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usical

더뮤지컬

magazine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이 취재한 뮤지컬계 이슈와 인물

피처 | [ZOOM IN] 배우와 작가가 말하는 뮤지컬 캐릭터 MBTI [No.201]

글 |안세영 2020-06-26 3,885

배우와 작가가 말하는 뮤지컬 캐릭터 MBTI

 

인간의 성격을 16가지로 분류한 성격 유형 검사 MBTI. 개성 만점 뮤지컬 캐릭터들은 어떤 유형에 속할까? 6월에 만날 수 있는 네 작품의 배우와 작가가 캐릭터에 이입해 MBTI 검사를 해보았다. 대망의 결과는? 아, 물론 이 결과가 정답은 아니니 재미로만 보시길.

 

 

 

<미아 파밀리아> 



 

ESFP

오스카 |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  

“ESFP는 참을성이 없고 천방지축에 통제가 안 되는 유형이에요. 순간의 흥분에 쉽게 빠져들고, 즉각적인 즐거움에 심취한 나머지 안락한 삶을 영위하게 하는 의무나 책임은 회피한다고 하죠. 그러면서도 다른 이들을 위로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쓴다는 점이 오스카와 어울린다고 느꼈어요. 저는 오스카가 기본적으로 현실적인 성격이지만,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큰 데다 오랜 친구 리차드를 위해서 함께 무대에 서는 길을 선택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리차드와 오스카의 애틋하고 끈끈한 우정을 잘 표현하고 싶어요.” - 유성재 배우



 

INFP

리차드 | 열정적인 중재자

“제가 연기하는 모든 캐릭터는 제 자신으로부터 출발해요. 그래서 그런지 저의 MBTI 검사 결과에서 리차드와 잘 맞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INFP는 순수한 의도로 명예나 미덕을 좇으며 나름의 인생을 설계해 나가는데, 그러다가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자칫 외톨이가 될 수도 있대요. 하지만 일단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면 넘치는 영감이 발산될 수 있다고 하네요. 의미 있다고 판단되는 한 가지 목표에만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이 리차드와 저의 가장 큰 공통점 같아요. 무대, 꿈 그리고 사람에 대한 사랑을 관객 여러분과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 - 이승현 배우 



 

INFJ

스티비 | 선의의 옹호자  

“마피아 스티비가 ‘선의의 옹호자’ INFJ 유형이라고 하면 안 믿으실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상향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는 점, 사람 마음을 녹이는 데에는 진정한 사랑보다 좋은 게 없다고 믿는다는 점이 딱 INFJ에 맞더라고요. 그리고 창의력, 상상력, 강한 신념을 갖춘 점까지! INFJ에 대한 설명을 찬찬히 읽어보면 스티비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답니다.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 이면에 숨겨져 있는 순수함과 연기에 대한 열망, 그리고 리차드와 오스카 사이에 끼어 우정을 나누고 싶어 하는 애절함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 박영수 배우

 

 

 

<아랑가> 



 

ISFP

개로 | 호기심 많은 예술가

“제가 개로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그릇된 욕망에 사로잡혀 파멸하는 인간이었어요. 붙잡을 수 없는 것을 붙잡기 위해 점점 충동적으로 변해 가는 개로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죠. ISFP에 대한 설명 가운데 개로와 비슷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현실보다 이상을 추구한다는 점이에요. 이들은 자아를 찾기 위한 행동 계획을 세우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그러나 타인의 작은 칭찬에도 쉽게 자극받아 무모한 행동을 일삼을 수 있으며, 반대로 신랄한 비판에 욱해서 그 분노가 그리 아름답지 않은 모습으로 표출될 수 있대요. 개로는 힘든 현실을 회피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고자 했으나 그 방법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간 경우라고 볼 수 있겠죠.” - 김가람 작가

 

 

<차미> 



 

INFP

미호 | 열정적인 중재자

차미 | 뜨거운 논쟁을 즐기는 변론가

“INFP는 인간애가 넘치는 친절한 성격이라고 해요. 어떤 상황, 어떤 상대를 만나든 좋은 면을 발견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점, 하지만 사람들이 그 속마음을 몰라줘 외톨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미호와 잘 맞는다고 느껴져요. 미호는 자신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먼저 신경 쓰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미안해’와 ‘고마워’라는 말을 자주 쓰죠. 저는 그 두 가지 말이 소심해 보이지만 배려와 용기 없이는 할 수 없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반대로 차미는 배려 따윈 접어두고 당당하게 전진하는 성격으로 그리고 싶었습니다. 자기애가 강하고 직설적인 화법이 특징인 ENTP 유형에 가깝죠.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ENTP가 아이디어를 내고 뒤로 물러서면 근면하고 꼼꼼한 성격 유형이 나머지 일을 처리한다는데, 그게 미호의 역할이 될 것 같네요. 또 ENTP는 타인의 감성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하니 이 부분을 미호가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요? 참고로 오진혁의 성격 유형은 차미와 한 글자만 다른 ENTJ가 나왔어요. ‘내가 상대방을 배려할 줄 모르는 미친X라고 해도 난 신경 안 써. 왜냐하면 난 잘난 미친X니까’라는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조민형 작가

 

 

 

<풍월주>



 

ISTJ

열 | 청렴 결백한 논리주의자

“ISTJ는 결정 내린 실행안이 비현실적인 이유로 장애에 부딪혔을 때, 쉽게 인내심을 잃는다고 해요. 이 설명을 읽으니 열이 강제로 사담과 떨어져 입궁하게 됐을 때 인내심을 잃고 진성여왕과 충돌하는 장면이 떠올랐어요. 또 감정을 밖으로 표출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서 종종 냉혈한이라는 말을 듣지만 이런 말에 깊이 상처 입기도 한다는 설명이 열에게 잘 어울려요. 제가 생각하는 열은 마음이 여리면서 안 그런 척하는 사람이거든요. 가까운 사이인 사담과 궁곰에게만 자기감정을 드러내는데 그마저도 어려워하죠. 열의 마음은 아마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곪아 있을 거예요.” - 이석준 배우



 

INTJ

진성여왕 | 용의주도한 전략가  

“윗자리에 있는 사람은 고독한 법. INTJ에 대해 설명하는 이 문장은 마치 진성여왕을 위해 쓰인 것 같지 않나요? 전략적 사고에 뛰어난 INTJ는 전체 인구의 2%에 해당하는 성격 유형이라고 해요. 야망이 있지만 대외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호기심이 많지만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는 법이 없다는 특성이 제가 생각하는 진성여왕과 비슷하죠. 특히 용의주도하게 전략을 세우거나 실행에 옮기는 일을 선호한다는 점은 진성여왕이 열을 옆에 두기 위해 계략을 꾸미는 극의 내용과 맞아떨어져 흥미로워요. 고독하지만 야망을 품은 용의주도한 진성여왕의 모습을 열심히 표현해 보겠습니다.” - 문진아 배우



 

INFJ

사담 | 선의의 옹호자

“INFJ는 구조 작업이나 자선 활동을 하는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성격 유형이라고 해요. 이 유형에 대한 설명 가운데 사담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부분은 바로 이거예요. 나긋나긋한 목소리 뒤에 강직함이 숨어 있으며,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할 줄 알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위해서는 지칠 줄 모르고 투쟁한다! 제가 대본을 읽으면서 사담이 멋지다고 느낀 이유도 이런 면 때문이거든요. 사담은 열을 위해서라면 두려울 게 없으니까요. <풍월주>는 시처럼 여백과 여운이 느껴지는 작품이에요. 사담이라는 인물이 주는 여운이 관객들 마음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백동현 배우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01호 2020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네이버TV

트위터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