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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필링비포] <모차르트 오페라 락> 모차르트와 록의 만남 [No.102]

글 |박병성 사진제공 |TBC 2012-03-28 3,638

2011년 공연 실황을 담은 3D 영화로 먼저 국내에 선보인 프랑스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이 대구 공연을 거쳐 성남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십계>와 <태양왕>을 제작한 알베르 코엔과 도비 아티가 2009년 제작한 작품으로 4,500석 규모의 파리 최대 공연장 ‘팔레 데 스포르 드 파리’에서 초연되어 110만 관객을 동원하고, 2010년 유럽 투어에서는 150만 관객이 관람한 히트작이다. 기벽을 가진 특이한 캐릭터와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모차르트는 연극이나 영화, 뮤지컬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었다. 쿤체와 르베이 콤비가 만든 빈 뮤지컬 <모차르트!>가 국내에 소개되었는데, 빈 뮤지컬에 비하면 드라마에 집중하기보다는 현대적인 의상과 안무, 노래와 춤 등 이미지가 강조된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록 음악이 큰 사랑을 받았다.

 

 

모차르트의 솔로곡 ‘나를 새겨주오(Tatoue-Moi)’는 프랑스 빌보드 차트 5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곡으로 11주 연속 톱 5위에 오르는 등 인기가 높았다. 살리에리의 솔로곡 ‘악의 교향곡(L`Assasymphonie)’은 모차르트의 재능을 부러워하는 살리에리의 파워풀한 록 발성이 강조된 노래로 2010년 올해의 노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유럽 음악 시상식인 NRJ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그룹상, 올해의 신인상까지 3관왕을 수상하며 음악적인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1막은 대주교가 모차르트의 창작 활동을 제한하려고 하자 만하임으로 음악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모차르트의 재능을 이용하려는 알로이지아의 만남이 전개된다. 그를 시기하는 세력과 자유와 사랑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모차르트의 성격이 부각된다. 2막부터 본격적인 드라마가 전개된다. 콘스탄체와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이야기되고 살리에리의 등장으로 본격적으로 갈등 구조를 이룬다.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모차르트의 삶을 단선적으로 서술하고 있어 드라마적인 흥미는 떨어지지만, 모차르트의 클래식 음악과 록 음악의 조화와, 비주얼적인 만족감이 큰 작품이다.

 

국내 공연의 김재성 연출은 느슨한 드라마를 좀 더 강화하고 조역들의 캐릭터도 특화시켜 코믹 릴리프 역할을 부여하기도 했다. 특히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17인조 록 밴드와 오케스트라가 라이브 연주를 한다. 그리고 국내에서 새롭게 제작한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무대 리허설만 자그만치 거의 3주일 동안 하는 등 제작에 정성을 들였다. 이렇게 대구에서 충분한 트라이아웃을 거치고 성남으로 온다. 모차르트 역에는 플라워의 고유진, 개성 강한 뮤지컬 배우 김호영, 신예 박한근이 캐스팅되었고, 살리에리 역에는 김준현과 강태을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3월 30일~4월 29일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 1577-8168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02호 2012년 3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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