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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PS] 완벽한 무대를 위한 끈기, 옥주현 [No.149]

글 | 나윤정 기자 | 사진 | 김호근 2016-03-03 3,531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주요 내용은 <더뮤지컬> 2월호([커버스토리]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뮤지컬’ 2월호 커버스토리의 주인공은 <마타하리>의 주인공 옥주현이었습니다. 인터뷰 당시 그녀는 뮤지컬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 준비에 한창이었는데요. 옥주현은 ‘다른 무대에서 절대 볼 수 없는 것’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한껏 들떠있었습니다. 2005년 <아이다>로 뮤지컬에 데뷔한 옥주현이 무대에 오른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습니다. 이런 그녀에게도 뮤지컬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을 법한데요. 과연 언제였을까요? 

“탭을 배울 때였어요. 이건 기술을 익히는 거잖아요.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처음으로 기술을 익혀야 하는 뮤지컬이었어요. 공연 연습 들어가기 전부터 배웠거든요. 그런데 이 기술은 익히기 너무 힘들었어요. 배우는 시간도 오래 걸렸어요. 무릎도 안 좋아졌고요. 사실 기술이라는 게 한 번 배우면 내 것이 되잖아요. 배워서 남 주는 것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참아 냈던 거 같아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오히려 탭이 좋아졌어요.”

이렇듯 옥주현이 뮤지컬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주로 어려운 기술을 배워야 할 때였다. 이는 기술을 완벽히 익혀 자연스러운 연기로 승화시키고 싶었던 그녀의 마음을 잘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황태자 루돌프>도 그 중 하나였다. 

“정말 이건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든 건 <황태자 루돌프>에서 스케이트를 배울 때였어요. (웃음) 저는 무언가 배우기 시작하면, 대충하지 못해요. 잘할 때까지 해야 해요. 좀 피곤한 성격이죠. (웃음) 요정도면 되겠다고 타협하는 건 못 견뎌요. 기술이라는 게 어느 선을 뛰어 넘어야 예술처럼 보이잖아요. 안 그러면 그냥 체육처럼 보여요. 힘겨워 보이는 거죠. 그래서 굳이 스파이럴을 안 배워도 되는데, 스파이럴까지 하겠다고 욕심을 냈죠. 이왕 타는 거니 즐겁고 자유롭게 보여야 하잖아요. 그래야 보는 관객들도 불안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당시에 연습 끝나면 자전거 타고 곧장 한강으로 갔어요. 인라인 스케이트를 짊어지고요. 한강에 인라인 스케이트 타는 곳이 있거든요. 낮에는 연습하고 밤에는 스케이트 기술 익히고요. 그러다보니 그때 정말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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