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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을 어떻게 볼 것인가…두산인문극장 2023 주제는 '나이, 세대, 시대' [현장]

글 | 이참슬(웹 에디터) | 사진 | 두산아트센터 2023-03-20 826

 

두산아트센터는 오늘(20일) 오후 2시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에서 두산인문극장 2023의 제작 발표회를 열고 기획 방향성과 세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두산인문극장은 매년 사회 현상에 관한 주제를 정해 공연, 전시, 강연을 선보이는 두산아트센터 기획 프로그램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이번 시즌에는 'Age, Age, Age 나이, 세대, 시대'를 주제로 한다.

 

강석란 두산아트센터장은 "대한민국은 고령화 사회로 완전히 진입했다. 평균 수명의 증가, 출생률의 감소 때문에 우리는 더 길고 오래 천천히 나이를 먹을 것이다"라며 "나이를 통해 사회적인 문제를 풀어보려 했고, 공동의 가치를 위해 어떤 지혜를 모아야 할지 얘기해보고자 한다"고 주제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올해 두산인문극장은 공연 3편, 전시 1편, 강연 8회를 선보인다.

 

 

공연 3편은 모두 연극 작품이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나는 연극 <댄스 네이션>(5.2~5.20)은 춤을 통해 몸의 욕망을 발견하는 10대 여성들의 성장 드라마를 그렸다. <댄스 네이션> 속 10대 인물들은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배우가 연기하며, 두 명의 뇌병변 장애인 배우도 함께한다. 이오진 연출가는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몸의 형태를 고려해 캐스팅을 진행했다"라며 "춤추는 아이들을 통해서 십 대 때의 감정을 발견하게 하는 데 집중했다"고 제작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로 선보이는 <20세기 블루스>(5.30~6.17)는 네 명의 60대 여성을 통해 나이 듦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사진작가인 대니를 중심으로 네 명의 여성이 지난 시간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섬세하게 그린다. 부새롬 연출가는 "20~30대 관객은 이들의 이야기가 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작품을 통해 우리 엄마, 이모, 교수님 등 그 나이대 사람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작품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6.27~7.15)는 40일간의 대화재로 멸종을 앞둔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존을 위한 경기를 치르는 이야기를 그린 SF 연극이다. 정진새 극작가 및 연출가는 "인간, 동식물, 지구의 시간이라는 관점에서 에이지(Age)라는 주제를 해석해보고자 했다"라며 "기후 위기에 대한 고민도 있어 SF 장르이지만, 첨단 기술이 난립하는 소비적인 이미지보다는 폐허가 된 무대 연출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시간의 흐름, 노화를 담대하게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한 전시와 여러 분야 명사의 나이에 관한 여덟 차례의 강연이 준비되어 있다.

 

 

한편, 두산인문극장 2023은 관객 접근성 향상을 위해 휠체어 입장, 이동, 관람이 가능하며 안내 보행, 문자 소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연은 한글 자막, 음성 소개, 모형 터치 투어를 진행하며, <댄스 네이션>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의 일부 회차는 수어 통역이 함께한다. 전시는 음성 소개, 강연은 한글 자막, 한글 점자, 큰 글씨 자료를 제공하고, 강연의 경우 현장 수어 통역은 제공되지 않지만, 추후 영상을 통해 수어 통역을 제공할 계획이다.

 

두산인문극장 2023은 4월 3일부터 7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과 강연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강연은 전석 무료로, 선착순 사전 마감으로 진행된다. 전시는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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