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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ESTIVAL]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세계 뮤지컬의 향연 [No.189]

글 |박병성 사진제공 |DIMF 2019-06-18 3,603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세계 뮤지컬의 향연

 

대구를 일약 뮤지컬 도시로 떠오르게 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오는 6월 21일부터 7월 8일까지 18일간 8개국 23개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어떤 작품들이 뮤지컬 도시 대구의 밤을 수놓을까. 제13회 DIMF 작품들을 미리 만나본다.

 


 

세계 뮤지컬을 만날 수 있는 기회, 공식 초청작 8편

개막작은 영국의 <웨딩싱어>(6월 21~30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이다. 아담 샌들러 주연의 1998년 영화를 뮤지컬화한 무비컬인 <웨딩싱어>는 국내에서도 몇 차례 공연한 바 있다. 웨딩싱어 로비 하트는 파혼을 당한 후 행복해야 할 결혼식장에서 우울한 노래를 부르다가 그곳에서 만난 웨이트리스와 사랑에 빠지면서 슬픔을 극복한다. 유쾌하고 행복한 로맨틱 코미디이다. 

폐막작 역시 우리 관객들에게 익숙한 <지붕 위의 바이올린>(7월 5~7일, 수성아트피아)이다. 1964년 제롬 로빈스가 안무 및 연출한 작품으로 러시아 게토 지역에 모여 사는 유대인들의 이야기로 전통을 중시하는 테비에 집안이지만 전통보다도 딸들의 행복을 위해 전통을 어기는 것을 선택한다. 러시아 지배하의 유대인 이야기를 러시아 뮤지컬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최근 중국과의 왕성한 뮤지컬 교류를 반영하듯 중국 뮤지컬 두 편이 소개된다. <청춘>(6월 21~23일, 아양아트센터)은 세 친구가 10년 전 기억 속의 그녀를 찾아 떠나는 추억 여행을 통해 청춘의 풋풋함과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청춘>에는 서숙진 무대디자이너와 김미경 기술감독이 참여했다. 또 다른 중국 뮤지컬 <시간 속의 그녀>(6월 29~30일, 아양아트센터)는 시간 속에 갇힌 불멸의 소녀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중화권 인기 가수인 황서준의 노래 ‘영원한 스무 살’ 가사 중 “진실한 사랑이 나타난다면 그녀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겠죠”를 모티프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한국인 장은숙이 안무를 맡았다. 

해마다 한 편씩은 DIMF를 방문했던 프랑스 뮤지컬이 올해는 프랑스의 영화배우인 이브 몽땅의 삶을 그의 누나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모노극 <이브 몽땅>(6월 26~30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으로 찾아온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스페인 뮤지컬 <라 칼데로나>(6월 26~30일, 문화예술전용극장 CT)도 이번 DIMF에 초청받았다. 스페인 역사상 매우 중요한 배우로 꼽히는 라 칼데로냐의 삶을 힙합 음악과 디제잉으로 펼치는 블랙코미디이다. 무엇보다도 두 명의 배우가 모든 역할을 연기하면서 흥미를 더한다. 

대만 대표 뮤지컬배우 천핀링이 출연하는 (7월 5~7일, 어울아트센터)도 소개된다. 시한부를 선고받은 엄마와 딸의 이별을 앞둔 애틋한 마음이 영상과 조명, 인형극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다. 

지난해 DIMF 어워즈 창작뮤지컬상 수상 자격으로 <블루 레인>(6월 21~22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이 초청됐다.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1997년 미국 유타주로 옮긴 작품이다. 인간의 죄와 벌, 구원 등을 고민하게 한다. 



 

창작뮤지컬의 힘, 창작 지원작 4편

이웃에 사는 톰의 소설을 훔쳐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한 소설가 지망생 케빈, 그러나 소설 속 범죄가 현실에서 재현되고, 죽었다고 생각했던 톰이 살아서 나타나는데…. <톰 아저씨>(6월 21~23일, 어울아트센터)는 흥미진진하게 잘 짜여진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세상을 떠난 부인을 잊지 못해 그녀를 닮은 AI를 주문하는데, 외모는 똑같지만 부인과는 다른 모습에 갈등을 빚게 된다. 뮤지컬 (6월 21~23일, 문화전용예술극장 CT)은 최근 유행하는 AI를 소재로 2인극으로 펼쳐진다. 서정적인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복잡한 가정사의 윤아가 사회에서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 제주도 여행에서 행복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뮤지컬 

<윤아를 소개합니다>(6월 28~30일, 어울아트센터)는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콘서트 뮤지컬을 지향한다. 

<송 오브 더 다크>(7월 6~7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의 주인공 니나는 앞을 못 보지만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녀 가족들과 콘서트를 다니며 생활한다. 가족들의 보호 속에 살아오던 니나는 어느 날 잠시 나갔다 오겠다던 가족들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홀로 집에 남겨지게 된다. 자기중심적인 니나가 세상에 뛰어들면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 외 DIMF

지역 뮤지컬의 가능성을 선보일 특별 공연 세 편도 펼쳐진다. 대구에서는 DIMF의 대표작인 <투란도트>(6월 29일~7월 7일, 계명아트센터)와, 이중섭과 일본인 아내 마사코의 사랑을 그린 <이중섭의 메모리>(7월 5~7일, 서구문화회관)를 선보인다. 제주에서 제작된 거상 김만덕의 일화를 그린 뮤지컬 <만덕>(6월 22~23일, 수성아트피아) 역시 특별 공연으로 초대되었다. 이외 DIMF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매해 화려해지는 개막 축하 공연과 폐막식 DIMF 어워즈 등이 치러진다.

특히 올해 DIMF의 홍보대사로 EXO의 리더이자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와 <웃는남자>에 출연한 수호가 선정돼 DIMF를 전 세계에 알린다. 또한 이번 DIMF에서는 미래 공연의 중요한 유통 방식인 모바일 티켓을 도입한다. 클립서비스의 전자 티켓 시스템인 ‘클라우드 티켓’을 딤프의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에 시범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9호 2019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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