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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다 <모비딕>

글 | 안시은 | 사진 | 안시은 2012-03-25 3,699

지난 20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 <모비딕>이 같은 날 오후 2시, 프레스콜을 가졌다. 2011년 두산아트센터 Space111 공연에서 호평을 얻으며, 약 반 년 만에 한층 커진 중극장 무대로 돌아오는 만큼 작품에 대한 관심도 여느 때보다 높았다.

 

 

초연과 같은 원세트의 무대지만 한층 커진 규모와 전체적인 소품의 위치와 경사도 등에서 변화가 있었다. 의상에서도 크진 않지만 각 캐릭터의 특성을 살려 한층 세련됨을 입었다.

 

프레스콜에는 전체 배우들을 비롯해 조용신. 이소영 공동연출, 정예경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1막 1장, 5장, 2막 9장, 에필로그까지 더블캐스트로 번갈아가며 시연 무대를 가졌다. 후에 포토타임과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Q) ‘액터-뮤지션’ 뮤지컬을 택한 이유?

조용신 연출: 액터-뮤지션 뮤지컬에 꼭 <모비딕>이 돼야한단 법은 없습니다. 캐릭터와 악기와의 매치를 시도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서양악기의 외관을 고려했을 때 바다의 노래가 떠올랐고, 바이올린, 첼로 등 일관된 형태가 비주얼적인 면에서 일치합니다.

 

정예경 작곡가: 뮤지-컬(Music-al)이잖아요. 극음악보다는 음악극이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조용신 작가님께서 음악이 홀대받지 않고 주가 될 수 있는 작품을 해보자고 하셨어요. 오래해왔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퀄리티로 7명이 모여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낼 수 있도록 구상을 했거든요.

 

Q) 초연과의 차이는?
이소영 연출: 소극장 때 부족했던 액터-뮤지션 뮤지컬로 더 확충시키고자 노력을 많이 했고요. 배우들이 연주자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보니까 연기적인 면을 더 보충하려고 했어요. 이번에 중점을 둔 것은 기본적인 연기패턴에서의 연기코치가 아니라 연주적 감성에서 끌어내볼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했다고 볼 수 있을 거예요. 연주 자체가 연기가 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어떤 것들을 뽑아내볼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고요 훨씬 더 풍성한 연기와 연주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Q) 삭발하면서까지 캐릭터를 강화했다. 연기력이 좋아진 것 같은데 신경 쓴 점이 있다면?
배우 황건: 작년과 사뭇 다릅니다. 이번엔 집념과 목표를 위해서 집요하게 좇아가는 광기적인 측면이 많이 부각이 되고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다보니까 외양에도 변화를 줬을 뿐이고 처음엔 마음이 쓰렸으나 만족하고 있습니다.

 

Q) 연기가 더 깊어질 것 같은데 주안점을 어떻게 뒀나?
배우 신지호: 저번엔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연기 연습을 했어요.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면서 발음 교정과 연기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이번엔 정말 행복하게 했어요. 감성적인 저의 원래 성격을 연주도 연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이번에 그런 연주와 같이 어우러져서 연기를 생각하니까 오히려 쉬웠고 이번에 정말 많이 이스마엘의 내면을 찾은 것 같아요. 퀴케그 하고 있는 지현준 배우님을 굉장히 괴롭혔어요. 많이 도움을 제게 주셨고 지현준 씨로 인해서 신지호가 이스마엘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경사무대로 인한 고충이 있을 것 같다. 황건 배우는 첼로가 거의 처음인걸로 아는데?
배우 황건: 저는 당연히 연주자 아니고 음악적 측면에선 천덕꾸러기 노릇을 많이 했어요. 첼로실력이 미천하다 보니까. 대학교 다닐 때 첼로가 좋아서 학교 오케스트라 들어가서 군대 다녀와서 처음 첼로를 20대 중반에 잡아봐서 취미로만 하다가 이번에 모비딕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하게 됐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경사무대에서 첼로를 평지에서 서서하는 것에 익숙해졌나 싶었더니 경사무대에서 첼로를 하느라고 죽을 맛이에요.

 

Q) 퀴케그는 어떤 캐릭터?
배우 지현준: 뮤지컬 모비딕 작품 처음 원본 읽었을 때 너무나 재미있었고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많은 상상을 하게 됐었어요. 어떻게 관객들한테 고개를 끄덕이면서 납득이 가게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그렇게 될 거면 훨씬 야성적이고 자연에 가까운 그런 인물이 나와서 자연의 언어와 이 사회 언어를 말이 필요 없이 서로 사람들이 만나고 같이 지내면서, 그렇게 말이 안 되는 친구들을 위해서 대신 죽을 수 있는 이 과정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야성을 강조하고 싶었고 손도 네 발로 써보고 싶었고. 콘(KoN) 씨는 훨씬 더 섬세하고 정말 원본에 나오는 문명 세계를 조금 경험한 코코보코의 왕자 같은 퀴케그는 콘 쪽에 가깝고 야생적이고 짐승적인 건 제 퀴케그에 가깝습니다.

 

배우 KoN: 저는 문명세계에서 살던 퀴케그고요. 지현준 씨는 상징적으로 대자연적인 존재인 것 같아요 워낙에 몸도 잘 쓰시고. 더블인데 저한테 너무 많은 연기지도나 알려주셔서 변화에 계기가 됐던 것 같은데, 문명세계에서 살고는 있지만 소외돼있는 퀴케그를 생각해봤거든요. 우리나라도 외국 사람들 많이 만나고 하는데 섞여 살지만 뭔가 동떨어져있는 느낌. 그런 퀴케그에 강한 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 똑같이 백인이지만 사회에서 사람들에게서 소외돼있는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 정말 처음 만났지만 극적으로 친해지고 우정과 표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을 해봤습니다.

 

 

Q)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소감?
배우 윤한: 저는 음악을 계속 했었는데 뮤지컬이란 연기에 처음 도전해봐서 처음에 많이 힘들고 거부감도 있고 했었는데 2주 정도 지나니까 조금 적응이 되더라고요. 지호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퀴케그들, 항해사들, 선장님 많이 보면서 연기 다 정말 잘해요 제가 많이 보고. 10년전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가서 나보다 더 연주를 잘하는 사람들 봤을 때 생각이 났었어요. 그때 마음으로 열심히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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