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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매드해터: 미친 모자장수 이야기> 10월 초연…이한솔·박영수 등 출연

글: 이솔희 | 사진: 홍컴퍼니 2025-09-10 1,176

 

오는 10월 초연 개막을 앞둔 뮤지컬 <매드해터 : 미친 모자장수 이야기>가 6인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매드해터 : 미친 모자장수 이야기>(이하 뮤지컬 <매드해터>)는 영국의 동화 작가 루이스 캐럴이 1865년 발표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캐릭터인 미친 모자장수를 모티브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모자를 찾고자 하는 두 소년의 여정을 통해, 존재의 자유를 향한 작지만 용기 있는 저항을 그려낸 창작 뮤지컬이다.

 

만국박람회를 앞둔 1851년의 런던, 헥터 모자 공장에 취업한 열네 살의 소년 노아는 우연히 헥터의 아들인 조슬린을 만난다. 돈을 벌기 위해 ‘정해진 모자’를 만드는 노아와 ‘쓰고 싶은 모자’를 만들고 싶어 하는 조슬린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쉬는 시간을 함께 보내며, 이내 친구가 된다. 한편, 펠트 작업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이상해지는 원인을 찾아 나선 노아는 그 원인이 ‘수은 증기’라는 것을 밝혀내지만 헥터는 수은 사용을 강행하고 노아를 해고한다. 거리로 쫓겨난 노아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노숙자들을 모아 조슬린과 함께 모자 가게를 열고, 이전엔 없던 사람들의 추억과 욕망을 담은 모자를 만들어 팔기 시작한다.

 

익숙한 동화 속 캐릭터인 미친 모자장수의 기원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뮤지컬 <매드해터>는 그저 생존을 목적으로 살아가던 소년이 ‘이상한 게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 오길 바라며 자신이 원하는 모자를 만들어 쓰게 되는 과정을 동화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담아낸다. 질서와 규범 속에 갇힌 세계에서 ‘정해진 모자’가 아닌 ‘쓰고 싶은 모자’를 만들고, 쓰고, 파는 꿈을 꾸는 노아와 조슬린의 이야기는 선택 가능한 삶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꾸는 이들을 향한 응원을 전한다.


믿고 보는 창작진의 만남도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호프>, <포미니츠> 등 강렬한 서사 속 철학적 질문을 담아온 강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쓰고 싶은 모자’라는 상징을 통해 정체성과 자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뮤지컬 <마하고니>, <해피, 오! 해피> 등을 통해 재기 발랄하고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인 리카C 작곡가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사운드의 층위로 작품을 보다 다채롭게 만들 예정이다.

 

뮤지컬 <호프>, <와일드 그레이>, <이터니티> 등 다수의 창작 뮤지컬에 참여하며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오루피나 연출은 이 작품을 ‘더 나은 미래가 올 것이라는 희망의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로 바라보며 관객들에게도 그 기다림이 품고 있는 ‘상상, 용기, 자유’가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작품의 가장 핵심적인 오브제이자 서사의 중심인 ‘모자’는 한국 공연계 대표 의상디자이너 조문수가 직접 제작한다. <킹키부츠>, <지킬앤하이드>, <라흐 헤스트> 등 90여 편 이상의 작품에서 의상을 통해 극의 상징과 인물을 설계해 온 조문수 디자이너는 이번 작품에서 억눌린 자아를 표현하고 해방하는 장치로서 모자의 상징성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 극 초반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빠짐없이 등장하는 각양각색의 ‘모자’는 인물의 변화와 서사의 결을 직조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시각적 인상을 선사할 예정이다.

 

 

생존을 위해 모자를 만드는 노아 역에는 <붉은 정원>, <모리스>, <드라이 플라워> 등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이한솔과 <베르테르>, <이터니티>, <나쁜 자석> 등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이봉준, <베어 더 뮤지컬>, <와일드 그레이> 등을 통해 신인답지 않은 강렬한 존재감으로 주목받은 홍기범이 이름을 올렸다.

 

 

‘쓰고 싶은 모자’를 만들기를 꿈꾸는 조슬린 역에는 <미아 파밀리아>, <라흐 헤스트>, <곤 투모로우> 등 다수의 작품에서 섬세한 해석으로 사랑받아 온 박영수와 <니진스키>, <디아길레프>,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을 통해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조성윤, <여신님이 보고 계셔>, <오즈>, <록키호러쇼>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송유택이 함께한다. 조슬린 역을 맡은 배우는 헥터, 공장 직원, 노숙자, 모자 가게 손님 등 노아를 제외한 작품 속 모든 인물을 연기하며 극의 상징성과 상상력을 한층 극대화한다.

 

뮤지컬 <매드해터: 미친 모자장수 이야기>는 오는 10월 22일부터 2026년 1월 18일까지 대학로 링크아트센터 드림 드림2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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