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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AVORITE] 내 가방 속 필수품 [NO.167]

정리 | 박보라·안세영 2017-09-07 8,914

누구나 가방 속 필수품 하나쯤은 가지고 있죠. 남들이 보기엔 특별하지 않아도, 없으면 허전한 나만의 물건. 뮤지컬 배우들의 ‘내 가방 속 필수품’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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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동

평소에는 가방을 잘 들고 다니진 않아요. 대본이나 필기구같이 꼭 필요한 물건들 때문에 공연이나 연습이 있을 때에만 가방을 사용합니다. 보통 가방 안에는 공연이 끝나고 분장을 지울 수 있는 화장품 파우치가 있고 연습에 필요한 노트와 필통이 있어요. 그 외에도 지갑과 보조배터리, 목캔디, 그리고 그때그때 연습하거나 공연하고 있는 공연 대본이 들어 있어요.




송광일

언제나 제 가방 속에 있는 물건은 바로 배우 수첩입니다. 제가 작품을 하면서 역할에 대해 분석하거나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어 놓는 노트라서 항상 소지하고 다녀요. 또 제가 방울토마토를 굉장히 좋아해서 가방 속에 자주 넣어 다녀요. 방울토마토는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남자에게 좋다고 해서 자주 섭취합니다. 그 외에도 부추즙, 검은콩, 양배추즙 등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들고 다니면서 먹는 편이에요.





박정원

제 큰 가방 속에 늘 들어가 있는 또 다른 작은 가방입니다. 꽃가방! 지퍼 손잡이가 떨어져서 아주 예쁜(?) 끈으로 손잡이도 다시 만들었어요. 저 예쁜 꽃가방에는 공연을 하거나 연습을 할 때 꼭 필요한 물품들이 들어 있어요. 치약, 칫솔, 클렌징폼, 로션, 빨대, 두통약 정도? 거의 모든 배우들이 하나씩 가지고 다니는 것들이라 식상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꽃가방에 넣어 들고 다니는 배우는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공개해 봅니다.




전혜선

2005년부터 총 일곱 번의 시즌을 함께했고, 지금도 이츠학으로 공연을 앞두고 있는 <헤드윅>은 저한테 각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에요. <헤드윅>의 MD로 판매되었던 이 USB 역시 늘 저와 함께하는 소중한 아이템이죠. 요즘 제가 작곡에 몰두하고 있는데, 레퍼런스 할 만한 곡과 스케치한 곡을 바로 이 USB에 저장해 두고 있답니다. 늘 빼놓지 않고 챙기는 저만의 비밀스런 필수품이에요!




제이민

2008년 우쿨렐레 연주자 제이크 시마부쿠로의 투어 공연에 게스트로 참여했는데, 이 에코백은 그 공연의 MD 상품이에요. 저한테는 평생 못 잊을 공연이죠. 그때가 일본에서 데뷔한 바로 다음 해여서 누군가의 무대를 함께한다는 게 정말 떨렸거든요. 안에는 제가 무대에 설 때 모니터용으로도 쓰고, 평소 음악을 들을 때도 사용하는 웨스톤 UMPRO 50 이어폰이 들어 있어요. 작년 <헤드윅> 공연 때 출연진 전원이 음향기기 유통업체 ‘사운드캣’을 통해 받은 거죠. 근데요, 사실 똑같은 게 하나 더 있어요. 감사하게도 몇 년 전 제 생일에 팬분들이 선물해 주셨거든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두 개를 다 갖고 다닌답니다! 또 하나는 곧 시작하는 <헤드윅> 영어 버전 공연을 위해 읽고 있는 영어 대본이에요. 영어로 공연한다는 게 좀 떨리지만 이 또한 열심히 즐겁게 준비하겠습니다!




유리아

제 가방 안에 뭐가 들었냐고요? 자, 여기 몽땅 꺼내볼게요. ①대본 (배우들의 필수템) ②카드 지갑 ③이어폰 ④사탕 (공연 전후에 물고 있으면 입 안이 건조해지지 않아서 좋아요.) ⑤물티슈 (미니언이라 더 행복해요.) ⑥립 밤 (입술이 사막이라서 꼭 가지고 다녀요.) ⑦펜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공연 때 관객분들께 이벤트로 나누어 드렸던 볼펜인데, SNS에 제가 갖고 싶다고 댓글을 달았더니 맘 넓으신 대표님이 보시고 몇 개 챙겨주셨어요.) ⑧열쇠 ⑨미니 향수 ⑩반짇고리 (대학생 때 지하철에서 단추가 떨어져 창피했던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꼭 가지고 다녀요. 그런데 저보다 다른 사람한테 쓸 일이 많이 생겨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7호 2017년 8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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