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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겨울나그네> 여운 남기며 마무리

글 : 이솔희 | 사진 : 에이콤 2024-02-26 1,188

지난해 12월 15일 故 최인호 작가의 10주기를 맞아 새롭게 재창작된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겨울나그네>가 2월 25일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 현대 문학의 거장 故 최인호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겨울나그네>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 기억 속 변치 않는 젊은 날의 초상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설렘이 가득한 캠퍼스의 봄날 시작된 첫사랑부터, 예기치 못한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된 좌절, 어긋나버린 시간 속에서 가슴 아픈 사랑과 흔들리는 우정을 담은 이야기는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감동을 자아냈다. 

 

 

순수한 의대생이었으나 아버지의 죽음으로 뜻하지 않은 사건들에 휘말리는 ‘한민우’, 민우를 친동생처럼 아끼지만 민우의 연인인 다혜에 대한 감정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게 되는 ‘박현태’, 민우와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지지만 계속되는 엇갈림 속에 현태에게 의지하게 되는 성악과 학생 ‘정다혜’, 클럽 나이아가라 댄서로 민우를 만나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되는 ‘제니’ 네 명의 주연들의 얽히고설킨 서사와 더불어, 뜻하지 않은 사건들에 연루되어 갈 곳을 잃어버린 민우를 거두어 주는 ‘로라킴’, 클럽 나이아가라에 오게 된 민우에게 일을 가르쳐주며 동료애를 느끼고 그를 연민하게 되는 ‘허버트’, 민우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하고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되는 ‘아버지’ 등 조연들이 보여주는 탄탄한 연기 역시 무대에 풍부함을 더해주었다.
 

스토리의 중심에서 휘몰아치는 운명 속 복잡한 감정선을 보여줘야 하는 ‘한민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낸 이창섭, 인성, MJ(아스트로), 렌을 비롯하여 민우를 친동생처럼 아끼지만, 다혜에 대한 감정으로 갈등하게 되는 ‘박현태’의 모습을 진중하게 표현한 세븐, 려욱(슈퍼주니어), 진진(아스트로) 역시 유쾌함과 진지함을 넘나들며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다혜 역을 맡은 한재아와 임예진은 소설을 보며 상상하던 첫사랑의 모습 그 자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화려한 이면에 품은 짙은 쓸쓸함을 보여준 제니 역의 민선예, 여은에게도 칭찬이 쏟아졌다.

 

이와 더불어 <겨울나그네>는 공연 제작사 에이콤의 윤홍선 프로듀서와 윤호진 예술감독을 필두로, 김민영 연출, 김형석 작곡가, 양재선 작사가, 신은경 작곡/음악감독,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 구윤영 조명 디자이너 등의 창작진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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