은 꿈을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의 모습에 더욱 주목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타이틀롤 세르반테스/돈키호테에 캐스팅된 배우는 오만석이다. 그동안 섬세한 연기가 강점으로 꼽혀온 오만석이 어떤 라만차의 기사를 보여줄지는 이번 공연에서 기대를 모으는 부분. 6년 만에 다시 돈키호테로 돌아온 홍광호 역시 많은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돈키호테의 레이디 알돈자 역에는 윤공주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됐다. 윤공주는 이미 앞선 세 시즌에 출연한 바 있으며, 최수진이 알돈자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돈키호테의 시종이자 약방의 감초 같은 캐릭터 산초 역에는 산초 대표 배우 이훈진과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화려한 주목을 이끈 김호영이 번갈아 맡는다. 
 
4월 12일~6월 3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1588-5212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5호 2018년 4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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