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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오는 <함익>, 4월 개막…최나라, 이지연, 오종혁·조상웅 출연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서울시극단 2019-02-25 2,786
서울시극단이 <함익>을 3년 만에 다시 공연한다. <함익>은 2016년 셰익스피어 타계 4백 주기를 맞아 고전 『햄릿』을 새로운 시선으로 재창작한 연극이다. 김은성 극작가가 쓴 세련된 대본과 김광보 예술감독이 선보인 미니멀리즘 연출로 2016년 초연 당시 주목받았다. 



<함익>은 선왕을 죽인 삼촌이 자신의 어머니와 결혼하고 왕까지 되자 복수와 광기에 휩싸인 햄릿의 성(性)과 배경을 바꿨다. 현재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30대 재벌 2세이자 연극과 대학교수인 함익의 이야기를 펼친다. 



함익은 아버지와 계모가 친어머니를 자살로 몰고 갔다고 믿으며 복수를 꿈꾼다. 부유한 환경에서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고독하고 우유부단하며 인간미를 잃은 상태다. 함익은 거울 속에 살고 있는 내면의 분신인 '익'과 자아분열적 대화를 나눌 때만 마음 속 욕망을 드러내며 자유로워진다. 

함익은 '햄릿'을 냉철하면서도 새롭게 해석하는 제자 연우에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엄마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누구도 사랑하지 못했지만 사랑을 지독히 그리워 했던 함익은 젊은 연우를 통해 고독을 벗어나는 동시에 연극 <햄릿> 속 연우를 통해 복수를 완성하려 한다. 하지만 함익의 광기에 제자들은 반발하며 자신들만의 무대를 올린다. 함익은 아버지의 원숭이인 '햄릿'이 어머니 장례식 때 엄마 시체에 매달려 웃었다며 복수의 칼날을 휘두른다. 



이번 공연은 초연 배우와 제작진, 새로운 배우들로 한층 섬세하고 깊이 있는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함익 역은 최나라가, 함익의 분신인 익 역은 이지연이 맡아 다시 한 번 초연의 감동을 전한다. 

함익의 내면을 흔드는 연우 역은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활약 중인 오종혁과 조상웅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오종혁은 현재 출연 중인 <그날들>을 비롯해 <벙커 트릴로지>, <킬 미 나우> 등을 통해 영역을 확장해 왔다. 조상웅은 <네버 더 시너>, <빈센트 반 고흐>, <레 미제라블>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지난 1월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강신구가 함익의 아버지 함병주 역을 맡아 함익의 내면을 점점 병들게 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19:1 의 경쟁률을 뚫고 입단한 서울시극단 연수단원도 출연하여 2019년 첫 정기공연을 펼친다. 

<함익>은 진실한 관계와 사랑을 원하는 함익을 통해 감정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도시에서 건조하게 살고 있는 현대의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함익>은 4월 12일부터 28일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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