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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ESTIVAL] 제18회 의정부음악극축제, 서로를 잇는 시간 [No.188]

글 |박보라 사진제공 |의정부음악극축제 2019-05-08 3,254

제18회 의정부음악극축제, 서로를 잇는 시간

 


 

제18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5월 10일부터 9일까지 열흘간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의정부음악극축제는 ‘Connecting Roads: 잇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국내 음악극을 비롯해 폴란드, 프랑스, 미국, 덴마크 등의 해외 음악극을 소개한다. 

개막작은 지난 2009년 의정부음악극축제를 통해 소개된 후 10년 만에 돌아오는 대형 야외극 <맥베스>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극단 비우로 포드로지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맥베스』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은 불과 음악의 조화로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한다. 폐막작은 제프 소벨의 으로,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쟁점 중 하나인 주택과 관련된 딜레마와 젠트리피케이션, 이주에 대한 이슈를 풀어낸다. 이번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제프 소벨은 마술사로 커리어를 시작해, 배우와 연출가로 사회 문제를 유쾌하게 해석해 호평을 받은 인물이다. 

해외초청작으로 선정된 두 작품은 새로운 시도와 실험의 , <백설공주(또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다. 컨템포러리 서커스 극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래비티앤어덜미스의 신작 은 인간관계의 신뢰를 바탕으로 개인과 집단이 가질 수 있는 힘의 한계를 시험하는 작품이다. 나무막대, 흙, 양동이 등 최소한의 소품을 활용해, 몸과 무대 언어를 무대 위에서 조합한다. <백설공주(또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우리에게 익숙한 『백설공주』를 냉전시대라는 배경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고전 각색 작업을 거쳐 무성영화 영상에 라이브로 음향 효과를 더하는 ‘시네마 퍼포먼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해 주목할 만하다. 

올해 의정부음악극축제는 국제 공동제작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한국과 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자 양 국가를 대표하는 공연 단체를 선정해 를 제작하는 것. 은 극단 산수유의 류주연 연출과 덴마크 피지컬 시어터 아웃오브밸런스, 창작그룹 노니의 연희예술감독 소경진이 만나 만들어진 프로젝트 그룹 KoDe8071이 참여해 난민과 환경에 관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한국형 창작음악극 신진 작품을 소개하는 ‘넥스트 웨이브’의 주인공은 입과손스튜디오의 <19호실로 가다>와 장서윤의 <판소리 동물농장>이다. 국내초청작으로는 브러쉬씨어터의 <리틀뮤지션>과 극단 학전의 <지하철 1호선>이 선정됐다. 브러쉬씨어터의 <리틀뮤지션>은 우즈베키스탄 동화 『작은 악사』를 4D음악극으로 만든 작품이며, 극단 학전의 <지하철 1호선>은 IMF사태가 벌어진 1998년 서울역을 배경으로 이주노동자, 시장상인 등의 서민들의 삶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8호 2019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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