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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터리] 시대를 초월한 운명적인 사랑, <아이다> with 윤공주, 정선아 (2)

글 | 안시은 기자 | 영상 | 안시은 기자 | 스테이션아이디제작 | 카피카피룸룸 2019-12-16 13,182
코멘터리| 공연 실황을 통해 작품에 대해 들어보는 비하인드 스토리

<아이다>는 약혼 상태인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와 공주 라다메스 앞에 포로로 잡혀온 누비아 공주 아이다가 등장하면서 펼쳐지는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펼칩니다. 동시에 백성들을 앞에 두고 지도자로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진심어린 사랑과 반성, 진정한 왕으로 태어나는 암네리스의 고뇌와 성장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다>는 음악부터 조명, 무대, 의상, 안무까지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결정체를 빚어냈습니다. 엘튼 존과 팀 라이스 콤비의 음악, 무대 및 의상 디자이너 밥 크로울리의 현대적인 의상과 눈을 사로잡는 무대와 조명 디자이너 나타샤 카츠가 창조한 다채로운 조명이 빚어낸 장관, 안무가 웨인 실렌토의 장르를 망라한 춤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1,200여 명이 지원한 마지막 시즌 오디션은 5차까지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윤공주와 전나영(이상 아이다 역), 김우형과 최재림(이상 라다메스 역), 정선아와 아이비(이상 암네리스 역), 박송권과 박성환(이상 조세르 역), 유승엽(메렙 역) 등 주역들과 앙상블 20명이 출연 중입니다. 

공연에 여러 차례 출연하며 애정을 보여준 윤공주와 정선아가 전한 <아이다> 코멘터리 두 번째 편입니다. 

(※공연 주요 내용을 다루고 있어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Dance of The Robe
#조화의 중요성
정선아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예요.
윤공주 너무 좋아하는 장면이면서 (아이다로서) 힘든 장면이기도 해요. 
정선아 이성과 감성이 적절하게 조화되어야 음악적으로도 잘 흘러가죠. 
윤공주 맞아요. 



#아이다의 심경
정선아 이 장면에서 누비아 공주가 누비아인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주고 있는지 설명 좀 해주세요.
윤공주 수용소에 갇힌 누비아인들이 아이다가 이집트로 잡혀왔다는 것을 듣고 (누비아의) 지도자로서 누비아인들을 이끌어달라고 하는 노래예요. 누비아 공주는 아직 두려워 해요. 
정선아 잡혀왔고.
윤공주 그럴 자격이 없다며 외면하려는데 그런 아이다를 백성들이 계속 설득하죠. 
정선아 한 명씩 다가가서. 

#눈물
정선아 (이 신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나요. 연습실에서 매 순간 눈물 났어요.
윤공주 백성들의 눈을 보면 눈물이 너무 나와서 (힘들어요.) 아이다로서 노래를 하면서 드라마를 이끌어야 하는데. 눈물나려 할 때는 다른 생각을 하기도 하고, 울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계속 하기도 해요. 
정선아 연기하면서 자신(의 감정)에게 너무 빠져도 안 되죠. 관객 분들이 (그 장면을) 느끼고 생각하게 하시도록 해야 하니까요. 그 점이 배우로서 어려운 점 같아요. 
윤공주 공연하는 순간엔 울 수 없거든요. 
정선아 참는 게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앙상블 연기
정선아 (이 장면에 등장하지 않는) 제3자 입장에서 연습 때도, 공연 때도 이 장면을 보면 이 노래도 슬픈지만, 앙상블 연기가 우리나라 정서인 한(恨)을 잘 끌어내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단했어요. 어떻게 (감정을) 잘 이겨내고 이 노래와 장면을 끝까지 이끌어갈 수 있는지. 
윤공주 이 장면에서 모든 배우들 한분씩 눈빛을 봐주세요. 
정선아 연기하는 걸 보면 진심이 보여요. 그래서 빠져들게 돼요.
윤공주 누비아 백성들 사이에 있을 땐 (연기와 감정에) 정말 숨이 막힐 것만 같아요. 
정선아 볼 때마다 눈물 나요.



#한국과 통하는 정서 #나라 잃은 슬픔
윤공주 <아이다>가 전 세계에서 유독 (우리나라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데 정서적으로 통하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정선아 우리나라도 일제 식민지 시절 억눌렸던 때가 있는데 드럼 소리가 (전통 악기인) 장구, 꽹과리와 느낌이 비슷하잖아요. 한 섞인 춤도 그렇고. 주변 친구나 지인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이 곡을 많이 얘기해요. 백성들과 누비아 공주가 함께 눈물 흘리면서 동그랗게 돌면서 춤추는. 

#아이다의 의무감
정선아 강인한 여자, 아이다는 후반부에 이르면 백성들의 마음을 받아들이죠. 
윤공주 숨겨둔 의무감이 다시 살아나는 순간입니다.  
정선아 소름이 돋아요. 
윤공주 정말 잘하고 싶어요.
정선아 잘하고 계십니다.


Elaborate Lives



#같은 배경 다른 조명
윤공주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죠. 
정선아 ‘어나더 피라미드’ 노래 시작하기 전과 배경은 같은데 조명이 달라졌어요.

#불같은 사랑 #못된 사랑(?) (feat.암네리스) #사람의 마음
윤공주 이 장면은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죠. 
정선아 (암네리스 입장에서 보면) 둘이 못됐네요. 약혼녀가 버젓이 있는데. 
윤공주 사람 마음은 진짜 어쩔 수 없잖아요.
정선아 오랫동안 하는 짝사랑도 있고, 갑자기 빠지는 사랑도 있는데. 저는 사랑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지는 인간은 알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름답고. 
윤공주 정말 기적 같아요.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서로 좋아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거라 느끼고 있습니다
정선아 너무 행복한 일이죠.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사랑 #운명같은 사랑
정선아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사랑이 급작스럽지 않냐고 할 수도 있는데 전 다르게 생각해요. 오랫동안 사랑을 싹 틔울 수도 있지만, 나도 모르게 누군가가 마음에 들어오면서 불꽃이 튀는 것 같은 사랑도 있거든요. 
윤공주 그게 운명 같은 사랑이죠. 
정선아 이집트 장군과 누비아 공주가 서로를 거부하려 애쓰지만 진심을 이야기해요. 하지만 노래 초반엔 아이다가 아직 사랑하는 걸 두려워해요. 
윤공주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이니까요. 이성적으로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벌써 열려있어요. 감정은 라다메스에게 향하고 있는 거죠. 



#최재림 #폭발성량 #성대
윤공주 최재림 배우의 폭발적인 성량이 드러나요. 
정선아 재림 씨는 대단해요. 예전에 <아이다> 오디션을 보고 라다메스 언더스터디로 연습을 했었어요.
윤공주 연습실에서 최재림 배우의 노래를 들으면 정말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정선아 보통 배우들과는 다른 성대 같아요. 
윤공주 마이크를 안 차도 될 것 같아요.
정선아 그러니까요. 

#전나영 #노력파 #어려운 대사 소화
정선아 (전)나영 씨가 한국 출신이 아닌데, 이 작품을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해서 무대에 선 걸로 알고 있어요. 
윤공주 저에게도 쉽지 않은 대사거든요. 
정선아 그렇죠. (한국 태생) 배우들이 하기에도 쉽지 않은데. 
윤공주 어려운 대사가 많아요. 전나영 배우는 공식 연습 시작 전부터 연습했죠. 
정선아 열심히 한 노력의 결과가 무대에서 보여지는 것 같아요.
윤공주 대단한 것 같아요. 이렇게 소화하고 잇다는 게. 
정선아 (다른 나라 활동 경험이 있어서) 완전한 신인은 아니지만 <아이다>를 통해서 조금 더 조명받고 많은 분들이 집중하고 있어요.
윤공주 한국에서 활동을 더 활발히 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특히 노래를 정말 잘해요. 
정선아 외국에서 자라며 익힌 감성이 <아이다>와 잘 어울려요. 

#예쁜 장면
정선아 사진으로 찍어놓고 싶은 장면이에요.
윤공주 너무 예뻐요. 
정선아 정말 예쁘죠. 우리가 이런 공연을 하고 있어요. 


The Gods Love Nubia  



#용기와 희망 #성장
윤공주 1막 엔딩 곡이죠.
정선아 붉은 조명 밑에서. 해가 지는 걸 표현한 것 같아요. 누비아 공주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윤공주 쓰러져 지쳐서 절망하고 있는 백성들에게
정선아 용기와 힘을 주는 장면이죠.
윤공주 본인도 두렵고 힘들지만 지도자로서 조금 더 성장해가는 장면입니다.

#윤공주의 강점
정선아 공주 언니가 아이다와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여성스럽고 마음 약하고 평소엔 조용한데 강단있거든요. 깡도 있고요. 배우가 무대에서 깡이 없으면 독보적이지 못한데, 언니는 그런 모든 면을 갖고 있어요. 오랜 시간 공연하면서 알아왔지만, 같은 작품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잖아요. 같이 하면서 배울 점도 많고 많은 걸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다>가 끝나는 게 싫어요. 
윤공주 정말 울컥할 뻔 했어요. 

#누비아인들의 진심
윤공주 이 장면에서 누비아인들의 눈을 보면, 단 한순간도 단 한명도 가만히 있지 않아요. 
정선아 나영 씨도 글썽글썽하고. 
윤공주 친구 네헤브카가 같이 노래해주죠. 



#조국 잃은 슬픔 #공감 부르는
정선아 이 장면에서도 많은 관객 분들이 눈물을 흘리시는 것 같아요. 조국을 잃은 슬픔과 같은 부분에서 
윤공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정선아 우리가 직접 겪지 못했지만 이전 세대가 겪은 많은 일들이 (있어서) 우리가 더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다>와 한국이 잘 통하는 것 같아요. 이런 공연을 하고 있어요.
 
#더블 캐스팅의 장점
윤공주 더블 캐스트끼리 보면서 배울 점들이 있어요. 
정선아 제가 (2010년에) 3개월 간 암네리스 역을 원 캐스트로 했잖아요. 그때보다 (2012년에) 더블 캐스트로 할 때 배운 게 더 많았어요.
윤공주 서로 보면서 내가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기도 해요.)
정선아 ‘아! 저런 것들을 하는구나’ 하면서 주변 인물들과 아이다가 무엇을 하는지도 볼 수 있고요. 

#객석에서 느껴지는 호흡
정선아 다 한 마음이 돼서 하는 장면이에요. 이 신에서 관객들은 표정이 어때요? 보이시죠?
윤공주 관객들의 표정을 보진 않는데 같이 공감해주는 호흡이 느껴지긴 해요. 

#앙상블의 힘
윤공주 저는 모든 앙상블에 눈길이 가요. 하나가 돼서 같이 노래하고.
정선아 이게 앙상블의 힘이죠. 정말 아름다워요. 





[1막] 
01. Every Story Is A Love Story 
02. Fortune Favors The Brave 

03. The Past Is Another Land
04. Another Pyramid 
05. How I Know YTou
06. My Strongest Suit
07. Enchantment Passing Through 
08. My Strongest Suit (Rep.) 
09. Dance of The Robe 
10. Not Me 
11. Elaborate Lives
12. The Gods Love Nubia



*1부 보기 https://www.themusical.co.kr/Pick/Detail?num=1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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