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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ongs of My Life] 내 인생의 뮤지컬 넘버, 최재웅 [No.128]

정리 | 이민선 2014-06-28 5,009
<트레이스 유>에 이어 <머더 발라드>로, 최재웅은 늘 새로운 스타일의 무대를 즐기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무대에 서며 자신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뮤지컬 넘버에 대해 그 특유의 진지함으로 답했다.

뮤지컬의 새로움을 느끼게 한 뮤지컬 넘버
<어쌔신> 발라디어의 넘버
<어쌔신>에서 발라디어의 노래는 기술적으로 어렵기도 하지만, 박자와 리듬, 음정은 둘째 치고, 기존의 뮤지컬 넘버들과는 굉장히 다르게 불러야 해서 독특하고 새로웠어요. 보통 뮤지컬에선 감정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노래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선 감정 이입을 배제하고 오히려 이성적으로 불러야 했어요. 지금은 다양한 뮤지컬들이 많아졌지만, 처음엔 뮤지컬에서 이런 방식으로 노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고 신기했죠.



여자 배역의 노래 중 꼭 불러보고 싶은 뮤지컬 넘버
<청년 장준하> ‘작은 꿈’
그냥 노래가 정말 좋아요!


개인적으로 감정 이입이 잘됐던 뮤지컬 넘버
<엣지스> ‘Become, Like a Breathing’
이 곡에는 제가 공연하던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도 여전히 고민하는 것들과 그 해결 방법이 그대로 담겨 있어요. ‘그저 숨을 쉬듯 살자’는 말은 일상에서도 늘 생각날 정도로, 가사들이 공감을 불러일으켜요. 이 곡의 가사들을 잘 들어보면 눈물 난다니까요.


‘이런 곡이 있다니!’ 충격적이었던 뮤지컬 넘버
<레 미제라블> ‘One Day More’
지금 생각해보면 1막 엔딩곡의 전형적인 형식을 띠고 있지만, 고등학생 시절에 처음 들었을 때는 꽤 충격적이었어요. 웅장하고 힘이 넘치면서도 등장인물들의 스토리가 그 한 곡에 어우러지다니!



꼭 다시 불러보고 싶은 뮤지컬 넘버
<판타스틱스> ‘Try to Remember’
저는 처음에는 마트 역으로 이후에는 엘가로 역으로 이 작품에 참여했는데, 너무 어릴 때 이 노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연했던 것 같아요. ‘Try to Remember’는 진짜 인생을 충분히 살아본 사람이 불렀을 때 멋지더라고요. 이 노래에선 음정과 기술, 그런 게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예전에 허클비 역으로 이 공연을 함께했던 최용민 선생님이 공연 외 행사 때 이 곡을 부르신 적이 있었는데 정말 멋있었어요. 기술적으로 잘 부른 것보다 그 곡에 담긴 의미가 충분히 전해져서 좋았죠. 저도 나중에 그 의미와 감성을 전달할 수 있을 때, 흰머리 신사가 돼 다시 불러보면 멋질 것 같아요.


현재 가장 꽂혀 있는 뮤지컬 넘버
<컴퍼니> ‘Being Alive’
요즘 이 곡, 가사가 좋아서 많이 듣고 있어요. 가사가 전하는 메시지가 함축적이고 중의적이에요. 극의 마지막에 결혼과 인생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드는 곡이죠.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8호 2014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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