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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로이드 웨버 진가 보여줄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더 많은 이야기 들려줄 것” (제작발표회)

글 | 안시은 기자 2019-04-09 2,936
잭 블랙의 열연으로 2003년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무비컬 <스쿨 오브 락>이 6월 내한한다. 앤드루 로이브 웨버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이후 44년 만에 웨스트엔드가 아닌 브로드웨이에서 먼저 초연한 작품이다. 



국내 투어에 앞선 4월 8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박경림의 진행으로 <스쿨오브락> 월드투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 앞서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을 먼저 보고 온 박경림은 잭 블랙이 뮤지컬을 본 후 내놓은 감상평(웃고 울고 완전히 즐겼다)을 차용해 “갔노라. 보았노라. 대박이었노라”라는 후기로 분위기를 띄웠다. 

간담회에는 주연 배우인 코너 존 글룰리(듀이 역)와 협력안무 겸 연출 패트릭 오닐, 공동 프로듀서인 GWB엔터테인먼트 토번 브룩맨 대표와 에스앤코 신동원 대표가 참석했다. 통역은 뮤지컬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가 맡았다. 



‘웬 아이 클라임 투 더 톱 오브 마운트 록(When I Climb To The Top of Mount Rock)’을 부른 글룰리에 이어 ‘웨어 디드 더 록 고(Where Did The Rock Go)?’를 부른 에이미 르파마(로잘리 역)는 현재 중국 투어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로 한국 공연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행사를 위해 내한해 장염 투혼을 펼쳤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국내 뮤지컬 시장의 외연을 넓힌 <오페라의 유령>을 비롯해 <캣츠>, <에비타>,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국내 관객들이 사랑하는 작품을 쓴 작곡가다. <스쿨 오브 락>은 그가 <러브 네버 다이즈> 이후 5년 만에 직접 제작에 나선 작품이다.

<스쿨 오브 락> 제작에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아내인 매들린 로이드 웨버의 공이 컸다. 영화를 웨버와 함께 본 후 뮤지컬화를 제안한 것. 브룩맨 프로듀서는 “웨버는 판권을 획득하기 어렵다며, 아내에게 따오면 하겠다고 했는데 7년에 걸쳐 결국 권리를 얻었고, 뮤지컬로 만들었다.”고 뮤지컬화 과정을 소개했다. “멋진 배우 겸 작가인 줄리안 펠로우즈가 대본을 썼다. 매들린 로이드 웨버가 대표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이 프로덕션을 자랑스러워 한다. 호주에도 와서 보고 아주 만족해 했다.”고 전했다. 



토번 브룩맨 대표는 공동 프로듀서인 2002년 한국에 온 이후 <스쿨 오브 락>으로 다시 왔다며, 그간 신동원 대표와 오랜 기간 유대를 다져왔다고 했다. 에스앤코는 호주 멜버른 공연부터 이번 프로덕션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브룩맨 대표는 “엥스앤코와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준비했고, 한국에도 오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신동원 프로듀서는 “웨버가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준 특별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공연을 처음 봤을 때 한없이 유쾌하면서도 느낀 감동의 여운을 잊을 수 없다. 한국 관객을 만날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기대를 표했다. 

<스쿨 오브 락>은 2016년 초연해 전미 투어를 진행했다. 영국 웨스트엔드에서도 공연 중이다. 호주 투어도 펼쳤다. 아시아를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중국 상하이, 베이징 등지에서 3개월 간 투어를 펼친 후 내한해 서울, 부산, 대구에서 관객과 만난다. 

브룩맨 대표는 “(여러 가지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공연이라 좋은 배우를 찾기 쉽지 않았다. 특히 듀이 역할과 몇몇 캐릭터가 그랬다. 그래서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배우를 찾았다. 듀이 캐릭터는 브로드웨이에 출연했던 배우다. 최고의 캐스트로 프로덕션을 꾸렸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뮤지컬로 탈바꿈하면서 영화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개개인의 사연과 뒷 이야기가 더 담겼다. 신동원 프로듀서는 “스쿨밴드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면서 듀이와의 관계를 끈끈하게 했고, 때문에 감도잉 더 커졌다. 14곡을 새롭게 쓴 것도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라이브로 공연한다는 것이다.”라고 다른 점을 짚었다. 

원작에 출연한 잭 블랙의 존재감이 컸던 터라 그 부분에 대해 제작진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초연 후 4년 간 공연을 해오면서 “잭 블랙이 아닌 듀이가 이끄는 스쿨밴드의 힘”이 지금은 더 크게 열광하게 하는 이유라는 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오닐 협력안무 겸 연출은 “영화가 유명해서 공연에선 앤드루 로이드 웨버도 제작진도 초점을 아역에 두려 했다. 영화에 없던 개개인의 이야기도 다룬다. 교장 선생님인 로잘리와 듀이 간 러브 스토리가 (새롭게)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듀이는 성공을 꿈꾸지만 현실은 방값을 내지 못하고 속한 밴드에서도 쫓겨나는 인물이다. 돈이 필요했던 듀이는 친구에게 제안온 임시 교사 자리를 몰래 꿰찬다. 가르치는 일엔 관심이 없던 듀이는 학생들과 밴드를 조직하고 이끌어가면서 점차 성장한다. 

패트릭 연출은 “궁극적인 주제는 음악으로 자유를 찾는다는 것일 것 같다. 모든 캐릭터는 (잃은) 무언가를 찾고 있다. 아역들은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고, 듀이는 성공을 꿈꾸고, 로잘리는 잃어버린 걸 찾으려 한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음악이 각 캐릭터의 삶을 열어주는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짐작했다. 



영화에 나온 세 곡을 포함해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새롭게 쓴 14곡을 포함해 20여 곡이 뮤지컬 넘버로 쓰인다. 패트릭 연출은 음악을 작품의 매력으로 꼽으며 각 캐릭터마다 각기 음악적 색깔이 다르다고 소개했다. 

“로잘리는 성악 발성으로 오페라 같은 음악을 부르고, 아역들은 팝에 가까운 노래를 해요. 듀이는 록을 하고, 성인 배우들은 설리반(작사가 길버트와 호흡을 맞춰 뮤지컬 코미디를 선보였던 19세기 작곡가) 스타일에 가까운 음악을 해요. 극 마지막에 이르러선 각기 다른 음악이 어우러지는 것이 흥미롭고 멋집니다.”

코너 존 글룰리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 음악은 듣고 나면 입에서 계속 맴돌게 한다. 사람들이 어떤 음악이 좋냐고 많이 묻는다”면서 '유 아 인 더 밴드(You Are In The Band)'를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았다. 



브로드웨이에서 2년 간 듀이를 연기한 코너 존 글룰리는 “이 역으로 출연하는 건 큰 행운이었다. 재밌고 흥미로웠다. 듀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성공에 목마른 캐릭터라 흥미로웠다.”고 캐릭터를 연기해온 소감을 말했다. 이어 “<스쿨 오브 락>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매력이다. 누가 뭐라하든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며 매력 포인트를 소개했다. 

코너 존 글룰리는 뮤지컬뿐 아니라 코미디언과 극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면 관객과 소통해야 한다. 웃겨야 하는 핵심 부분에서 웃을 수 있는 얘기를 던지거나, 조용해질 때를 활용하는 경험을 했는데 뮤지컬에서도 관객과 소통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했다. 

브로드웨이에서 듀이를 연기했던 알렉스 브라이트만은 “한 회 평균 5.6㎞를 뛰고 나면 1㎏이 빠진다.”고 언급한 바 있다. 코너 존 글룰리 역시 “처음엔 6백 파운드(약 270㎏)이었는데 지금은 80(약 36㎏)으로 줄었다.”라고 농담하며 체력 소모가 많은 공연임을 짐작하게 했다. 

원작에서 AC/DC, 레드 제플린, 딥 퍼플 등 전설적인 밴드를 내내 언급했던 만큼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코너 존 글룰리 역시 록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고 했다. “듀이가 록 역사에 대해 말하는 장면이 있어서 록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를 했다. 그런 경험을 하면서 록 음악을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했다. 



코너 존 글룰리는 원작 영화 주인공인 잭 블랙의 열렬한 팬이라며 “한국에서도 영화가 인기가 많았다는 걸 안다. 뮤지컬은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거다. 제게도 그랬다. 뒷 이야기에 대해 갈증을 느낀 분들이 공연을 보면 고개를 끄덕이면서 공감하게 될 거다. 영화를 좋아했다면 실망하지 않으실 거다. 렛츠 록!”이라며 기대를 부탁했다. 

패트릭 협력안무 겸 연출 역시 “무대에 놀랄만한 것들이 있다. 신나고 놀랍고 좋은 시간이 되실 거라 장담한다. 모든 장르의 음악을 들으실 수 있다. 록에 대한 열정이 없었더라도 믹 재거처럼 느낄 거라 생각한다. 사랑, 우정, 자신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끽하실 수 있다. 공연장에 많이 찾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는 6월 8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한다. 9월에는 부산 드림씨어터과 대구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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