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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뉴핑 공연 (6월 3~4주) : 렌트,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글 | 박병성 2020-06-26 3,124
안녕하세요. 공연 뉴스 브리핑 6월 하반기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공연] 렌트.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6월 하반기에 대형 뮤지컬 <모차르트>, <렌트>, <브로드웨이 42번가> 세 편이 개막했는데요. 특히 9년 만에 소개되는 <렌트>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에이즈로 두려워하는 1990년대 가난한 예술가의 모습에서 코로나를 앓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합니다. 시험지 보관 열쇠를 요구하는 학생들과 지키려는 선생님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이 펼쳐지는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역시 주목받은 작품이었습니다. [이슈] 비대면 환경, 공연예술통합전산망 1주년. 6월 하반기에도 코로나가 주인공인데요. 공연 온라인화에서 이슈가 비대면 환경에서의 공연으로 넓혀지고 있습니다. 공연법이 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가동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 1주년을 맞았는데요. 관련해서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바람을 담은 기사들이 눈에 띕니다. 

Theatre : <렌트>,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 
- 2주간의 작품 중 기자의 레이더망에 걸린 작품을 소개합니다. 



작품 바로가기 >> <렌트>(6월 13일~8월 23일, 디큐브아트센터)

뮤지컬 <렌트>가 돌아왔습니다. 2000년 국내에 소개된 후 20년 만의 공연이고 2011년 이후 9년 만인데요.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을 1990년대 에이즈가 유행하던 시기의 뉴욕 이스트 빌리지로 옮긴 작품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죽음의 공포를 안고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을 통해 삶의 이유와 희망을 발견하는 작품인데요. 코로나 시대를 겪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에게도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진한 울림을 줍니다. 

바로가기 >> 역병 뒤덮은 뉴욕의 거리... 기댈 것은 사랑뿐이더라 (세계일보 박성준 기자)

“100여 년 전 전쟁과 굶주림이 지배하던 시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천사의 물음에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는 ‘사랑’이라고 답했다. 9년 만에 우리나라에 돌아온 뮤지컬 ‘렌트’에선 역병(疫病)의 공포가 뒤덮은 뉴욕 길거리 음악가 엔젤이 같은 질문에 다시 답한다. 역시 사랑뿐이라고.”

이번 <렌트>는 앤디 세뇨르 주니어가 내한해 협력 연출을 맡았습니다. 그는 미국 공연에서 엔젤로 참여하고 오리지널 연출가 마이클 그라프의 조연출로 참여했는데요. 그래서 원작에 가장 가까운 해석을 보였다는 평을 받습니다. 작품의 작가이자 작사가이며 작곡가인 <렌트>의 아버지 조나단 라슨은 이 작품이 오프브로드웨이 오르기 전날 공연을 갑작스럽게 사망했습니다. 7년 동안 이어진 라슨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렌트>는 없었을 겁니다. 작품에는 수많은 명곡들이 있는데요. 렌트의 주제곡인 ‘Seasons of Love’를 비롯 ‘I Will Cover You’, ‘Santa Fe’, ‘Take Me or Leave Me’ 등 명곡 등이 많습니다. 

모린과 조앤이 성격 차이로 사랑싸움을 하는 'Take Me or Leave Me'는 여러 배우들이 부르기도 했는데요. 뮤지컬에서는 여여 커플이 부른 노래이지만 <레미제라블>의 앙졸라이자 뮤지컬 <물랑루즈>의 주인공 주인공 아론 트베잇(Aaron Tveit)과 가빈 크릴(Gavin Creel), 남남 커플이 부르는 버전은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영화 <라스트 5 이어즈>의 주인공 제레미 조든과 애슬리 스펜서가 부르는 남여 커플 버전도 소개합니다. 



바로가기 >> 아론 버전 'Take Me or Leave Me'

바로가기 >> 제레미 조던 버전 'Take Me or Leave Me'




작품 바로가기 >>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6월 16일~9월 6일, 홍익대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화기애애하게 시작하는 선생님과 제자들의 깜짝 생일 파티는 시험지 보관함 열쇠를 뺏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전쟁으로 이어집니다. 회유하고 위협하다가 그래도 안 되면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학생들과 신념 하나로 버티지만 평생의 교육자로서의 가치가 무너지고마는 엘레나 선생님의 대립이 공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모든 전쟁이 끝난 후 무대는 무한경쟁의 폭력성이 훑고 지나간 방은 폐허로 변합니다. 그 모습이 현대인의 내면의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아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바로가기 >> 세상은 달라졌을까?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이 이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작품은 학생들 사이의 권력구조와 그에 따른 이해관계에서 오는 모순과 파멸의 과정을 그리며, 결국 자본주의 시대가 만든 무한경쟁의 비극과 폭력성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1980년대 쓰인 작품이지만, 초연됐던 2007년의 대한민국은 물론, 2020년 현재 사회의 모습과도 다르지 않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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