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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Photo Letter] <번지점프를 하다> 연습실 [NO.106]

글 |배경희 사진 |심주호 2012-08-02 4,673


수채화 물감처럼 
 

 

“첫사랑! 첫사랑! 첫사랑 이야기해 주세요.” 벌써 리허설이 시작된 건가 싶어 서둘러 자리를 잡고 앉자 저 멀리서 조연출의 외침이 들려온다. “1막 2장 교실 신 갑시다!” 연습 시작 전의 부산스러움을 차분한 분위기로 잠재우는 강필석의 등장. “담임 서인우다.” 그의 부드럽고 나지막한 목소리에 교실은 일순 조용해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이들의 첫사랑 타령은 계속되고, 이야기를 꺼내려는 찰나 장면은 17년 전 1983년으로 돌아간다. 두 번째 연습 신은 인우와 태희가 처음 만나게 되는 버스 정류장 장면. 이번 차례 연습 멤버는 김우형과 최유하다. 강필석과는 대척점에 있는 매력을 가진 김우형이 보여줄 인우가 기대되는 순간이다. 이날 공개한 주요 장면 여섯 신으로 <번지점프를 하다>의 작품 분위기를 미리 점쳐 보자. 

 

 

 

 

 

좌 박용호 프로듀서가 서인우 역으로 가장 먼저 떠올린 배우 강필석. 박 프로듀서는 강필석을 캐스팅 1순위에 올려놓은 이유에 대해 “찌질해 보여서”라고 다소 짓궂게 말했지만, 첫사랑의 기억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인우를 연기하기에 최적의 배우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김우형과 최유하는 <번지점프를 하다>의 명장면 ‘우산 신’을 연습 중이다. 요즘 생활 자체가 인우스러워지고 있다는 김우형. 이번 공연에서는 창법도 바뀔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아래 <쓰릴 미>에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번지점프를 하다>에 출연하게 된 이정훈.

 

 

 

 


임기홍의 애드리브에 배를 잡고 웃는 동료 배우들 중앙 데스크에서 연습을 지켜보고 있는 작곡가 윌 애런슨과 연출 아드리안 오스몬드. 오스몬드는 “독특한 분위기의 뮤지컬을 보게 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아래 인우를 답답해하는 자칭 연애 도사 대근 임기홍, 표정이 모든 상황을 설명해 주는 두 사람의 얼굴을 보시라.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역시 임기홍의 동물적 코믹감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불 꺼진 연습실. 지금 연습 중인 장면은 여관 신이다. 인우와 태희가 서로에 대한 사랑을 재차 확인하게 되는 이 장면에서 부르는 곡은 주요 넘버 ‘그게 나의 전부란 걸’. 아래 이 사진들이 다 무엇인고 하니 아드리안 오스몬드가 연습실 벽에 붙여 놓은 이미지들이다. 오스몬드가 생각하는 <번지점프를 하다>의 이미지들을 리서치해 붙인 것인데, 배우들에게 이건 어떤 느낌이라고 정답을 주기보단 알아서 무언가를 느껴주길 바란다고.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06호 2012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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