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 민복기

대본 : 문희

작사 : 문희

작곡 : 김동기

음악감독 : 구소영

안무 : 정헌재

무대디자인 : 박성민

조명디자인 : 공홍표

의상디자인 : 조문수

음향디자인 : 황선준

분장디자인 : 이정수

무대감독 : 남우철

1막
아주 먼 옛날,
흑사병이 돌아 인간은 죽어가기 시작했다.
피에 굶주린 뱀파이어들은 병든 인간을 물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난폭한 돌연변이 뱀파이어들이 생겨났으며, 병든 인간을 물면 뱀파이어도 죽게 됐다. 피를 필요로 하는 뱀파이어들은 순수혈통 뱀파이어의 수혈로 생존해오고 있었으며, 순수혈통의 보존은 숙명적 과제였다. 뱀파이어 사회에 평화가 찾아오는 듯 했지만 인간과의 사랑에 빠진 뱀파이어들로 인해 순수혈통의 뱀파이어 수는 감소하고, 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안드레 교주는 루마니아 성에서 순수혈통의 칸백작과 복합혈통 프란체스카의 정략적 결혼을 명한다.

그러나 칸백작은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는다.
500년 자존심을 짓밟힌 프란체스카는 동료 뱀파이어들의 조롱으로 끝내 분노를 폭발시키고, 대한민국 국적의 연인 간호사 강수연을 찾아 떠난 칸백작을 뒤쫓는다. 프란체스카의 살기를 감지한 안드레 교주는 소피아, 엘리자베스, 켠에게 프란체스카를 잘 감시하고 동행해 칸백작을 생포해오라고 명한다. 마침내 프란체스카와 뱀파이어 무리들은 대한민국에 잠입하게 되는데...

대한민국에 잠입한 뱀파이어 무리,
지하철 2호선에 몸을 싣지만 엘리자베스의 철없는 남자 성희롱 짓거리로 뜻하지 않은 철창 신세에 직면한다. 소피아의 천연덕스러운 분장술과 달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듯 했지만, 뱀파이어들의 협박에 굴하지 않는 이두일의 목격 진술로 곤혹을 치루며, 두일과 프란체스카의 운명적 만남이 이뤄진다. 천방지축 막가파 프란체스카와 뱀파이어 무리들로부터 임시거처를 책임지라 강요받은 두일은 어쩔 수 없이 출가한 아버지 법사 절간으로 이들을 안내하는데...

한편 칸백작 동생 켠은 헌혈하면 주는 초코파이의 맛에 흠뻑 빠져 매일매일 헌혈차를 찾고, 간호사 강수연과 친하게 되지만, 강수연이 형 칸백작의 연인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다. 어느 날 야외무대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댄스학원 홍보를 하고 있던 두일의 누나 희진은 청년 켠의 순수한 박력의 매력에 꽂혀 마흔 여덟 나이에 삼팔광땡 잡았다고 기뻐한다. 또한 엘리자베스는 지하철 성희롱 피해자 공지태의 스토커식 구애 대상이 되고, 소피아는 두일 아버지 법사의 의젓함에 홀딱 반해버린다. 반면 뱀파이어 무리들의 엄습 상황도 모른 채 뱀파이어 칸백작과 강수연의 사랑은 깊어만 간다. 이런 뒤엉킨 만남 속에 각각의 사랑의 싹은 틔워간다. 맺어져서는 안될 뱀파이어와 인간과의 사랑인 줄도 까맣게 잃은 채...

강수연의 오빠인 강력계 형사 강철중은 피살자의 신체에 도끼자국을 남긴 연쇄살인 사건의 핵심 용의자로 빨간 도끼를 소지한 프란체스카 일당을 지목하고 결정적 증거 채집을 위해 추적 수사를 벌인다. 칸백작과 강수연의 관계와 거처를 알게 된 프란체스카는 이들을 만나 절단내려하고, 강철중 형사는 이를 추적하고 현장을 덮치려하고 허겁지겁 달려온 두일이는 그만 혼절해 쓰러진다.

2막
병원에 실려온 두일은 심장병 판명을 받는다.
희진은 두일이 고아였음을 뱀파이어 무리들에게 말하고, 프란체스카는 측은지심과 연민의 마음으로 두일을 바라본다. 그게 사랑의 마음인지도 모른채...

두일의 퇴원기념파티. 프란체스카는 두일의 두 눈을 천으로 가린 채 개 끌듯이 두일을 데려온다. 파티 중 켠이 루마니아로 돌아간다는 얘길 꺼내자, 모두들 시무룩해지고 프란체스카와 두일은 서로를 멋쩍은 애틋함으로 바라본다. 순간 강철중 형사가 들이닥쳐 프란체스카를 연쇄살인 용의자로 체포 연행한다. 취조실에서 심문받는 프란체스카는 당돌하고, 두일은 무고한 시민을 붙잡은 거라며 강철중에게 대든다. 곧이어 진범은 빨간 도끼가 아니라 파란 도끼임이 밝혀지는데...

별이 빛나는 밤. 뱀파이어 무리들이 병상의 두일에게 이별을 고하자, 두일은 가지 말라며 프란체스카의 손을 붙잡지만, 프란체스카는 두일의 손을 뿌리친다. 하지만 프란체스카는 두일의 해맑고 진실된 사랑 고백 앞에 번뇌한다.

사랑하기에 뱀파이어 법률을 무시하고 불치병으로 죽어야 할 두일의 목을 물어 영생의 사랑을 소유할 것인가? 아니면, 사랑하기 때문에 인간 삶의 마감을 존중하며, 두일의 진실한 사랑을 영원히 마음 속에 간직할 것인가? 당신이라면 어떤 사랑을 선택하시겠습니까?

1막
1. 굿바이 프란체스카
2. 지하철 2호선
3. Dance is my life
4. 왔어 우리가
5. 초코파이 song
6. 천상의 소리
7. 엘리자베스를 위하여
8. 인간답게 좀 살아
9. 인생 그것 참
10. 형과 동생 사이
11. 여자

2막
12. 두근두근 수군수군 쉿!쉿!쉿!
13. 사랑해서 미안해
14. 두일씨의 평균 수명 시간
15. 남자
16. 안녕, 이두일
17. 두일이랑
18. 별이 빛나는 밤에
19. 옛날 옛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