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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ONGS OF MY LIFE] 내 인생의 뮤지컬 넘버, 임혜영 [No.132]

정리 | 안세영 2014-11-04 5,528
다시 한 번 <레베카>의 ‘나’로 돌아온 임혜영. 
그녀의 달콤한 감성이 묻어나는 뮤지컬 넘버 이야기.



데뷔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뮤지컬 넘버 
€<드라큘라> 우린 하나€

저의 데뷔작은 2006년 공연한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예요. 앙상블을 하며 아드리아나의 커버를 맡았죠. 이 곡은 드라큘라와 아드리아나가 함께 부르는 듀엣 곡으로, 당시 오디션 지정곡이기도 했어요. ‘우리 함께 나눈 눈물, 우린 언제나 하나예요’ 하고 노래했던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네요. 잊지 못할 첫사랑의 기억처럼 말이에요. 


감정이입이 잘됐던 뮤지컬 넘버
€<레베카>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

살다보면 지금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행복하고 예쁜 순간들이 있어요. 그런 생각을 하는 건 모든 순간이 다 그렇게 행복할 수는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겠죠. ‘지나가지 않게 시간을 잡아둘 순 없나, 영원히 깨지 않는 꿈 그 속에서 살 수 있게’라는 가사에는 그런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도전 의식을 느끼게 한 뮤지컬 넘버
€<미스 사이공> I’d Give My Life For You€

<미스 사이공>의 모든 노래가 저에게는 도전이었어요. 성스루 뮤지컬인 만큼 노래에 모든 감성과 연기를 담아내야 했으니까요. 그중에서도 1막 마지막 곡인 ‘I’d Give My Life For You’는 아이를 향한 킴의 엄청난 사랑과 의지를 담은 곡이예요. 이 곡을 통해 관객들에게 모성애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제가 받은 엄마의 사랑을요.

 
연인에게서 듣고 싶은 뮤지컬 넘버
€<황태자 루돌프> I Was Born To You€

전 노래를 들을 때 가사를 깊이 음미하며 듣는 걸 좋아해요. 미국에서 가을 햇살과 멋진 구름이 떠있는 하늘을 보며 처음으로 이 노래를 집중해 들었는데, 가슴이 뭉클하면서 목이 메어왔어요. 노래 안에 ‘난 죽을 때까지 너 하나만 사랑하러 왔나 봐, 너는 내 지친 영혼의 영원한 쉼터’라는 가사가 있거든요. 누군가 제게 진심으로 이 노래를 불러준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것 같아요. 

 
불러보고 싶은 남자 캐릭터의 뮤지컬 넘버
€<레 미제라블> Star€

<레 미제라블>의 최근 버전이 영국에서 공연할 때, 매진 행렬 속에 어렵게 좋은 자리를 구했어요. 배우들의 생생한 표정 연기를 보면서 엄청나게 극에 빠져들었죠. 그때 자베르 역의 배우가 핀 조명만 비추는 의자에 앉아 ‘Star’의 첫 소절을 부르는데, 듣자마자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저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남자 배우는 참 행복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멋진 남자 목소리로 이 노래를 부르는 저를 상상했죠. 

 
요즘 가장 꽂혀 있는 뮤지컬 넘버
€<레베카> 어젯밤 꿈속 멘덜리€

<레베카>에서 부르는 모든 곡에 초집중 중이에요. 좀 더 설득력 있고 감동적인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서요! 그중에서도 요즘 꽂혀있는 부분은 오프닝 곡 ‘어젯밤 꿈속 멘덜리’에 나오는 ‘눈부신 달빛, 라일락 향기, 그리움을 부르네’라는 소절이에요. 저 자신이 꽃향기 맡는 것도 좋아하고, 밤하늘에 뜬 달을 바라보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무대에서 그 소절을 부를 수 있는 순간에 감사해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2호 2014년 9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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