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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단거리패 ‘30 스튜디오’ 개관, 기념 프로그램 <서울시민1919> 두 버전으로 공연

글 | 유지희 기자 | 사진제공 | 연희단거리패 2016-10-06 2,543

연희단거리패가 창단 30주년을 맞아 10월 28일 ‘30 스튜디오’를 개관한다.



개관 기념 프로그램으로 히라타 오리자 연출의 <서울시민>, <서울시민1919>를 일본극단 청년단이 선보인다. 이어 이윤택 연출의 <서울시민 1919>를 연희단거리패가 같은 무대에서 공연한다. 이밖에 연희단거리패 레퍼토리 작품 <백석우화>와 <오구>도 선보인다.

<서울시민1919>는 하이퍼리얼리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히라타 오리자의 작품이다. 2000년 일본 토가 연극제에서 선보인 바 있는 <서울시민1919>는 1919년 3월 1일 한나절 간 일본인 일가의 모습을 담아냈다. 한국에서는 2003년 연출가 이윤택이 <서울시민>으로 공연했다.

<서울시민>, <서울시민1919>, <강건너 저편에> 등 꾸준히 한국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온 히라타 오리자는 작품에 대해 “한나절 간 일본인들의 모습을 철저한 코믹으로 그려냄으로써 식민지 지배자의 우스꽝스러운 고독이 드러나도록 했다.”고 밝혔다.

<세월이 좋다>, <>, <코마치후덴> 등 일본 연극인들과 꾸준히 공동작업 해온 이윤택 연출의 <서울시민1919>는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조선인과 일본인 이분법적 구분 자체를 무너뜨리면서 ‘1919년 3월 1일 정오부터 오후 2시 사이에 그들은 어디로 무엇을 향하여 가고 있는가?’를 질문한다.

서울의 일본 중산층 가정이란 공간 속에서 조선인의 정체성을 숨기고 사는 식민지 시민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희비극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이는 원작에서 나타내지 못했던 조선인의 정체성에 대한 해석으로 다가선다. 또한,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 특유의 연극성이라고 볼 수 있다.

전혀 다른 두 명의 연출가가 같은 무대 위에서 한 작품을 공연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한국과 일본의 묘한 관계 속에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는 <서울시민>을 어떤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히라타 오리자의 일본극단 청년단이 출연하는 <서울시민>, <서울시민1919>는 30 스튜디오에서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공연한다. 같은 무대에서 11월 1일부터 6일까지, 11일부터 13일까지, 18일부터 20일까지 이윤택 연출의 <서울시민1919>를 부산 가마골 소극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젊은 배우들 중심의 연희단거리패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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