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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PS] <곤 투모로우> 조수현 영상디자이너 [No.158]

글 | 안세영 기자 | 사진제공 |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조수현 영상디자이너 2016-11-17 3,583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전체 내용은 <더뮤지컬> 11월호 [CLOSE UP| <곤 투모로우> 한편의 느와르 영화처럼]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뮤지컬 11월호 CLOSE UP 코너에서는 <곤 투모로우>의 다섯 장면을 통해 영상디자인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곤 투모로우> 영상을 디자인한 건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알타보이즈> 등에 참여한 조수현 영상디자이너인데요, 인터뷰를 통해 최근 공연계에 새롭게 등장한 이 디자이너에 대해 집중 조명해봤습니다. 




영상을 이용한 배경 세트의 간략화는 최근 뮤지컬계의 거부할 수 없는 흐름 중 하나.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입지가 불안정하고, 공연 전문 영상디자이너 역시 많지 않은 현실이다. 조수현 영상디자이너는 이 척박한 분야에서 막 부상한 새로운 이름이다.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에서 영국 공연과 다른 새로운 영상디자인으로, 뮤지컬 <알타보이즈>에서 음악방송을 연상시키는 5면 LED 영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뮤지컬 <곤 투모로우>에서 흑백 느와르 영화풍의 영상으로 다시 한 번 시선을 끌었다.

사실 조수현 디자이너가 영상보다 먼저 흥미를 느낀 분야는 무대디자인이었다. 서울예술대학교에서 무대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정승호 무대디자이너의 어시스트로 공연계에 첫 발을 디뎠다. 무대디자이너로 입봉한 뒤에는 주로 국립극단, 국립오페라단의 작품에 참여했다. 영상에 매력을 느낀 건 故 김효경 연출, 박준 영상디자이너와 함께 영상을 접목한 무대를 선보이면서부터다. “무대디자이너는 디자인을 제작소에 보내고 최종 결과물은 다른 사람 손에 맡겨야 하는데, 영상은 디자인부터 최종 결과물까지 전부 자기 손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결국 그는 3년간의 무대디자이너 활동을 접고 영상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 칼아츠 대학원으로 떠났다.

그가 한국으로 돌아온 건 지난해 말 공연한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때문이었다. 영국에서 오리지널 공연을 감명 깊게 본 그는 그로부터 불과 열흘쯤 뒤, 정승호 무대디자이너에게 한국 초연의 영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운명처럼 찾아온 기회에 무조건 하겠다고 답했지만, 당시만 해도 작품이 끝나는 대로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당시만 해도 테마파크 상설공연에 대한 꿈을 안고 미국에서 관련 인턴쉽을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의 영상을 인상 깊게 본 아시아브릿지컨텐츠의 프로듀서 김수로가 차기작 <곤 투모로우>의 영상디자인을 연달아 제안하면서 한국에서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현재 그는 그래픽 디자이너, 모션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 다섯 명의 팀원이 소속되어 있는 영상디자인 그룹 ‘익스터널’을 이끌고 있다. 




조수현 디자이너는 공연 영상을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두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다이제틱 영상(인물이 서 있는 장소 등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영상)과 논-다이제틱 영상(인물의 내면 풍경을 표현하는 영상)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 둘째는 다른 창작진의 결과물과 통일된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곤 투모로우>의 영상을 디자인할 때도 무대 디자이너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어요. 작업실에 무대 모형을 갖다놓고 제가 만든 영상과 무대가 어울리는지 계속 확인했죠.” 

그는 모교인 서울예술대학교에서 공연 영상디자인에 대한 강의도 하고 있다. 공연 영상디자인을 전문적으로 배울 곳이 없는 국내 학생들에게 자신이 유학시절 배운 것을 전수해주기 위해서다. “브로드웨이건 서울이건 공연이 영상을 받아들일 준비가 완벽히 되어있진 않아요. 무대, 조명 등의 다른 디자인 파트는 그 기원이 오래된 만큼 여태까지 해오던 방식을 바꾸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거든요. 이미 꽉 짜인 틀 안에 영상이 비집고 들어가는 셈이죠. 그래서 영상은 자기가 서야할 위치를 만들 시간이 필요해요. 다른 파트의 이해와 도움을 구해야 하고, 연극적으로 정립된 영상 언어도 만들어나가야 하고요. 일단 그런 환경이 구축되고 나면 영상은 더 활발히 활용되리라 기대합니다.”



#'더뮤: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https://www.themusical.co.kr/Pick/Detail?enc_num=p%2BAsjHP2I3iqpiC4stcrig%3D%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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