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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반야 아재> 5월 개막…조성하·심은경 등 캐스팅

글: 이솔희 | 사진: 국립극단 2026-02-19 514

 

오는 5월 개막하는 국립극단 연극 <반야 아재>에 배우 조성하와 심은경이 나란히 이름을 올린다. 

 

국립극단은 러시아 문학 황금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황혼의 작가’ 안톤 체호프의 전설적인 희곡 『바냐 아저씨』에 한국적 변주를 더해 <반야 아재>(작 안톤 체호프, 번안·연출 조광화)를 탄생시킨다. <반야 아재>는 삶의 부조리와 인간의 운명을 애잔하면서도 경쾌한 희극성으로 담아낸 19세기 원작이 21세기 인류 삶의 실체를 비춰내는, 바래지 않는 고전의 영속성을 담아낸 작품으로 관객 곁에 설 예정이다. 

 

<반야 아재>에서 죽은 누이의 남편, 매형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으나 그가 무능한 지식인임을 깨닫고 자신의 일생이 전부 부정당했다는 무력감에 휩싸이는 주인공이자, 그럼에도 권태와 욕망의 씁쓸한 현실을 삼켜내는 ‘박이보(바냐)’ 역에는 배우 조성하가 발탁됐다. 

 

‘박이보(바냐)’의 조카이자 순박하고 성실하지만, 실패한 짝사랑과 외모 콤플렉스를 안고 사는 ‘서은희(쏘냐)’ 역은 배우 심은경이 맡는다. 데뷔 23년 차, 단단한 연기 경력을 쌓아온 심은경은 연기를 향한 끈질긴 집념과 반듯한 연기 철학을 지닌 배우로 유명하다. 영화 <써니>, <광해>, <수상한 그녀> 등으로 스크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작품성과 흥행력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천만 관객 배우’로 자리 잡기도 했다. 

 

일본으로 활동 반경을 넓힌 심은경은 영화 <신문기자>로 2020년 한국인 최초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영화 <여행과 나날>로 한국인 최초 일본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반야 아재>는 심은경 배우의 한국 무대 첫 데뷔작이다. 잔혹한 여정으로서 우리의 삶을 인정하면서도 견디고 버텨서 살아 나가야 하는 것이 삶의 본질임을 말하는, 인생의 아이러니를 담은 고전의 명대사가 배우 심은경의 육성을 타고 무대를 넘어 객석에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우아하고 지적인 모습 뒤에 권태와 공허, 그리고 형용할 수 없는 갈망을 품은 채 극 중 인물들 사이에 미묘한 변화와 균열을 일으키는 ‘오영란(엘레나)’ 역은 배우 임강희가 그린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특유의 캐릭터 구축 능력과 감수성, 디테일부터 서사 전체를 이끄는 밀도 높은 배우 김승대도 <반야 아재>와 함께 한다. <반야 아재>에서 김승대는 진료 중 환자를 사망케 했다는 트라우마로부터 꺼져버린 열정과 무력감을 품고 사는 의사 ‘안해일(아스트로프)’의 얼굴이 된다. 

 

 

배우 손숙(‘양말례’ 역), 남명렬(‘서병후’ 역), 기주봉(‘이기진’ 역), 정경순(‘마점점’ 역)도 국립극단 <반야 아재>에 합류한다. 한국 연극을 지켜온 이름들로, 오랜 시간 무대에서 굵어진 연기 내공과 압도적인 연기력은 다채롭고 생생한 캐릭터 열전을 펼쳐내며 관객을 울고 웃기는 대체 불가한 무대를 만들어 낸다. 여러 무대에서 꾸준히 관객과 함께 호흡해 온 배우 심완준(‘순사1’ 역), 민재완(‘순사 2’ 역), 김신효(‘사환 외’ 역) 역시 축적된 무대 경험과 탄탄한 앙상블로 극의 완성도를 힘 있게 받쳐낼 예정이다.

 

한편 밀도 높은 서사와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남자충동>, <미친키스>, <됴화만발>, <파우스트 엔딩> 등 숱한 흥행작을 만들어 온 조광화가 이번 <반야 아재>의 연출을 맡았다. 조광화 연출은 원작에 혼란스러운 시대상과 현대적 감각을 더해 스러지는 인간의 욕망과 허상을 표상하는 동시에 내밀한 인간관계에 질량을 더하고 삶의 페이소스를 드리운다. 

 

국립극단의 연극 <반야 아재>는 오는 5월 22일부터 5월 3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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