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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PECIAL] 최수진 배우의 내가 사랑한 뮤지컬 [No.186]

글 |최수진 배우 2019-03-29 2,511

내가 사랑한 뮤지컬  

당신이 기억하는 첫 번째 뮤지컬은 무엇인가요? 당신을 가장 많이 웃음 짓게 했던, 또 가장 많이 울게 했던 뮤지컬은요? 당신에게 뮤덕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한 뮤지컬도 있나요? 바람 잘 날 없는 뮤지컬계 관계자들에게 당신을 붙잡아 두고 있는 인생작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공개되는 프로 관극러들의 덕밍아웃 다이어리!


최수진



배우라는 매력 <젠틀맨스 가이드>
얼마 전에 <젠틀맨스 가이드>를 보러 갔다가 정말 정신없이 웃고 나왔어요. 재미있는 내용도 좋았지만, 배우들의 애드리브나 매력이 돋보였죠. 특히 1인 9역의 다이스퀴스를 연기한 이규형 배우가 아직도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자꾸만 다른 사람이 되어 무대 위로 나오는데, 보는 내내 ‘원래 저렇게 웃긴 사람이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무대에서 배우의 매력이 한껏 살아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이 주는 감성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음악이 주는 감성, 배우들의 연기가 이야기와 어우러져 감동받은 뮤지컬이에요. 어쩌면 손가락질 받을 수도 있는 불륜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선택을 그리고 인생을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프란체스카를 보내주며 미소 짓던 로버트의 눈빛이나 프란체스카의 모든 순간이 가슴속 깊게 박혀 보는 내내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나의 최애 뮤지컬 <라이온 킹>
한국에서 공연했던 일본 극단 시키의 <라이온 킹>에 대한 감동을 잊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브로드웨이에서도 보고, 이번 내한 공연까지도 모두 보았죠. 무엇보다 동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사실 전 디즈니를 정말 좋아하는데, 뮤지컬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온 킹>도 제 최애 작품이거든요. 지금 이 순간에도 ‘또’ 보고 싶은 뮤지컬이에요. 

강렬한 감정의 경험 <토요일 밤의 열기> 
과거 뮤지컬을 보면서 단순히 ‘좋다, 재미있다, 자주 봐야겠다’라고 생각했다면 <토요일 밤의 열기>는 제게 다른 감정을 선물해 준 작품이에요. 공연을 보면서 ‘나도 저 무대 위에 서야겠다. 저기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거든요. 아직도 2층 객석에서 무대를 내려다보며 ‘무대로 뛰어내려야 하는데!’란 생각이 들던 순간이 잊히지 않아요.

인생 최고의 작품 <어쩌면 해피엔딩>
제가 직접 출연한 작품을 제외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어쩌면 해피엔딩>은 제게 최고의 뮤지컬이라 빼놓을 수가 없어요. 제 인생에서 만난 가장 좋은 창작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빈틈없는 음악과 이야기가 작품의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하거든요. 보면 볼수록 대단한 뮤지컬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바로 영업왕 <레드북> 
<레드북>을 보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보자마자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좋은 작품이니 꼭 보라고 계속 추천했을 정도로요!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도, 또 그 여성이 모든 이야기를 끌고 간다는 것도 너무 좋았죠. 제가 꼽는 <레드북>의 매력은 바로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음악! 조금만 더 일찍 봤다면 몇 번은 더 봤을 작품인데, 뒤늦게 알아서 회전문을 돌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커요. 



온전히 관객 모드로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닥터 지바고>, <지킬 앤 하이드>, <스위니 토드>! 네, 전 조승우 선배님의 뮤지컬을 정말 좋아해요. 아무리 무대가 크고 객석이 많아도 순식간에 확 전달되는 선배님의 감정 표현은 볼 때마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들어요. 사실 데뷔 후에는 뮤지컬을 봐도 배우로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선배님의 공연은 배우가 아닌 온전한 관객으로 보게 돼요. 특히 <지킬 앤 하이드>는 선배님의 대표작이잖아요. 전 모든 뮤지컬 넘버가 노래가 아닌 대사처럼 다가왔던 게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6호 2019년 3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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