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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해오름극장, 46년 만에 전면 개보수…사업비 452억 원 규모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국립극장 2016-11-25 4,117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 46년 만에 전면 개보수에 들어간다. 2004년 로비와 객석 등 인테리어 보수에 그쳤던 리모델링 이후 처음이다. ‘국립극장 해오름 리모델링 사업’은 1973년 개관한 국립극장 중 대극장인 해오름극장과 그 부속시설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리모델링 사업 일반 공개공모에는 15개 업체가 참가 등록했고, 8개 업체가 참여했다. 건축전문가, 무대전문가, 공연기획자, 공연예술인 등 10명의 전문가가 심사위원단으로 참여했다.



심사 결과, ㈜이가종합건축사사무소의 ‘흥과 멋의 소리를 품다’가 최종 당선작으로 24일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공간구성이 체계적이며 구조변경을 최소화한 동시에 후무대를 구성한 점이 우수했다. 백스테이지와 운영공간을 분리하여 보안상 문제를 해결했고, 테크니컬 공간의 설계방식도 우수했다. 다만 전면부 계단을 변형한 것은 전체 미관를 고려하여 심도있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밖에 ‘해오름길’(㈜다울 건축사사무소), ‘해오름, 세상을 담다’(㈜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 ‘通하는 桶’(㈜유선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등 세 작품이 입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해당 업체에는 공모 보상금을 지급한다. 

이번 사업에는 총 사업비 452억 원을 투입한다. 극장의 핵심 공간인 무대와 객석, 로비 등을 전면 개보수하여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환경을 제공하고, 관객들의 불만을 다수 야기했던 관람 시야 제한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리모델링으로 다양한 연출 방식의 공연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보다 현대적이고 수준 높은 공연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국립극장 측은 기대했다. 

최종 당선된 이가종합건축사사무소에는 ‘국립극장 해오름 리모델링 사업’의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된다. 이가종합건축사사무소는 2000년 설립 이후 올림픽체조경기장 리모델링 공사, 창원컨벤션센터,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 등에 참여했다. 



임채진(홍익대학교 교수) 심사위원장은 “인허가, 예산 등 현실적인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여 훌륭한 작품이 완성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립극장은 1950년 창설한 뒤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대구로 이전하여 재개관했다. 이후 명동의 시공관(현 명동예술극장) 시절을 거쳐 1973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국립극장은 남산으로 이전하면서 당시로는 최첨단 시설을 다수 갖춰 문을 열었다. 약 1,322㎡(400여 평) 넓이의 무대와 3개 층, 1,494석의 객석, 회전무대, 수동식 매달기 시스템 등을 갖췄지만 40여 년이 흐르면서 시설 노후화로 안전 사고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현대 공연기법 구현에 필요한 시설 부족과 완만한 객석 기울기로 관람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고, 음향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등 전면적인 개보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리모델링 설계업체가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도 본격화된다. 2017년 중반 설계를 완료하고, 연말경 착공하여 2019년 새로워진 해오름극장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안호상 극장장은 “국립극장은 2012년 시즌제 도입 이후 전통공연예술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왔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서는 국제 수준의 시설을 갖춘 한국 대표 대극장으로서 위상을 확립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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