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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이 취재한 뮤지컬계 이슈와 인물

인터뷰 | 뮤지컬과 함께 세계사 읽기

글|박병성 사진제공|오디이컴 2009-09-09 7,080

Special

아무리 세상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존재하는 한 세상과 무관할 수는 없다. 머리는 하늘에 두고 이슬을 먹고 예쁜 꿈만 꾸고 싶겠지만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을 벗어날 수는 없다. 그것이 진창이면 진창이기 때문에 우리 삶에 흙탕물을 뿌리고, 그것이 고운 풀밭길이면 그래서 신선한 이슬물을 뿌려준다. 우리가 세상을 벗어날 수 없듯 각 작품들도 그들이 배경으로 삼고 있는 현실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현실로부터 벗어나는 판타지 역시도 그 기반은 현실에 두고 있다.
작품들을 보다 보면 특정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이 많다. 시대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성격이 예술의 형식으로 발언하고 싶게 만들기 때문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그 시대를 제대로 알게 되면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을 좀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빅토리아 시대나 대공황기 그리고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세기말에는 영화나 문학 등 다양한 작품들이 양산됐다. 전반적인 문화가 그러하듯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도 많다.
2차대전 이전 뮤지컬의 배경으로 주로 등장했던 세 시대와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을 살펴보기로 한다.


 

산업화와 과학주의 그리고 빅토리아즘

 

1832년 1차 선거법 개정, 중산계급의 인권 신장
1830년 맨체스터와 리버풀 사이에 철도 개통
1859년 찰스 다윈 『종의 기원』 집필
1851년 앨버트 공이 하이드 파크에서 대박람회 개최
1863년 노동자 협회가 6가지 선거권을 요구하는 차티스트 운동 전개
1867년 2차 선거법 개정.
1867년 K. 마르크스 『자본론』 집필


빅토리아 시대는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지배하던 시기를 지칭한다. 영국이라는 특정한 공간에 한정된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이 당시의 문화는 전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1837년부터 1901년까지 빅토리아 여왕이 지배했던 영국은 매우 흥미로운 곳이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도 이 당시의 작품들이 인기를 누리며 각색되고 있다. 뮤지컬 <올리버>와 <지킬 앤 하이드>, <스위니 토드>, <제인 에어>의 배경이 바로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을 무대로 삼는다. 이 작품들은 모두 당시 발표된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빅토리아 시대의 문학은 이전 낭만주의 문학에 비해 사회적인 관심이 높았다. 급격한 변화를 거듭하던 시대였던 만큼 문학도 이를 반영했던 것이다. 과학의 발달로 인해 산업혁명이 최정점에 달하고,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 대도시가 형성되던 시대.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권리에 대해서 서서히 눈 떠가지만 여전히 계급적인 차이가 엄존했던 시대. 여전히 신분이 중요한 가치를 차지하지만 서서히 물질적인 가치가 고개를 들던 시대. 작고 검소한 여왕은 금욕주의를 내세우며 절제와 엄격한 도덕성을 강조했지만 거리는 창녀들로 넘쳐났던 시대. 이 모순의 시대를 살아간 예술가들은 그 시대를 온몸으로 앓으며 기록해냈다.

 

도시의 성장과 가난한 하층민
산업 혁명이 이루어지면서 수백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은 농촌을 떠나 도시로 향했다. 특히 모직 산업의 발달은 양들을 필요로 했으며, 양들에게 땅을 빼앗긴 농부들은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 도시로 왔다. 1831년에서 1841년 사이 10년 동안 런던 인구는 13만 명이, 맨체스터 인구는 7만 명이 증가했다. 공장 굴뚝에서 나온 매연으로 도시의 공기는 더러워졌고, 선착장에는 짐꾼이 되기 위해 기다리는 일용직 인부들로 가득했다. 도시는 새로운 희망에 부풀어 온 농민들로 넘쳐났지만 그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지 못했다.
도시는 그곳으로 몰려드는 수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엥겔스가 조사한 1845년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썩어서 먹을 수 없을 것 같은 야채와 과일로 가득찬 바구니를 널어놓은 가게들로 인해 좁은 거리는 더욱 협소해 보이며, 썩은 야채와 과일, 정육점의 진열대에서 나는 고기 냄새는 지나가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쓰레기 더미와 잿더미가 널려 있는 이 거리에는 가난한 자들 중 가장 가난한 자들이 산다. 일용직 노동자들은 좀도둑들과 어울리고 건달들은 창녀들과 어울린다. 이 부정한 무리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자들은 날이 지날수록 더럽고 가난하며 천한 생활을 벗어나려는 의지를 잃어버렸다.”고 기록하였다. 상하수도 시설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불결한 환경 속에서 생활해야 했으며 화장실이 충분하게 마련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들은 하층민들뿐이었다. 상류 계급은 대대로 내려온 재산을 바탕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갔고, 새롭게 부상하고 있었던 신흥 상인 계층들은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려는 일꾼들과 산업화로 인해 점점 부를 늘려갔다.
빅토리아 시대 초기에는 이러한 빈부 격차, 실업, 노동자의 폭동이 증가하는 시기였다. 찰스 디킨스는 하층민들의 열악한 삶을 묘사하는 작품을 많이 남겼다. 그는 『피크윅 문서(Pickwick Papers)』에서 서민들의 비참한 삶을 디테일하게 묘사해냈고, 『올리버 트위스트』에서는 당시 만연해 있는 런던의 범죄를 소재로 다루면서 올리버와 같이 가난한 고아들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사회 장치와 파렴치한 공무원들의 실태를 고발한다. 소설은 온갖 종류의 범죄를 다루고 있지만 그것이 정당한 법에 의해 심판 받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 작품 속에서 경찰은 지나친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제대로 된 공권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악을 징벌하는 것은 그들이 아니다. 찰스 디킨스는 『올리버 트위스트』 서문에서 더럽고 치졸한 범죄자들의 이야기를 쓰는 것을 꺼려하는 부류가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이 도시에서 거적을 덮고 사는 도둑들의 이야기는 혐오하면서 호화로운 옷감을 휘감고 살지만 허위와 위선으로 속물적인 삶을 사는 귀족들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다며 자신의 작품을 옹호한다. 그의 시선에서는 가난한 범죄자들이나 속물적인 귀족들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빅토리아 시대의 타락한 법은 <스위니 토드>에서도 드러난다. 평범한 이발사 벤자민 바커가 무자비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스위니 토드로 변하게 된 주된 이유는 터핀 판사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법을 악용했기 때문이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 중에 터핀 판사가 죄수에게 교수형을 선고하는 대목이 있다.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자신의 권위 의식만 내세우고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그의 행동은 터핀 개인의 성격을 넘어 빅토리아 시대의 판사 혹은 법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오스몬드가 연출한 국내 공연에서는 이 장면에서 죄인을 어린 아이로 설정해서 힘없고 가난한 이들에게 가혹한 벌을 내리는 법 집행인으로서의 터핀을 강조한다.
<지킬 앤 하이드>에서 하이드가 저지르는 살인을 해결하는 것은 공권력이 아니다. 작품 속에서 빅토리아 시대의 법 혹은 공권력은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측면보다는 그것을 위협하는 대상으로 그려진다. 특히 <지킬 앤 하이드>에서는 위선적인 상류층이 가난한 하층민들과 대조적으로 그려진다. 지킬의 연구를 반대하는 상류층들은 상류사회 모임을 다니며 좋은 옷과 비싼 음식을 먹고 문화를 즐기면서 원조교제를 하는 주교나, 권위의식에 사로잡힌 장군 등 위선에 가득한 인물 군상들로 그려진다. 그러므로 루시가 부르는 ‘A New Life’는 새로운 삶을 찾고자 하는 모든 하층민들의 꿈인 것이다. 그러나 하이드에 의해 루시의 꿈이 무참히 좌절당하듯 빅토리아 시대의 하층민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은 그저 잠깐 동안의 위로로만 존재할 뿐이다. 원작인 스티븐슨의 소설에서는 이러한 계급적 차이는 크게 부각되지 않고, 한 인간의 이중적인 성격이 부각되었다. 이것이 1990년대 프랭크 와일드혼에 의해 뮤지컬로 각색되면서 빅토리아 시대 분위기를 충분히 반영한 작품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하층민들과 상류층의 대립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Facade(위선)’ 같은 곡은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한 곡이다. 귀족들을 살해하는 하이드는 당시 서민들의 억압된 분노가 응축된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물질주의와 속물근성 그리고 빅토리아리즘
빅토리아 여왕은 앨버트 공과의 사이에서 9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성교를 ‘결혼의 어두운 측면’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여왕은 엄격한 청교도적 도덕주의를 주장하고 스스로 그것을 지켜나가려고 노력했다. 빅토리아 여왕의 도덕주의는 사회 전반에 퍼져 있었는데 이러한 절제와 엄격한 도덕주의의 특성을 빅토리아리즘이라고 한다.
빅토리아 여왕은 여성이자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이었지만 정작 여인들의 사회 진출 및 욕망은 철저히 금지했다. 여자들에게 성욕은 있을 수 없는 욕망이었다. 올바른 아내의 책무는 남편의 정욕을 좀더 고상한 천성으로 이끄는 것이다. 아내는 자녀들의 교육을 책임져야 하는 동시에 외부로부터 격리되어 있는 존재였다. 이렇듯 절제와 금욕이 빅토리아 시대의 최고의 미덕이었지만 실상은 그것과는 달랐다. 가난한 집안의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여성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할 수 있었던 일이 하인이었는데 보통 남자 하인에 비해 급료가 형편없이 적었다. 먹을 것은 부족하고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던 가난한 여인들은 그들이 가진 유일한 무기인 몸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엄격한 금욕주의가 미덕이었던 시기에 매춘 사업이 호황을 이루고 있었다는 사실은 모순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19세기 중반 런던의 매춘부는 8만 명에 이르렀다. 매춘부뿐만 아니라 그에 연관된 숙박업을 운영하는 부도덕한 업자들, 포주와 뚜쟁이 같은 부차적인 사람들까지 헤아린다면 당시 빅토리아리즘이 얼마나 허울만 좋은 가치관이었는지를 알게 해준다.
조용히 살림 잘하는 아내가 미덕인 사회에서 열정적으로 자신의 의지를 표명하고 그것을 관철시키는 ‘제인 에어’와 같은 인물은 사회적 통념에 반발하는 인물인 셈이다. 이 시대에 강한 자아, 정열은 여성에게 허락된 덕목이 아니었다. 오늘날 영웅적 자아를 가진 여성의 이야기는 색다른 매력을 주지 못하지만 빅토리아 시대에는 ‘제인 에어’와 같은 인물이 매우 큰 사회적 충격을 주었다.
빅토리아 시대를 섬세하게 묘사한 것으로 유명한 월리엄 새커리(William Thackeray)의 『허영의 시장(Vanity Fair)』에는 출세를 위해 매력적인 자신의 육체를 이용하는 베키라는 여인이 등장한다. 총명하고 뛰어난 능력을 지녔지만 신분도 낮고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베키는 오직 타고난 외모와 재치 그리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능력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베키는 높은 신분을 거들먹거리는 상류층과 어울리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결국 사교계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그녀를 사랑했던 친구의 오빠를 유혹해 결혼에 성공한다.  이 작품은 상류 계층에 포함되고 싶은 중류계급의 속물근성과 상류계층의 위선을 잘 표현하였다.
어느 시대나 탐욕적인 인물들은 있기 마련이고, 물적 욕망은 충만하다. 그러나 빅토리아 시대는 자본주의가 형성되어 가고 산업화로 인해 거대한 사회적 변혁이 이루어지던 시기이다 보니, 물질주의가 팽배했다. 산업혁명은 부자 상인들을 등장시켰다. 이들은 비록 태어날 때부터 고귀한 신분을 가지고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뛰어난 사업 수완과 신문물의 빠른 수용으로 부를 축적하였다. 이러한 부자 상인들은 상류층 못지않게 중요한 계급으로 성장했으며 충분한 액수의 지참금만 있으면 귀족들과의 결혼을 통해 신분을 높일 수도 있었다. 부의 증대는 곧 기존 계급의 균열을 일으켰고 가난한 귀족들보다는 부유한 상인이 더욱 대접받는 사회로 변해갔다. 이러한 이유로 저급한 속물적인 물질주의는 날로 팽배해져가기만 했다.
<스위니 토드>에서는 러빗 부인은 인육으로 파이를 만드는 엽기적인 행위를 통해 부를 늘린다. 물질적인 가치가 도덕적 양심을 압도하는 행위가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된다. 인육 파이를 계획하는 장면에 등장하는 노래 ‘Little Priest’는 상류층에 대한 풍자와 자본주의의 발달로 인한 물질주의가 결합된 곡이다. 이 시기에 다양한 노동운동이 일어나고 런던에 망명 중이던 칼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쓴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괴담의 출연과 과학주의
빅토리아 시대는 세속적인 속물주의에 반발하여 퇴폐를 선택한 오스카 와일드 같은 작가가 등장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는 빅토리아 시대의 말기쯤에 등장하여 유미주의를 표방하면서 빅토리아 시대의 가치에 정면 도전했다. 오스카 와일드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서문에서 “도덕적이거나 부도덕적인 책은 없다. 책은 잘 씌어지거나, 아니면 못 씌어질 뿐이다. 그게 다다... 모든 예술은 상당히 무용하다”라고 하면서 도덕적 평가를 벗어난 예술의 존재를 주장했다. 빅토리아 시대의 가치관에 의하면 도덕적인 것이 우월하고 선한 것인데 예술은 그것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했으니 그의 작품이 당시 혹독한 평가를 받아야 했던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빅토리아 시대 당시에 유행했던 형식은 멜로드라마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독자들은 빅토리아 시대의 가치관에 대항하고 사회의 병폐를 드러냈던 찰스 디킨스와 오스카 와일드를 더 기억한다. 
빅토리아 시대에 있었던 중요한 사건 중 하나는 1859년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한 것이다. 인류의 존재가 신의 창조에 의한 것이 아닌 진화의 결과물이라는 내용의 이 책은 종교적 신념을 뿌리부터 뒤흔들어놓았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에서 인간의 선한 부분과 악한 부분을 분리해서 정신병을 치료한다는 설정은 과학주의의 발달과 종교에 대한 회의 덕분에 등장할 수 있었다. 신이 내려준 인간의 본성을 과학의 힘으로 나누겠다는 발상은 지옥불에 떨어질 만한 일이었다. 그러나 스티븐슨은 인간의 본성마저도 과학의 힘으로 분리시키려 하는 인물을 만든다.
과학주의는 이성에 대한 확신과 믿음에서 전제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당시 유행한 작품들을 보면 그러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판타지 류의 작품들도 성행했다. 이는 빅토리아 시대의 병폐를 파헤치는 리얼리즘적인 소설과 상반되는 작품인 듯하지만 속물적인 현실을 외면한다는 측면에서는 현실 부정적인 측면을 공유한다. 산업사회에 대한 불신을 판타지적으로 표현한 존 러스킨의 『황금강의 임금님』 이 시기의 작품이고, 익히 알려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역시 당시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복잡하고 우울한 현실을 잊고 이상한 토끼를 따라 현실적인 가치관이 영향을 주지 않은 또 다른 세상으로 가고 싶은 욕구는 빅토리아 시대를 살아가던 대다수의 하층민이 가지고 있던 생각이었을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가십거리 같은 흥미 위주의 도시 괴담류의 이야기가 유행했다. 당시 영국에서는 연쇄 살인범 ‘잭 더 리퍼’처럼 삭막한 도시의 형성과 함께 발생한 도시 범죄에 대해 괴기한 소문들이 떠돌았다. 플릿가의 악마 이발사 이야기를 다룬 『진주 목걸이』는 싸구려 가판대에 파는 잡지에 실린 소설로 실제 사건에 바탕을 두었다고 홍보하여 큰 관심을 얻었다. 이 소설을 토대로 뮤지컬 <스위니 토드>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루마니아의 귀족 드라큘라 백작을 영생하는 비운의 흡혈인간으로 되살린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 역시 이 시기에 등장했다.
스릴러를 연상시키는 괴기물의 등장은 그 시대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피를 빨아먹는 흡혈인간이 등장할 것 같은 불안은 판타지적인 형체를 띠고 있을 뿐 현실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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