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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CULTURE PICK] 연극·오페라·무용·콘서트, 2019 공연 라인업 [No.184]

글 |편집팀 2019-01-07 11,010

연극·오페라·무용·콘서트, 2019 공연 라인업 

 

2019 THEATER 

 


 

<오이디푸스>

1월 29일~2월 24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지난해 <리차드 3세>에 출연하며 10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한 영화배우 황정민이 선택한 작품. 고대 그리스 작가 소포클레스의 희곡 『오이디푸스 왕』을 바탕으로 하며,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된다’는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비극을 맞는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5년부터 연극의 대중화를 모토로 <해롤드 앤 모드>, <로미오 앤 줄리엣>, <리차드 3세>를 차례로 선보인 샘컴퍼니가 제작하는 네 번째 연극으로, 전작 <리차드 3세>의 제작진인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조윤형 소품디자이너가 그대로 참여한다. 오이디푸스 역을 맡은 황정민을 포함해 주요 출연진에 이름을 올린 배해선, 박은석, 남명렬, 최수형, 정은혜, 모두 원 캐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자기 앞의 생>

2월 22일~3월 23일 명동예술극장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의 대표작 『자기 앞의 생』이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부모는커녕 자신의 인종조차 제대로 모르는 열네 살 고아 소년 모모. 버려진 모모를 돌봐주는 사람은 창녀들의 아이를 돌보며 생계를 꾸려가는 전직 창녀 로자 아줌마로, 모모가 사랑하는 로자 아줌마의 죽음을 겪으면서 역설적으로 삶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아, 매춘부, 이주 노동자 등 사회 주변부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이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2008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연극은 자비에 제이야르가 각색해 몰리에르 상을 받았다. 국내 공연은 박혜선이 연출을 맡으며, 양희경과 이수미가 로자 아줌마로, 오정택이 모모로 출연한다.

 

<인형의 집, Part 2> 

4월 10~21일 LG아트센터

최초의 페미니즘 희곡이라 불리는 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이 새롭게 재탄생했다. 제목은 <인형의 집, Part 2>. 아내와 엄마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을 살아갈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집을 나간 노라가 15년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는 설정이다. 집을 떠났던 노라와 집에 남겨졌던 가족들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레드 스피도>와 <크리스천>으로 두각을 나타낸 극작가 루카스 네이스와 2015년 <펀 홈>으로 토니상을 거머쥔 연출가 샘 골드가 참여한 원작은 2017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해 그해 열린 토니 어워즈에서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 초연 연출은 지난해 <하이젠버그>와 <비너스 인 퍼>를 선보인 김민정이 맡는다.



 

<887>  

5월 29일~6월 2일 LG아트센터

지난 2003년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 <달의 저편>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캐나다 출신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 이후 공연된 그의 작품 <안데르센 프로젝트>와 <바늘과 아편> 모두 호평 속에 탄탄한 관람층을 확보했는데, 이번에 한국을 찾는 <887>은 2017년 뉴욕에서 초연된 최신작이다. 제목 ‘887’은 로베르 르빠주가 어렸을 때 살았던 퀘벡 시티의 주소에서 따온 것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기억이라는 광대한 영역에 대한 여정을 그린다. 로베르 르빠주는 자신이 연출하는 작품의 초연에 직접 출연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국내 공연으로는 이번에 처음 무대에 설 예정이라 관심을 모은다.

 

<콘센트-동의>

6월 14일~7월 7일 명동예술극장

국내 관객들에게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으로 친숙한 영국 극작가 겸 연출가 니나 레인의 신작. 2017년 4월 영국 내셔널 시어터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강간 피해자가 사회적 정의 안에서 어떻게 다뤄지는가를 그린 법정 드라마다. 마치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각자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주인공들을 통해 정의와 복수란 무엇이며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국내 공연은 인천시립극단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강량원이 연출을 맡는다. 그의 최근작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은 2018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뽑힌 바 있다.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  

7월 11~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오페라단이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은 쿠르트 바일이 작곡하고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대본을 쓴 현대 오페라다. 제목 그대로 가상의 도시 마하고니의 번영과 몰락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는 작품이다. 1930년 독일의 라이프치히 노이에스테아터에서 정식 초연됐으며, 신선한 이야기와 다양한 음악 스타일로 파격적인 20세기 현대 오페라 중 하나로 꼽혀왔다. 이번 국내 초연은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안성수가 연출과 안무를 맡아 오페라와 현대무용을 접목하는 도전에 나선다. 연주는 다비드 레일랑의 지휘하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히스토리 보이즈>  

9월 20일~10월 27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히스토리 보이즈>가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13년 3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초연된 후 마니아층을 양성해 2014년과 2016년에 재공연을 펼쳤으며 이번이 세 번째 앙코르 공연이다. 영국 극작가 앨런 베넷의 대표작으로 오리지널 프로덕션 공연은 2004년 영국 내셔널 시어터에서 초연됐고, 2006년 브로드웨이로 진출해 토니 어워즈에서 6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1980년대 영국의 공립 고등학교가 배경으로, 명문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입학을 목표로 하는 ‘옥스브리지’ 반 학생들이 지적 경험을 통해 성숙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초연부터 작품과 함께해 온 김태형이 이번 시즌에도 연출로 참여한다.



 

<이갈리아의 딸들> 

10월 1~19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2018년 낭독 공연으로 관객과 만났던 <이갈리아의 딸들>이 정식 공연된다. 작품의 배경인 이갈리아는 여성이 사회에 나서 경제 활동을 책임지고, 남성은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는 나라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와 성 역할이 완전히 뒤바뀐 가상의 세계 이갈리아의 이야기를 통해 남성 중심적 사회의 이면을 고발한다. 낭독 공연 당시 시의성 있는 주제로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노르웨이 작가 게르드 브란튼베르그가 1977년에 발표한 동명의 여성주의 소설이 원작이며, 정식 공연 역시 극단 신세계를 이끌고 있는 김수정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맡는다. 냉소적인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민낯을 그려내 평단의 호평을 받은 <파란나라>, <그러므로 포르노>, <인간동물원초>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로마 비극>

11월 8~10일 LG아트센터

전 세계 공연계의 양대 도시 뉴욕과 런던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벨기에 출신 연출가 이보 반 호브의 대표작. 2007년 홀란드 페스티벌에서 초연됐으며, ‘로마 비극’이라는 제목처럼 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하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코리올레이너스』와 『줄리어스 시저』,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한 편으로 묶은 작품이다. 러닝타임이 무려 5시간 30분에 달하는데 중간 휴식 없이 정해진 타이밍에 자유롭게 자리를 이동하며 공연을 관람하는 파격적인 형식이다. 로마 시대의 비극적인 정치 게임을 오늘날 현대인이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 또한 작품의 특징. 이번 한국 공연을 끝으로 더 이상 <로마 비극>을 공연하지 않는다고 하니 이보 반 호프의 초기 걸작을 경험할 마지막 기회다.

 

 

 

2019 DANCE

 

국립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4월 24~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재공연한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중 가장 처음 만들어진 작품이다. 과거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무용수로 활약한 세계적인 안무가 마르시아 하이데가 안무를 맡은 이번 공연은 발레리노가 마녀 카라보스로 무대에 오르는 것이 특징이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주 오로라와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왕자 데지레 그리고 공주를 괴롭히는 악랄한 마녀 카라보스의 이야기를 정통 클래식 발레로 구현한다. 남녀 무용수의 안정적인 합과 화려한 독무를 볼 수 있는 그랑 파드되, 기분 전환 또는 여흥이라는 뜻으로 극 내용과 상관없이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춤인 디베르티스망 등의 요소를 통해 클래식 발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야스민 바르디몽 컴퍼니 <피노키오>

5월 18~19일 LG아트센터 

동화 『피노키오』가 무용으로 탄생해 무대에 오른다. 영국의 현대무용 안무가 야스민 바르디몽이 창작한 작품이다. 야스민 바르디몽은 인간 신체의 한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안무 스타일과 사회 현상에 대한 깊은 통찰력으로 주목받은 인물. <피노키오>는 현대무용과 애크러배틱을 넘나드는 안무로 구성되어 관객들을 재기 발랄한 상상력의 세계로 초대한다. 원작 동화의 스토리에 정교하고 독창적인 안무를 더해 무용이 지닌 매력을 한껏 살렸다는 평이다.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 <신데렐라>  

6월 12~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세계 3대 발레단인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 발레단이 한국을 찾는다. 현대발레의 거장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가 안무를 맡은 <신데렐라>는 파격적인 캐릭터 해석으로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 신데렐라는 무거운 유리 구두 대신 금가루를 묻힌 맨발로 등장해 격식과 편견에서 해방된 순수를 상징한다. 이외에도 원작과 다르게 재탄생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큰 인상을 남긴다. 형식미에 충실한 고전발레와 달리 현대발레에 가까우며 간결하고 추상적인 안무로 상상력을 자극한다. 



 

국립발레단 <마타 하리>   

6월 18~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자유와 사랑을 갈망한 무희 마타 하리가 다시 무대에 돌아온다. 마타 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프랑스 사이를 오간 스파이로, 그녀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여전히 흥미를 자극한다. 사교계를 휘어잡았지만, 기구한 운명을 벗어날 수 없었던 팜므마탈 마타 하리는 지금까지 다양한 영화와 뮤지컬 등의 주인공으로 탄생했다. 국립발레단의 <마타 하리>는 무용수로서 꿈을 간직하고 있던 마타 하리의 삶에 주목,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던 그녀의 삶을 발레로 표현한다. 안무가 레나토 자넬라가 진두지휘를 맡아 스토리와 안무를 새롭게 창작한 버전이다.

 

국립현대무용단 <스페인 마르코스 모라우 초청>

7월 19~21일 CJ토월극장

위트 있고 지적인 안무가라 평가받는 마르코스 모라우. 국립현대무용단의 초청으로 <스페인 마르코스 모라우 초청>이 한국에 소개된다. 마르코스 모라우는 스페인 국립무용단, 노르웨이 카르테 블랑체, 스카피노 발레단 등 세계 유수의 무용단 작품에 참여하며 명성을 얻었다. 특히 그가 이끄는 라 베로날 무용단은 프랑스를 비롯해 다양한 축제와 극장에서 공연하며 사랑받고 있다. 이번 <스페인 마르코스 모라우 초청>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의 무용수들이 무대에 올라 그의 신작을 소개할 예정이다.



 

LDP 무용단 <트리플 빌> 

9월 26~29일 LG아트센터

2001년 창단 이후 19년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LDP무용단이 LG아트센터와 손잡고 세 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제7의 인간>, <프로메테우스의 불>, <푸가> 등을 통해 꾸준히 LG아트센터와 작업해 온 안무가 정영두, LDP 무용단의 대표 안무가 김동규, 그리고 피핑 톰 무용단 <반덴브란덴가 32번지> 내한 공연을 통해 한국 관객과 만난 이후 무대와 방송을 넘나들며 현대무용의 경계를 확장시키고 있는 김설진. 세 명의 안무가가 LDP 무용단과 함께 각기 다른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 바딤 레핀 <투 애즈 원>  

10월 26~27일 롯데콘서트홀 

러시아가 낳은 세기의 예술가 커플 바딤 레핀과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198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로 발돋움한 바딤 레핀과 볼쇼이 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유명한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의 사랑은 색다른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탄생시켰다. 바로 남편 바딤 레핀의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아내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발레를 선보이는 무대다. 내한 공연에서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를 비롯한 다채로운 곡에 맞춰 음악과 춤이 한 몸처럼 결합된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 안성수 예술감독 신작

11월 1~3일 CJ토월극장

국립현대무용단 안성수 예술감독은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등 장르적 삼분법에 국한되지 않고 각각의 특징을 해체, 재구성한 작품을 통해 호평을 받았다. 2013년과 2014년에는 <단>과 <토너먼트>를 안무하며 한국 전통춤의 현대화 작업을 시도했고, 2016년에는 프랑스 국립 샤요극장에 <혼합> 초연을 올렸다. 올해 신작에는 14명의 무용수가 참여해 안성수 예술감독 특유의 유연하고 역동적인 군무를 선보인다. 음악감독은 2017년 <제전악-장미의 잔상>에서 안성수 예술감독과 호흡을 맞추었던 라예송이 맡는다. 



 

프렐조카쥬 발레 <프레스코화>

11월 1~3일 LG아트센터

프랑스 안무가 앙쥴랭 프렐조카쥬와 그가 이끄는 프렐조카쥬 발레단이 한국을 찾는다. 프렐조카쥬의 작품은 우아하면서도 관능적인 움직임과 파격적인 해석으로 주목받아 왔다. 최신작 <프레스코화>는 중국의 설화집 『요재지이』에 수록된 벽화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오래된 절을 방문한 한 남자가 벽에 그려진 긴 머리의 여인에게 매혹되어 그림 속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이야기다. 클래식 발레와 현대무용을 넘나드는 창의적인 안무에 아름다운 의상과 조명이 어우러진 모던 발레를 보여준다.

 

 

2019 MUSIC



 

조이스 디도나토 내한 공연

1월 21일 롯데콘서트홀

미국 출신의 메조 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가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선다.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 중인 조이스 디도나토는 2012년과 2016년 그래미상을 거머쥐었으며, 2018년에는 올리비에 어워즈 오페라 부문 수상자로 등극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2017년 발매한 조이스의 앨범 「In War & Peace」 수록곡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를 비롯한 바로크 시대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아리아를 들려준다. 지휘자 막심 에멜랴니체프가 이끄는 고음악 전문 연주 단체 일 포모 도로 앙상블이 함께한다. 

 

마룬5 내한 공연

2월 27일 고척스카이돔

록과 팝, R&B가 어우러진 세련된 음악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팝 밴드 마룬5가 다섯 번째 내한 공연을 펼친다. 마룬5는 2002년 데뷔 앨범의 수록곡 ‘This Love’, ‘Sunday Morning’이 연달아 히트하며 단숨에 스타 밴드로 부상했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함께 선보인 ‘Moves Like Jagger’, 영화 <비긴 어게인>의 삽입곡 ‘Lost Stars’ 또한 큰 사랑을 받았다. 마룬5는 지금까지 3개의 그래미상을 받았으며, 역대 내한 공연은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6집 앨범 「Red Pill Blues」 발매 기념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펼쳐진다.



 

구스타보 두다멜 &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3월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올해 100주년을 맞은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음악감독 구스타보 두다멜과 함께 내한한다. 베네수엘라 빈민층 청소년을 위한 음악 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를 통해 15세에 지휘 공부를 시작한 구스타보 두다멜은 2009년 LA 필하모닉의 최연소 상임지휘자로 부임하며 차세대 거장으로 떠올랐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거인의 교향곡’이란 별칭을 지닌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1번을 들려준다. 화려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유자 왕과의 협연 또한 기대를 모은다. 유자 왕은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존 아담스의 피아노 협주곡 ‘Must the Devil Have All the Good Tunes?’를 연주한다. 



 

에드 시런 내한 공연  

4월 21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

2011년 데뷔 이후 영국의 대세 싱어송라이터로 떠오른 에드 시런. 그의 히트곡 ‘Shape of You’는 국내에서도 못 들어본 이가 없을 만큼 유명하다. 국제음반산업협회에 따르면 이 곡이 수록된 3집 앨범 「÷」는 2017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이다. ‘Shape of You’는 에드 시런에게 2018년 그래미 베스트 팝 보컬 퍼포먼스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지난해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드 시런의 공연은 4일간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는데, 이는 영국에서 솔로 가수가 세운 최고 기록이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성사된 이번 내한 공연은 전석 스탠딩으로 진행된다. 



 

트로이 시반 내한 공연

4월 27일 올림픽체조경기장

트로이 시반은 감성적인 음악과 미소년 외모로 사랑받고 있는 1995년생 팝 가수다. ‘Youth’와 ‘WILD’가 수록된 그의 정규 1집 「Blue Neighbourhood」는 2016년 발매 당시 국내 해외 음반 차트  1위를 기록했다. 트로이 시반이 한국을 찾는 건 2016년 지산 밸리 록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작년 8월 발매된 2집 앨범 「Bloom」 수록곡을 감상할 수 있다.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낸 이 앨범에는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트로이 시반의 자기 고백적 성찰이 담겨 있다.

 

글레이 내한 공연

6월 KBS아레나

일본 전설의 록밴드 글레이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1994년 「Rain」으로 데뷔한 글레이는 당대 비주얼 록 밴드의 대표주자로 일본 록 신을 이끌었다. 특히 1999년 열린 콘서트 <글레이 엑스포 99’ 서바이벌>은 유료 관객 20만 명을 동원해 일본의 록 역사를 새로 썼다. 대표곡으로는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However’가 있다. 결성 멤버인 테루, 타쿠로, 히사시, 지로가 현재까지 무대를 지키고 있으며, 최근 국내 아이돌 그룹 펜타곤이 글레이의 보컬 테루가 쓴 곡으로 일본 메이저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반 피셔 &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6월 24일 롯데콘서트홀 / 6월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그라모폰 선정 세계 오케스트라 9위에 이름을 올린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악단의 설립자이자 음악감독인 이반 피셔와 함께 내한한다. 헝가리 출신 지휘자 이반 피셔는 지난 30여 년간 악단을 이끌며 끈끈한 파트너십을 자랑해 왔다. 내한 공연은 이틀에 걸쳐 펼쳐진다. 첫날 공연은 에그몬트 서곡, 교향곡 7번, 피아노 협주곡 4번 등 베토벤 음악으로만 꾸며진다. 베토벤 교향곡 전곡 녹음 프로젝트를 선보인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탁월한 해석력을 확인할 기회다. 다음 날은 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서곡, 브람스 교향곡 1번,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양일 모두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한다.



 

조성진 & 마티아스 괴르네 듀오 리사이틀

9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참여하는 공연마다 매진 행렬을 이어온 피아니스트 조성진. 그가 독일 출신의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두 아티스트의 공연은 평소 괴르네를 좋아했던 조성진이 그의 공연장을 찾으면서 성사됐다. 2018년 유럽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이들은 올해 한국과 일본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주곡은 휴고 볼프, 한스 피츠너, 리차드 바그너, 리차드 슈트라우스 등 후기 낭만주의를 계승하는 작곡가들의 작품. 국내 무대에서 접하기 어려운 곡인 데다 그동안 슈만 가곡, 슈베르트 연작 가곡, 바그너 오페라 아리아 등을 선보여 온 괴르네의 전력과도 확연히 구분되어 기대를 모은다. 



 

안네 소피 무터 바이올린 리사이틀

11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세계 3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손꼽히는 안네 소피 무터. 그가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앞두고 오롯이 베토벤에 집중한 무대를 선사한다. 안네 소피 무터는 14세에 지휘자 카라얀에게 발탁되어 베를린 필과 협연하면서 천재 소녀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40여 년간 무터는 70여 장의 음반을 내고 네 개의 그래미상을 받으며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다. 독일 출신인 그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녹음하며 베토벤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내한 공연에서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4번, 5번 ‘봄’, 9번 ‘크로이처’를 들려준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4호 2019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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