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포쉬(POSH)>가 오는 3월 개막 소식과 함께 캐스팅을 공개했다.

<포쉬>는 실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최상류층 사교모임 '벌링턴 클럽(Bullingdon Club)' 신입생 환영회 일화를 모티브로 상류층의 허위와 천박한 의식 세계를 풍자하는 작품이다. 

'포쉬(POSH)'는 영국에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사용되는 단어로, 상류층 취향의 우아하고 고급스러움을 뜻한다. 작품의 모티프가 된 벌링턴 클럽은 가문, 재력, 학력, 상위 1%의 백인으로만 구성되고, 기존 회원의 추천을 받는 등 까다로운 내부 테스트를 거쳐 회원 가입을 허락한다. 주로 영국 이튼스쿨, 하로우, 웨스트민스터 등 사립학교 출신, 정·재계 인사의 자녀가 주축을 이룬다. 하지만 그들은 파티를 위해 빌린 펍을 마구 부수고 훼손시킨 후 현금으로 보상하고 자리를 뜨거나, 서민을 원색적으로 비하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비행을 저지르며 국민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포쉬>는 2010년 영국 런던 로열 코트 시어터에서 초연되었고, 국내에서는 2022년 7월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트라이아웃 공연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번 본 공연에서는 성종완 연출가와 허수현 작곡가가 합류해 작품의 매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한, 신예를 대거 발굴해 젠더 프리 캐스팅 방식으로 작품을 펼쳐나간다. 

불스 헤드 펍의 주인 크리스 역엔 강성진, 정상훈이 캐스팅돼 신예 배우들과 조화를 이루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 클럽 리더가 되고 싶지만 능력은 미흡한 가이 역은 이예준, 유강민, 이다은이 연기한다. 소극적인 클럽 리더인 제임스(제이미) 역에는 조선기, 김아론, 이정민이, 선동적이고 다혈질적인 알리스터 역에는 김준호, 정지우, 금민경이, 권위적이고 여자를 좋아하는 해리(헤라) 역에는 윤대성, 김준식, 이재은이 캐스팅됐다.

이 외에도 휴고(샬롯) 역은 지병헌, 박찬승, 김지현, 클럽 신입생 마일즈 역은 홍준기, 차예준, 이사계, 특권 의식이 강한 드미트리(발렌티나) 역은 강승우, 박주영, 지소예, 조지(조이) 역은 송보근, 한민우, 김예별, 에드(에디) 역은 류승호, 박만준, 장하은, 토비(토비아스) 역은 김도훈, 김한빈, 홍채은 등이 맡는다. 

옥스퍼드 상위 1% 엘리트들의 일탈과 카르텔을 담은 연극 <포쉬>는 오는 3월 9일부터 5월 21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