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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DIARY] 윤소호 첫 단독콘서트 <SOHO>, 다시 만날 그날까지 잘 지내요! [No.196]

글 |박보라 사진제공 |Mark923 2020-01-12 7,381

윤소호 첫 단독콘서트

다시 만날 그날까지 잘 지내요!

 

2011년 <쓰릴 미>로 데뷔해 8년 동안 <번지점프를 하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 <레 미제라블>, <팬레터> 등 많은 작품에 참여하며 차근차근 뮤지컬배우로 성장한 윤소호. 지난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윤소호의 단독 콘서트 는 군 입대를 앞두고 마련한 자리다. 윤소호가 이 따뜻한 시간을 위해 준비한 기록을 보내왔다. 



“두근두근, 윤소호의 첫 단독 콘서트 가 시작되기 직전”

 

10월 28일

나의 첫 단독 콘서트 의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오늘은 Zakky 제작감독님을 비롯한 제작 팀과 함께 3일간의 콘서트 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막상 단독 콘서트를 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다. 많은 사람들과 오래도록 머리를 맞댄 끝에 첫째 날과 둘째 날은 <헤드윅>의 앵그리인치 밴드와 함께하는 음악 콘서트를, 마지막 날은 토크 콘서트 형식을 기획했다. 음악 콘서트에서는 그동안 내가 듣고 불렀던 다양한 노래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지막 날은 팬들과 실컷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낼 거다. 아, 내 인생이 담긴 과거 사진들과 스토리를 전격 공개하기로 했는데 과연 어떤 반응일까? 

 

 

11월 18일

난 공연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면서 ‘아! 나 진짜로 공연을 하는구나!’ 실감하는 편이다. 그런데 단독 콘서트 프로필 사진을 찍는다고? 촬영 날 아침까지도 믿기지 않아 주변 스태프들에게 계속 확인했다. 하하. 지금까지 손꼽아 기다린 무대라 더욱 그런 것이겠지? 이번 촬영 컨셉은 ‘윤소호’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내내 마음이 두근거렸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여러 분위기를 시도했는데,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여러분이 뭘 좋아하실지 몰라 다 준비해 봤어요! 누구보다 팬 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싶겠다고 기도하는 중! 


 

12월 16일

앵그리인치 밴드 형들과 함께 음악 연습을 하는 마지막 날! 앵그리인치 밴드와는 <헤드윅> 공연 내내 함께했지만 이번 연습은 헤드윅이 아닌 ‘윤소호’로서 임했던 연습이라 더욱 특별하다. 밴드와 합을 맞추면서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에 남은 기간에도 홀로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내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형들과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걱정은 되지 않는다. <헤드윅>의 노래뿐만 아니라 여러 작품의 뮤지컬 넘버, 가요 등 다양한 세트리스트를 준비했으니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 연습을 하면 할수록 무대에서의 내 모습이 기대된다. 혼자 두 시간을 채워야만 하는 첫 단독 콘서트에서 내 노래가 진심으로 닿을 수 있기를.




“연습 중에 Zakky 제작감독님과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다니! 아쉬운 마음에 콘서트를 무사히 마치고 한 컷!”

 

12월 17일

드디어 내일부터 공연이다! 자려고 누웠는데 첫 콘서트를 잘 해내고 싶은 마음에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내일 시작될 콘서트의 생각만 머리에 가득하다.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이건 어떨까? 무대에서 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아직도 떠오른다. 무엇보다 이번 콘서트에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잠시 자리를 비우는 2년 동안 간직하실 수 있는 추억을 남기고 싶으니까. 소호야, 잘할 수 있을 거야!

 

 

12월 21일

콘서트 첫째 날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몰랐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7시 59분, 무대 아래에서 등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아니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고?’ 화들짝 놀랐다니까! 공연 직전까지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지만 첫 콘서트를 앞두고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선뜻 게스트로 와준 재범 형, 혜원, 원영 형, 창용 형에게 정말 고마웠다. 3일간 이어진 콘서트를 마친 지금은 더 여유를 가지고 편안하게 팬들과 함께 즐겼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도 남는다. 그래도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행복한 눈빛과 마음에 사랑을 가득 느꼈고,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가 함께하지 못할 시간을 앞두고, 미리 크리스마스 인사와 새해 인사를 했으니 괜찮다. 앞으로 다시 만날 그날까지 모두 건강하시길!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96호 2020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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