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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테베랜드> 11월 개막…김남희·강승호 뉴 캐스트 합류

글: 이솔희 | 사진: 쇼노트 2024-09-27 943

 

연극 <테베랜드>가 오는 11월 20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두 번째 시즌으로 찾아온다.
 
연극 <테베랜드>는 아버지를 죽이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마르틴, 마르틴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준비하는 극작가 S, 마르틴을 대신해 무대에 오르는 배우 페데리코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테베랜드>는 현재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극작가로 손꼽히고 있는 세르히오 블랑코가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다. 작품 속 세 인물의 대화는 존속 살인, 신화, 문학, 음악, 극예술, 스포츠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오가며 나와 타인의 관계성, 예술과 현실, 허구와 진실, 그 경계에 대해 탐구한다. 심오한 토론과 고전 신화 인용부터 위트 넘치는 대화, 인간의 만남과 헤어짐에 깃든 묵직한 감정적 울림까지, 탄탄한 텍스트의 <테베랜드>는 관객에게 명확한 정의나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각자 자신만의 해석을 찾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테베랜드>는 무대 한가운데 위치한 철창이 객석에 들어서자마자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대 위의 철창은 마르틴이 수감되어 있는 교도소의 농구장, S가 공연을 위해 내무부의 지시로 무대에 설치한 철창, 페데리코와 S가 함께 작품 연습을 하는 연습실까지,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변모하며 작품 속 또 하나의 캐릭터로 존재한다. 여기에 CCTV를 활용한 독특한 무대는 관객에게 색다른 시각적 요소와 함께 교도소의 관찰자가 된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2013년 우루과이에서 첫 선을 보인 <테베랜드>는 10여 년간 영국, 미국, 이탈리아, 브라질, 인도 등 전 세계 관객과 만나며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 2017년 오프 웨스트엔드 어워즈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2023년 한국에서 초연됐다. 

 

 

이번 시즌에는 초연의 여섯 배우가 모두 재합류하고, 김남희와 강승호가 뉴 캐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존속 살인을 주제로 작품을 올리려는 극작가 S에는 이석준, 정희태, 길은성, 김남희가 함께한다. 드라마 <스위트 홈> <미스터 선샤인>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사랑 받는 김남희는 4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감옥에 수감 중인 마르틴 역과 마르틴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배우 페데리코 역은 이주승, 손우현, 정택운, 강승호가 1인 2역으로 연기한다. 신유청 연출이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아 작품을 이끈다. 

 

연극 <테베랜드>는 오는 11월 20일부터 2025년 2월 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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